늦은 가을의 낚시터에서..

첫 사랑이 드리운 佛詩( 번역시)와

수채화 한폭..

 

 

 

​수채화} 가을의 낚시터에서

 

가을이면 아련히 떠오르는 佛詩가 있습니다.

우연히 오래된 앨범을 보면서 발견했습니다.

가을, 소솔바람이 부는 날이면 지난 시절이 그립습니다.

​   소중히 간직한 빛바랜 첫사랑의 가을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

 

다시는..

 

추억이여 추억이여,

너는 내게서 무엇을 원하느냐?

가을은 그날 회색 하늘에 티티새를 날리고,

겨울 바람 몰아치는

황금빛 수풀 위로

태양은 단조로운

햇살을 던지고 있었다.

우리는 단지 둘이서만

꿈을 꾸는 듯 거닐고,

그대와 나, 머리카락, 생각들은

부는 바람에 날리면서..

그때 갑자기,

감동어린 그녀의 시선을 내게로 돌려

맑은 금빛 목소리가 묻는 것이었다.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날은

언제 였나요?"

부드럽고 경쾌한 음성은

천사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조심스러운 나의 미소가

그녀의 물음에 답하였다.

그리고 나서 경건한 마음으로

그녀의 흰 손에 입맞추었다.

- 아, 어쩌면 이다지도 향기로워라!

첫번에 핀 꽃들이!

아, 사랑하는 이의 입술로 새어나오는

최초의 Oui가 그렇게도 매혹적이고

다정히 내 마음에 속삭일줄이야!

​

 

 

~폴 베를렌

낚시터 그림/ 수채화/ 신디​ 홍

佛詩,번역/ 신디 홍​

​

*

*

 

 

 

한편의 시가 내 마음을 흔들어

​호숫가로 나오니 어느듯 가을은 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집은 가을 호박으로 장식을 해놓았고..

​

​

 

 

마음이 벅차서 주워 온 단풍 한 쌍을 그려보았어요.​

옛날 그 시절도

가을은 참 아름다웠어요.

 

 

​

 

 대학교 4학년때 프랑스 번역시의

시화전을 했던 날이었습니다.( 대학 신문에 나왔던 것)​

​

그림을 보면 시와 함께 두 사람의 남녀가 있고,  

티티새(기러기)가 황금 빛 들판을 나르고..

가을이 촉촉히 젖었던 날,

  이 詩에 그림을 그려 주셨던 분은 유명한 화가였습니다.

​

이렇듯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주셨던 분은 교생 실습을 나갔다가

만났던 그 학교 선생님입니다.

얼굴 모습은 기억 나는데 안타깝게도

성함이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제가 미국에 살고 있다는 걸 알면,

얼마나 놀라워할까....!​

늘 ​프랑스에서 공부를 꿈꾸며 살았던 나,

 

강산이 몇번이라도 바뀌도록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철없던 그 시절이 떠올라서

나도모르게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 우리는 누구나 돌이켜 보면

가슴 안에 빛바랜

추억의 아름다움이 있겠지요​....

 

*

*​

이 가을 ​우리 함께 

지나간 삶의 뒤안길을 걸으며..

서로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

 

 

대학교 4학년때의 어느 가을 날,

 손에는 사과를 들고..​

 

오늘은, 그 시절을 생각하며,

프랑스 번역시 한 편을 고요히 낭독했습니다.

 

가을이 되니

많은 추억이 자꾸만 떠오르는 군요.

​

딱 한번 만이라도..

그 옛날 그 시절로

 돌아 가 보고싶습니다.​

 

 

 

 

 

​

우수수 낙엽이 휘날리는 날,

하염없이 길을 걸었습니다.

 

 

 

 

<한국에서 꿈이 가득차 있었던 직장시절.. >

 

 

 

 

 

 

서성이는 마음을 잠 재우고 싶어

집안에 가을 장식을 여기저기 해놓았습니다.

 

 

 

 

 

<미국에서 2013년..>

 

 

 

가을의 호수에서 그리움이..

​*

*​

​

지나간 추억 속을 나 홀로 걸었습니다.

까마득히 잊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우리 함께 서로 마음을 나누면 어떨까요.!

 

마음을 조금씩 열어 답글에서

들려주시길... 기다립니다. *^ ^*

 

*

*

 

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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