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는 날, 아침에

우체부의 초인종 소리에 나가보니
먼 나라 이국땅에 살고있는 친구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그동안 몸이 안 좋아서
아직 고맙다는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그 마음이 고마워서 어찌 표현을 할지,

친구에게 글로서나마

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 많은 말들이 있지만

내 마음을 어떻게 들려주어야 할지,

사람의 온기는 참으로 보약처럼 귀하고 소중하다.
...!

친구야! 
내가 너를 얼마나 아끼고 좋아하는 지, 너는 알지?
여러가지 일로 바쁜 네가
생각하여 보내 준 선물을 보며

내가 늦은 나이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너.

그동안 전화를 자주 못했는데...너무 미안하구나.

올해는 자주 전화 할께.
친구야, 우린 멀리 서로 떨어져 살지만
넌 내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지.

올 겨울에는 네가 살고 있는 따스한 그 곳도

몹시 춥다는 뉴스를 들었단다.

 눈 보라 치는 사진들을 신문의 뉴스로 보며 내 마음까지

추워진곤 했단다.

항상 건강하길, 행복하길 기도한다.
 

난 어린 시절부터 참 친구를 좋아했다.
그 많은 자식을 두셨지만 부모님은 친구를 중히 여기라 하시며
"얘야, 좋은 친구는 부모를 팔아서 친구를 산단다" 며
친구의 중요성을 가르쳐주셨다.

서울로 전학하여 여학교 시절을 보낼때도
우리집에는 친구들이 많이들 놀러왔었다.

그래서
울 친구들은 우리집 오는 걸 아주 좋아했었는지 모른다.

 오빠가 4명에 남동생이 2명이니..
우리집에 오는 걸 부끄러워하면서도
즐거이 놀러 오곤 했던 내 친구들,
그 시절에 사춘기 소녀들이었으니 더욱 그랬었나보다.

결혼하기 전에는 친구만 좋아하니 친구랑 붙여다닌다고
결혼을 안하면 어떻하나? 하시며
염려를 하셨다던 우리 부모님,

부모님의 걱정과 달리 내 친구들 중에 결혼은 제일 먼저
일찍 했었던 나인데 말이다.
그 덕에 결혼하지 않았던 친구들이 때때로 내가 바쁠때는

내집에 와서 두 아들을 봐 주기도 했었던 그리운 추억이 떠 오른다.

친구가 보내 준 선물은

싱그러운 음악처럼 내 마음을 달뜨게한다

 마음이 환해져서 그때의 소녀시절이 생각이 난다
 
친구하면 늘 내 맘에 그리움이 일렁인다.
 친구야! 이 말은 언제나 내 가슴을 따사로이 만든다.

결혼을 하니 어려운 일이 있을 때면
걱정할까 봐 형제들에게 다 하지 못했던 내 마음을 
친구들에게는 털어놓을 수 있어 고마웠다.

친구란 말중에 가장 내 마음을

그대로 전하는 글 하나를 골라보았단다.

마음으로 고요히 너를 불러 본다

 

부를때마다
내 가슴에서 별이 되는 이름
존재 자체로
내게 기쁨을 주는 친구야

오늘은 산숲의 아침 향기를 뿜어내며
뚜벅뚜벅 걸어와서
내 안에 한 그루 나무로 서는
그리운 친구야





때로는 저녁노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으로
내 안에 들어와서
나의 메마름을 적셔 주는 친구야

어쩌다 가끔은 할말을 감추어 둔
한 줄기 바람이 되어
내 안에서 기침을 계속하는
보고 싶은 친구야

보고 싶다는 말 속에 들어 있는
그리움과 설레임
파도로 출렁이는 내 푸른 기도를
선물로 받아 주겠니?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말할 때
빙긋 웃으며 내 손을 잡아 주던
따뜻한 친구야

<이해인수녀 님의 글에서...>

지금 나이에도 이런 글은

내 마음을 푸르게 한다.

친구와 손잡고 놀던 옛시절이 그리워

추억의 동산을 거닐게한다.

컴의 출현으로 친구의 고운 우정을 모르고

 컴하고만 친한

자라나는 요즘의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애틋해진다.

친구야,그 얼마나 귀하고 그리운 말인데,

삭막해져 가는 세상까지도 녹여주는 가슴 뿌듯해지는 말인데...

 

사랑보다 더 숭고한 것은
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부르고 싶은 말,

 

(친구의 선물.. 나에겐 참 소중합니다)

감기가 들어

꼼작하지않고 집안에 있었는데

집 가까운 호수로 나와 거닐어 봅니다.

 

호수 바람은 아직은 차지만

 친구에게 받은 고운 정이 마음으로 느껴져

 마음이 푸릇푸릇 생기가 납니다.

 

 

 

눈이 걷힌 호수는

금방이라도 봄이오는 듯 반가움으로

나를 맞이해줍니다.

이제 먼산의 아지랑이가 그리운 시간입니다.

 

가슴 한자락이 정겨움으로

 물들어지는 햇살과 같습니다.

 

우정의 고운 파문으로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날

호수에 서서

나직히
그리운 친구을 불러봅니다.

친구야, 잘있니...
친구야, 사랑해...


- 글과 사진/ 신디

     

선물이란

마음의 "향기와 정" 입니다

마음에 다가오는 그 아름다운 정이란

절대로 값을 매길수가 없습니다.

감히 값이란 말조차 할수없는

신성한 것입니다.

 

아침의 해맑은 햇살과 같은 것,,,

이것은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사람만이 가지는 축복입니다.

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을 골랐습니다.

미시 친구님들도

이제는 내 친구이니 함깨 듣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