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봄이 내리는 날

영국의 고즈넉한 동네 공원에서...

인사드립니다.

 

  이제 영국 여행이야기의 PROLOGUE를 쓰려고 합니다.   여행이란 멋진 것이지만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여행은 미지의 세계를 향하여 떠나는 순례의 길이므로 설레이기도 하고 괜스레 행복에 젖어듭니다. 그러나 좋지않은 돌발상항이 일어나는 것이 바로 여행입니다. 마치 우리네의 살아가는 삶처럼, 그래서 항상 긴장을 하는 것도 여행입니다.   드디어 나에게도 이런 일이 닥치다니... 평소에 피곤할 만큼 꼼꼼하다고 옆지기 한테 잔소리를 듭습니다. 그런 내게 이런 일이...?   비행기가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외국인들은 입국기록카드를 씁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내가 머물 집의 주소,  전화번호등등 모든 기록을 적은 수첩을 뉴저지 집 리빙룸에 놓고 온 것입니다.   그 당황스럽고 처참한 기분은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할수없이 빈 공간으로 두고 드디어 우리 부부는 입국 심사관 앞에 섰습니다.   심사관이 우리 기록카드를 보더니 빈 공간을 기입하지 않으면 내보낼수가 없다고 난처한 얼굴로 말을 하는 것이었어요.   호텔에 머물거니? 하고 묻는데..   우리는 서로쳐다 보다가 솔직히 수첩을 미국에 두고 와서 그 공간 만은 적을수가 없다고 했지요.   심사관은 그렇다면 나갈수 없다고 하더군요. 우린 당황하여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서로 쳐다보았습니다.   그 순간 제가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지었나보더군요.         갑자기 남편이 저를 보며 무슨 호텔이지? 하고 묻더군요. 나역시 일단 며칠은 지인의 집에 머물기로 했기때문에 더욱 말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호텔이름을 알리가 없지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동네 이름이 문득 떠 오르는것이었어요.   써리, ? ?... 하고..내 입에서 말이 뚝 튀어 나왔습니다.     호텔, 써리!~ 그 영국 입국 심사관은 내 말을 따라서 받으며 안심한 모습으로 빈 공간에 직접 적더군요.   정말 으시시한 순간이었지요.   입국심시관은 재빨리 써리~ 호텔이라며 적곤 웃으며 나도 퇴근해야 하는데... 하더군요.   그래서 겨우 겨우 무사히 통관을 하고 짐을 찾는데 내 짐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게 왠일입니까?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것 같았지요.   가장 중요한 짐1개 큰 가방 한덩어리가..? 보이지 않았어요   우리 부부가 줄에서 마지막까지 서서 찾았으며 내 삶에 이런 일이 결코 없었기 때문에 참으로 기가 막혔습니다.   그 가방엔 모두 중요한 물건만 가득하였고 항상 복용해야할 약.. 등등  여행에 귀중한 것이 많았었지요.   어느새 시간은 가서, 이제는 함께 탔던 여행객들은 모두 돌아갔고 우리 부부만 외로이 남았습니다.
      그제야, 공항 사무실에 가서 우리 짐, 한 덩어리가 보이지 않는다고 알리며  짐 부친 영수증, 그리고 이름을 대니, 이미 알고있었는지, 그 물건이 지금 뉴저지, 뉴왁 공항에 있다며 이미 연락을 받았다더군요. 오늘 밤비행기로 영국에 틀림없이 도착 할것이라 안정을 시켜주었지만 사실 실망감도 컸습니다.   내일 아침 7시까지 내가 머무는 집으로 보내주겠다고 하는데...........   그러나 그 이튼날 하루종일 기다렸지만 짐은 오지 않았습니다.   수없이 수없이 전화하고 밤을 꼬박 새다 시피 하여 피곤했었는데...................   하루가 다 넘어가는 오후 4시에야 겨우 짐을 받았을때의  감격은 이루 말로 표현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제야 새옷으로 갈아입고, 휴유~ 휴~ 긴 한숨을 내뿜었습니다.   짐을 받고 보니 아까까지 죽을듯한 모든 괴로움은 언제이었던가? 지나가고,  우리 부부는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공원으로 나갔습니다. 아~~ 이 기쁨을 어찌 말로...표현하리오?

세상에 다시 태어난 것 같았습니다.

저녁이었지만 날씨가 화창했습니다.

놀라셨지요? 미시님,

 

바로 여행이란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는 걸 잊지마십시오.

 

그럼 이제부터

  제가 머물었던 영국의 집,

그 동네 공원 구경을 한번 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밖으로 나가보니

늦은 오후, 그림 같은 집들,

 고즈넉한 풍경들이 고요히 하루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소담스런 벗꽃은 사월의 초순을 환히 비춰주었고..

 

   편안한 눈으로 보니 모든 것이 아름다웠지요.

 

  어찌나 조용한지... 아늑한 동네집들...
    동네 놀이터가 있어 들여다보았고...  

 

  빨강색 지붕들이 오손 도손 머리를 대고 있군요!

 

  그동네 공원에 오니 안개꽃 같은 야생화들이 가득했지요.

 

   

와와!!!! 일제히 나를 보며 함께 기뻐해주는듯..

  공원은 일요일인데도 고요했습니다.
    공원 이름이 적혀있어 세월을 이겨 전통이 된 듯 보이는 게시판을 한번 쳐다보며 마음으로 외우지만.....   우선 걷기를 하기로 했지요.     동네 공원은 이제 봄이 막 피어나는 듯 여린 꽃들이 미소를 짓고 있더군요.

 

  저녁은 깊어 어둠이 내리는데...............

 

  이름도 알수없는 이파리가 꽃처럼 곱네요.

무얼까? 하며 냄새를 맡아 보고.. 

 

  오월이면 줄장미가 가득 핀다고 하네요. 지금쯤 붉은 색 장미가 한아름으로 터널을 만들어 멋진 모습이 되었겠지요.

화려하고 눈부신 모습으로 은은히 떠 오릅니다.

 

  저 건물은 무얼까? 하는데...

 

  어디선가 피어나는 아주 좋은 향기가 코를 찌르더군요. 그것도 달콤한 향기가...   그 주인공은...

저녁의 미풍에 섞여

 밤이 더욱 깊어 갑니다.

 

 

 

바로 이 꽃이 대단한 향기를 뿜더군요

장미 향기 같았어요.

향기가 달고 싱그럽고...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것 같았고...

 

  한번 앉아보고 싶었습니다.

 

  곱고 묘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수선화도 있었고..

 

봄은 꽃도 사람도 수집어 바라보며 웃지요

 

   

이런 벤치는 동네분들이 도네이션을 하면,

 그 이름을 이렇듯 적는다더군요.

   

그래도 더 걷고 싶었습니다.

 멀리 모두 보고 싶었습니다.

  해가 점점 지는 모습이 영화의 한장면 같았습니다.

 마냥 걷고 또 걷고 싶었습니다.

 

  그윽하다는 말의 진수를 이제는 알 것 같았습니다.
     

나무들도 멋스레이 서 있었습니다.

뻗어있는 모습까지 멋을 부리네요.

 

   

길다란 그림자를 드리운 모습이 더 없이 좋았어요.
잔잔히 가슴으로 다가와 편안했습니다.

 

잃어버린 줄 알았던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그리고,

교훈으로 간직하렵니다.

 

  노오란 꽃을 달고있는 야생화가 가득한 밭이더군요 이 꽃은 아름답지만 열매엔 무서운 독이 있다는군요. 소크라테스가 마신 독의 잔이 이 꽃의 열매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렇지만 5월이 되면 흐드러지게 피어 야한 웃음을 흘린다는 이 꽃,   그런데 아련히 야생화 꽃밭 사이로 퍼지는 밤안개가 이토록 아름다운 줄 예전엔 몰랐습니다. 촉촉히 젖고싶은 이 마음은......   아....  이제 오늘 밤은 편안히 잘 것 같아요..!  
 

밤이 안개와 함께 

으스름한 빛이 되어, 

 어둠속으로 멀어져가네요.

 

 
미시님들께..,, 지금부터 영국 여행이야기가 더 깊이 펼쳐질 것 입니다. 이제부터 쓰는 여행이야기는 모두 나의 시선으로 본 것 입니다.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의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미술사에 대한 작은 부분이지만
공부하고 듣고 배우는 시간을 조금은 가지게 될 것 같았고,   하루동안이지만 이루 말을 할수없었던 마음의 고생도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 순간 고요히 평화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제 내 짐이 내 곁에 와서 엄마 젖을 실컨 먹고 잠자는 아이처럼 이 밤은 아주 단잠에 빠져 들것 같았습니다....!   스르르~~르. 눈이 나도 모르게 감깁니다.   (계속)


  오늘은 영국의 동네에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미국 동네와는 어딘지 모르게 달라 보이는 것 같지요?   살아보니 지나고 나면 힘들었던 추억도 아름답습니다. 이런 황당한 경험도 삶의 밑거름이 되어주는 듯 합니다.   내일은 2층버스를 타고 런던 시내구경을 가려고 합니다.   6월이 되니 참으로 세월이 빠르게 느껴집니다.   우리 함께 좋은 말 하나 가슴으로 느끼며 이제 고요히 문을 내립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3초 ~~~~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출발신호가 떨어져 앞차가 서 있어도
클랙슨을 누르지 말고 3초만 기다려 주자.
그 사람은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갈등하고 있는지 모른다.

내차 앞으로 끼어 드는 차가 있으면
3초만 서서 기다리자.
그 사람 아내가 정말 아플지도 모른다.
  친구와 헤어질 때 그의 뒷모습을
3초만 보고 있어주자.
혹시 그가 가다가 뒤돌아 봤을 때
웃어 줄 수 있도록,

길을 가다가 아침 뉴스에서 불행을 맞은 사람들을 보면
잠시 눈을 감고 3초만 그들을 위해 기도하자.
언젠가는 그들이 나를 위해 기꺼이 그리할 것이다.

정말 화가 나서 참을 수 없는 때라도
3초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자.
내가 화낼 일이 보잘 것 없지는 않은가.
 
차창으로 고개를 내밀다가 한 아이와 눈이 마주 쳤을 때
3초만 그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자.
그 아이가 크면 분명 내 아이에게도 그리 할 것이다.

죄짓고 감옥 가는 사람을 볼 때 욕하기 전 3초만 생각하자.
내가 그 사람의 환경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이가 잘못을 저질러 울상을 하고 있을 때
3초만 말없이 웃어주자.
잘못을 뉘우치며 내 품으로 달려올지도 모른다.

남편이 화가 나서 큰소리를 내도 
3초만 미소짓고 들어주자.
그니가 저녁엔 넉넉한 웃음으로
한잔의 와인을 그대에게 부어줄지 모른다.
  ...............!     그럼 또.. 만나요!   글, 사진, 신디의 노을빛 수채화처럼  Copyright ⓒ 2011 Cindy Hong All rights reserved 무단복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