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지 워싱톤 브릿지와 황홀한 풍경들이 가슴으로...
cindy hong (cindyhong)
2010-11-17 04:57:52
늦은 가을빛이 고즈넉한 날,
낙엽이 휘날리고 있었다.
시간이 남아 있어
죠지 워싱톤 브릿지 공원에서 쉬며
잠시나마 주위의 아름다운 경관을
돌아보며 느끼고 싶었다.
좀더 가까이 보고 싶었다.
가파른 절벽까지 올라오니,
자동차 소리가 내 머리 위로 떨어지는 것이
마치 굉장한 바위가 떨어지는 것 같았다.
강가를 바라보는 절벽,
그 길에는 덕수궁 돌담처럼 운치있게
보호대가 설치 되어
한국의 고궁을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낙엽이 수북히 떨어져
그림같은 분위기를 던져주고 있었다.
나뭇잎 사이로 바라보는 허드슨 강은
더 없이 마음을 평화로이 해준다.
언제나 이곳에 오면,
26년전, 미국 처음 왔을때의
그 해 여름을 생각한다.
가을이 젖어 드는 날은
그리움까지도 따스하다.
우연히 마주했던 빨강색 2대의 자동차가
떨어진 낙엽처럼 곱다.
깊은 숲속은 황금빛 터널을 만들어 포근함을 더해 주었고,
겨울을 위하여 보트들은
쉼의 시간으로 편한 모습이 되어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니
아름다운 추억처럼 아련히 다가온다.
나란히 서 있는 빌딩의 모습은
마음을 편히 해주는데...
자연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한자락의 풍경이 되었네.
고개를 넘어오니
또 다른 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봄처럼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이 아름다움을 어찌하여 홀로 즐길수 있을까?
문득, 오늘 함께 하려했던 친구가 떠 오른다.
내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가을은 부는 바람으로 낙엽을 날려준다.
아스라히 바라보면 모든게 따스하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들을 바라보면,
알수없는 그리움이 가슴 깊이 차 오른다.
서늘한 손으로 내 볼을 스치는 그 가을의 감촉이여.
다른 길에는 한가로이
자전거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들이 한푹의 그림이네.
늦은 가을 오후에 보는 한가로움이
가슴 한켠으로 젖어드는데,
며칠전에는 비가와서
폭포였다는 이 계곡이 반가이 기다린다.
조금 더 올라가면 이런 모습을 볼수가 있다는데,
시간은 허락을 하지 않네.
( 이미지는 친구의 선물)
죠지 워싱톤 브릿지
뉴욕의 맨하탄과 뉴저지의 포트리를 연결하며
고속도로 95번과 국도 1번, 9번, 그리고
46번까지도 연결되어 있으며
한인들에게는 조다리로 유명한 GW 브릿지...
가을의 손꼽히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동부에서는 유명한 곳이다.
건축가들 중 거장 중의 거장인
르 코르부지에 (Le Corbusier)는 GW 브릿지에 대한
건축적 조형미와 구조미의 아름다움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개의 고층 철탑과 빔,
케이블들로 하중을 잡아주는
서스펜션 브릿지(Suspension Bridge)로 유명한
이 다리는 완공 당시 1931년경에는
세계에서 가장 긴 메인 스팬의 길이를 자랑하기도 했다.
{ 아래 사진은 엔싸이버 백과사전 제공}
뉴저지에서 미국의 심장부 뉴욕으로 들어가는 길목.
여름이면 하얀 요트들이 허드슨강에
가득히 떠 있어 바라보는 풍경이
마치 하늘에 총총히 하얀 연이 나르는 것 같았다.
저 멀리 바다와 같은 탁 트인 출렁이는 허드슨 강을 따라서 가면
아련히 떠 오르는 자유의 여신상 모습이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가슴깊이 뜨거운 감동을 주었던 곳.
앞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들의 행렬,
처음 미국 왔을때의 그 벅차는 설레임으로
이곳을 지날때마다 가슴을 뛰게 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며,
나에게 용기와 사랑으로 미국을 살아갈수 있도록
힘을 주었던 곳...
미국을 잘 살아내야지!
마음깊이 기도했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지금은 기암절벽 위로 가을의
아름다운 향연이 눈부시게 펼쳐지고 있는데,
마음이 바빠진 길손은 아쉬움을 남기며 떠나가네.
글, 사진 / 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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