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 마르뜨르 언덕으로.. 프랑스 파리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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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유난히 고운 4월의 말경이었다.

내가 머물던 호텔에서 나설때는 가랑비가 뿌렸지만

 자동차로 달릴때는 날이 개이고

 이내 반짝이는 햇살이 내리쬐는 몽마르뜨르 언덕의 좁은 길을

달릴때는 날이 좋아서 마음에 등불을 켜기라도 한 듯 상쾌하기까지 했다. 

 

 

 

 

몽마르뜨르(MONTMARTRE)는 프랑스 파리 북동쪽에 있는 표고 130m의

 작은 언덕으로 순교의 언덕(mons martyrum)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파리의 초대 주교였던 성인 디오니시오가 이산에서 순교하여

「순교자의 산」이란 뜻으로 「몽 데 마르뜨르」라고 불려 오다가

후에 「몽마르뜨르」로 불리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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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는 1870년 독일과의 교전으로 시련을 격게된 프랑스 국민들이

거국적으로 성금을 모아 건립(1910년)한 거대한 백악의

아름다운 예수성심 대성당이 정산에 세워져 파리의 명소가 되었지만,

실은 유서깊은 천주교 순교성지로서 파리를 지켜주는 축복의 언덕인 것이다. ​

 

 

 

 

 

 

 

1889년 에펠탑과 역사를 함께한 빨간 풍차 아래에서 수많은 매력적인 무희들

그리고 툴루즈 로트렉, 피카소, 에디트 피아프등이 인생 한켠을 장식했던 곳.

19세기 말 수차례에 걸친 혁명의 시대를 지나

, 풍요로운 시대가 열리면서 파리는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 하고 있었다.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소외된 이들과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였었던

 몽마르뜨 언덕 아래에 물랭루즈가 있다.

 

 

 

 

 

2001년 바즈 루어만 감독의 영화 <물랭루즈>에서 살아있는

여신 니콜 키드먼과 이완 맥그리거가 만들어낸

 동화 같은 사랑 이야기의 무대가 되었던 곳.
물랭루즈의 아름다운 배우 사틴과 가난한 작가

 크리스티안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가 

 아름답고 신나는 뮤지컬 영화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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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집, 붉은 색으로 치장한 작은 레스토랑, 거리의 화가들, 앤틱 가게,

그리고 선물가게들이 빼곡이 차 있었고 ,

몽마르뜨의 집들은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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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더 올라가니 가이드가 저 집이 고흐가 살던 집이라고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길이 복잡하여 눈으로만

 고흐가 그림을 그렸던 집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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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더 이상 갈수 없어 내려서 그림을 그

리는 화가들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언덕을 올라갔다.

 

초상화를 그려주겠다면서 손짓을 하는 화가들이 많았고

거리의 화가들은 모두 삶의 애잔하고 고달픈 모습이 엿보였다.

 

 

많은 여행객들은 레스토랑에 앉아서

 그 시대의 낭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여행객들이 

길거리마다 가득히 북새통을 이루며 넘쳐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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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화가들의 그림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봄방학이라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과 함께 이곳을 여행을 하고 있었다.

 

 

 

 

 

몽 마르뜨르 그 길에는 화가들의 그림이 있어,

은은한 예술의 향기가 가슴을 설레게 했다.

예술향에 취해 골목으로 들어서자 아름다운 붉은 집이 눈앞에 들어왔다.

살며시 안을 들여다보니 온통 예술의 세상이었다.

 진하고 풍성한 감성을 그린 그림들로 가득했다.

오랫만에 아름다운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그윽한 낭만에 젖어보았다.

 

레스토랑에서는 손님들을 부르고...

선물가게 역시 여행객들로 가득차 있었다.

 

 

 

자신만의 예술세계에 심취되어 붓을 놀리는 몽마르뜨르의 화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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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나 왁자지껄 사람들의 소리는

 그 옛날의 예술의 거리를 느끼고 싶은 나의 바램은 서서히 작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내가 그토록 보고싶었던 몽마르뜨르의

분위기가 조금은 흐르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할까.

 

 

 

 

 

 

정말 화창한 날이었다. 거리에는 봄 바람이 불고 의자에 앉은

어느 고운 프랑스 소녀가 초상화를 담기 위해 단정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투명하고 고운 피부에 수줍음이 흐르고  발그레한 볼,

오똑한 코. 살포시 미소를 머금은 입매가 예쁘다.

고운 이마 위로 반듯한 가르마, 그리고 금발 머리가 반짝이며

 가슴까지 부드럽게 흘러 내리고있었다.

 파리에서 만난 소녀들은 왠지 기품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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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은 거리의 화가들중에 잔잔히 멋을 부린 어느 여성 화가가 눈이 띤다.

그녀의 그림이 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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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다가가서 그녀의 고운색이 흐르는 에펠탑 그림을 보면서

현란한 그녀의 붓터치를 감상했다.

그리고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났다.

 

 

 

 

 

몽마르뜨르 야산 꼭대기에는 프랑스 국민이 한사람 한사람 성금을 내고

마음을 모아서 지은 사크레쾨르 성당이 서 있었다.

 

 

 

성당 앞 광장에서는 파리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자유로이 앉아서 누워서 즐기는 모습이 평화로웠다.

 

 

 

 

 

오래된 나무사이로 보이는 성당은 멋지고 거룩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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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구름 위로 우뚝 솟아오른 "몽 파르나스 전망대"가 보인다.

홀로 서있는 검은색 건물이 바로 전망대이다.

대부분 낮은 건물로 도시를 이룬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우리가 숙박했던 호텔이 바로 곁에 있었다.

 

 

 

 

 

 

 

몽마르뜨의 뜻은 'Mont des Martyrs(순교자의 언덕)'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한때는 파리의 문화공간이었지만 지금은 예전보다는 많이 퇴색되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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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몽마르뜨를 를 지켜주는 사크레쾨르 성당(Basilique du Sacr-Coeur),

우리말로는 성심 성당이며 로마네스크와 비잔틴 양식의 혼합된

매혹적인 건물로서 19세기말 대 프로이센 전쟁의 패배와

파리 꼬뮌(노동자, 무산계급 중심의 폭동)으로 피폐해진

민심을 진정케하기 위해서 1876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1914년에 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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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건물 중앙에 예수님상이 있고 머리위로

 잔다르크 기마상, 그 왼쪽이 성왕 루이상이 있었다.

높지 않은 작은 야산이지만 대부분이 평지인 파리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덕에 아름답게 서있다.

 

몽마르트르 언덕의 그 길에서 봄 햇살이 펴져 내리는 날,

관광객의 초상화를 그려주기도하고, 그림을 파는 거리의 예술가들,

파리에서 갈고 닦았던 무명화가들의 그림을 그리는 모습은

애닲아 보이면서도 바로 예술의 길을 보는 것 같았다.

 

 지난날의 화가들의 숨결까지 그대로 느껴지는 

파리의 몽마르뜨르 언덕 길,

이곳은 파리 여행에서 꼭 한번 들려봐야 할 곳이다.

 

파리의 아름다운 몽마르뜨르 언덕에서..

 

 

Nocturn For String Concerto gro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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