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노을 속으로 들어가다...
봄을 재촉하는 듯 마지막 눈이 내렸다.
늦은 저녁에 호수로 가니
이미 눈은 그치고
해가 지고 있었다.
화려한 일몰에 눈이 부신다.
여명이 내리다.
반대편의 탑이
더 아름답게 빛나고..
낚시터 지붕의 하얀 눈이
석양 빛에 곱다.
동네 낚시터에서
이런 싸인이 붙어있었다.
Catch& Release
(물고기는 잡았다가 놓아줘라)
그래도
이 새상에는
사람들의 마음이 가장 아름답다.
늘 내가 다니는 산책 길
그 길을 걷고...
이제 호수는 잠이 들 시간..
동네 집들은 머리를 마주하여
이야기를 할 시간,
밤은 서서히 내리리라...
우연히 이름 모를 작은 풀꽃을
발견했을 때를 기억해
새롭게 마음의 눈이 떠지던 그 때
새삼스레 깨달아지는 놀라운 세상
가슴 뭉클했던 그 기쁨을 잊지 않으리
내 앞에 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
내 곁의 생명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
그 순간을 누릴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언제나 잊지 않는 낮은 자세 그 겸손함으로
내게 허락된 남은 날들 감사와 기쁨으로 채워가리
*
*
여명은 사라지고
또 다른 신비로운 세상이
열리다.
저 멀리 눈밭에서 기러기 한쌍이
이 밤을 지키려나.
올 겨울은 눈이 많이 오지 않았고
이제 봄이 오는 길목에서
눈발이 날렸지만 금방 녹아버리니
아쉽기만하다.
계절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여
마음으로라도 함께 하고싶어
아름다운 글 하나 올려본다.
흰 눈 내리는 날
흰 눈 내리는 날
밤 새 깨어있던
겨울나무 한 그루
창을 열고 들어와 내게 말하네
맑게 살려면
가끔은 울어야 하지만
외롭다는 말은 함부로 내뱉지 말라고
사랑하는 일에도
가끔은 마음이 닫히고
꽁해지는 나에게
나보다 나이많은 나무가 또 말하네
하늘을 보려면
마음을 넓혀야지
별을 보려면 희망도 넓혀야지
이름없는 슬픔의 병으로
퉁퉁 부어 있는 나에게
어느새 연인이 된 나무는
자기도 춥고 아프면서 나를 위로하네
흰 눈 속에 내 죄를 묻고
모든 것을 용서해 주겠다고
나의 나무는 또 말하네
참을성이 너무 많아
나를 주눅들게 하는
겨울 나무 한 그루
이 해 인
유년의 시절
첫눈이 내리면
첫 발자국을 내고 싶어
이른 아침에 식구들 몰래 일어나서
눈 위에 발자국을 냈던 시절이 있었다.
형제들과 웃고 떠들었던
그리운 추억이 떠오른다.
눈이 오면
그때는
얼마나 즐겁게 놀았던가?
호수에서 내린 마지막 눈을 바라보면서,
황홀한 노을 속으로 걸어간다.
*
*
신디의 사진과 글...
노을빛 수채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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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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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You Raise Me Up
02. Roses From The South
03. The Rose
04. The Gypsy Princess
05. I Dreamed A Dream (From Les Miserables)
06. Feed The Birds (From Mary Poppins)
07. Supercalifragilisticexpialidocious (From Mary Poppins)
08. Dark Roses (From Gasparone)
09. Carnival Of Venice [Filtering]
10. Il Silenzio
11. Chianti Song
12. There Is A Song In Me
13. Mamma
14. Send In The Clowns (From A Little Night Music)
15. Love Live Forever (From Paganini)
16. Autumn Leaves
10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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