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하얀 백조를 만나고 싶었다.

 

    새해 첫날, 하얀 백조를 만나면  한해 내내 즐거운 일이 생긴다는 이곳 사람들의 속설이 있어  오늘은 호수에서 오랜만에  백조가 보고 싶었던 것이다.

 

 

공원에 나오니

아직은 새벽이 잠을 덜 깼는지

날이 좋다는 이야길 들었는데...쌀쌀하다.

이렇듯 얼음이 얼고 추웠다.

 

이 상태에서는 백조들이 나올수 없는 걸 잘 알고있다.

 

할수없이 다시 집에 들어가서

아침 식사를 하고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며

좀 쉬다가 나오니

그제야 호수는 잠을 깨었나 보다.
날도 맑고 따스한 기운이 돈다.

 

겨울 호수지만 포곤해 보인다.

 

내 추측이 적중했다. 아니나 다를까

백조 한쌍이 사랑을 속삭이고 있었다.

 

  내가 가까이 갔지만 모르는척 두마리가 아주 부드럽게 다가가기도 하고 서로를 확인 하며 다정히 지낸디.

 

즐겁게 행복하게 노는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그런데 백조들이 늦잠을 잤는지 ,

 아침식사를 하지 않았는지

계속 먹이를 찾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어

한참, 시간을 보냈다.

 

  오래동안 식사를 하는지.... 잠수를 하며 먹이를 찾는다. 나도 잠시 공원을 한바뀌 돌았다.

 

 

시간이 지나니

겨울이지만 동네꼬마도 나오고..
여기저기 해피 뉴이어~~ 이런 새해 인사 소리가 들린다.

 

호수를 돌고 오니

백조들은 보이질 않았다.

 

 

그 대신에 청둥 오리 가족들이 나와서 놀고있다..

 

백조들은 어디로 갔나?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멀리서 보니  나무 밑에서 놀고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네 분들이 가족들과 많이 나오고 있었다.

 

 

 

일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산책을 하며 즐거운 분위기 이다.

 

  백조들도 사람들이 해피 뉴이어~ 하며  인사소리가 들리는지 즐기며 날개를 펴고 춤을 추는 것 같다.

 

  새해가 되면 우리 가족들은 이민 올때 이야기를 꺼내며 담소를 나눈다.   처음 미국 왔을때 케네디 공항을 나와서 맨하턴을 거쳐 뉴저지로 가며 허드슨 강을 바라볼때.  바다 인줄 알았는데...그것은 바다가 아니고  강이란 사실을 알고 얼마나 놀랬던가.   멀리 서있는 자유의 여신상이 저녁 노을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그 모습은 지금도 잊혀지지않는다.   그 시절 미국을 처음 보는 풍경은 신비스러웠고 거대했었다.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나의 나이 30대... !! 진정 자유의 나라에 왔구나.  설레이는 눈에 나타나는 모든 것들은 풍요로움 그 자체였다.   8월의 여름날, 출렁이는 푸른 강 위에 수많은 하얀 요트들이 점점이 되어 허드슨 강 가득히 펼쳐진 장관은  경이로움 그 자체였다.

 

    어느 덧 세월이 흘러 2012년, 참으로 길다면 긴 세월이 지났다. 그때와는 비교 되지 않지만 나는 여전히 미국을 좋아하고 이제는 내 조국 한국과 똑 같이 사랑한다.    요즘 미국을 살아가는 것이  말하지 않아도  여간 힘들지 않다는 것을 깊이 알고있다. 그러나 미국이 힘들면 다른 나라는  몇배나 더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느끼며 살고있다.   새해 아침의 가족들 기도시간에는 나의 모국 한국을, 미국을, 위해 마음을 다해 기도를 했었다.   이제는 내가 살고있는 나라,미국, 내 아들 내 딸들이 살아 갈 이 나라 미국, 언젠가는  나는 먼 나라로 떠나겠지만, 우리 이민의 후세들이 영원히 이어져 살아 갈 이 나라, 나의 나라, 미국....   이런  생각이 들면,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올해는 더욱 이세상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평화롭게 하는  미국이 되길 두손을 모아  마음 깊이 기도해본다.   나에겐 새해가 되면 생각나는 시가 많다. 오늘은 "아침마다 눈을 뜨면" 이 시를 가슴에 담으며 이 글을 내린다.   이 시를 음미하면 할수록 무엇보다도 내 마음이 착해지는 것 같아서 좋다
  아침마다 눈을 뜨면
사는것이 온통 어려움 인데
세상에 괴로움이 좀 많으랴
사는 것이 온통 괴로움인데

그럴수록 아침마다 눈을 뜨면
착한 일을 해야지 마음속으로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서로 서로가 돕고 산다면
보살피고 위로하고 의지하고 산다면
오늘 하루가 왜 괴로우랴

웃는 얼굴이 웃는 얼굴과
정다운 눈이 정다운 눈과
건너보고 마주보고 바로보고 산다면
아침마다 동트는 새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우랴

아침마다 눈을 뜨면 환한 얼굴로
어려운 일 돕고 살자 마음으로
다짐하는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박 목월 선생님   그동안 벗님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 많아서인지  자주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해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Happy New year.   글, 사진, 신디 홍
노을빛  수채화 처럼,

음악/ Serenade to Spring / Secer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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