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레입니다.

앞뜰에는 빨강색 베고니아를 풍성히 심을 생각입니다
뒷뜰에는 상치,고추, 깻잎, 토마토, 가지를 심어
싱싱하게 가꾸고 싶습니다.

싱그러운 샐러드를 만들고
내가 기른 채소로
가족들이 좋아하는 부침개도 자주 부치고..
좀 부지런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밤에는  바람이
윙윙 소리를 내며 몹시 불었습니다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
창문이 덜거덕거리는 소리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도록 소리를 냅니다
겨울을 헤치고 오는 봄은 소리를 내면서 오는가 봅니다

봄비 오는 소리
내 가슴을 스치는 바람소리
새싹을 틔우는 소리
창가에서 노래하는 새소리...
봄볕아래 재잘거리는 아이들 소리

아침에 일찍 일어나 숲을 바라보니
 봄비에 젖은 나무들은 목욕이라도 한 듯 싱그럽습니다
이젠 물이 올라 더 한층 부드럽고 부는 봄바람에
살랑살랑 가지를 흔듭니다

아직은 꽃을 심기에 이른 봄입니다
작은 농장옆 꽃가게를 지나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작은 꽃들을 보니
참 사랑스럽습니다
나를 좀 데려가주실래요? 하며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오월의 아침은
나도 모르게 작은 기쁨이랄까?
어떤 알수없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입니다.

봄이란 고운 색들을 풀어놓은 물감이 조금씩 번져서
차츰 차츰 스며드는 것처럼
내 마음에 어느새 와 있습니다.

마치 반가운 손님이라도 오는 것 처럼
설레이는 계절,
오월이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눈부시게 찾아 와 있습니다.
이제 기지개를 활짝 폅시다!

오월은 봄꽃들이 활짝 피는 달
꽃을 피우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요?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요?

우리네 인생에도
꽃을 활짝 피우는 계절의 여왕

5월이 되길 바라며...

 


 

사진, 뉴저지 농장옆 작은 꽃가게에서..
~ 신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