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실이 반영된 웃픈 팁

 

 

매우 공감되는 책이 있어서 소개하려고 해요^^

이웃집에 부엉이가 산다,란 제목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지혜에 귀를 기울여 모은 책인데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해 읽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였지요^*^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에 이렇게 씌어 있네요.

 

‘누구나 살면서 깨닫게 되는 지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성공한 사람들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일 뿐 평범한 사람들의 지혜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맞아요, 사람들은 말속에 담긴 내용보다는 그 사람의 타이틀에 더 주목을 해서 말의 질을 평가하는 경향이 있지요. 누군가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하는데 그 사람이 추레한 외양과 내세울 것 없는 위치를 가졌으면 그 말이 무시되는 것을 보아요. 이런 현상이 사라진다면 세상은 어리숙한 정보가 아닌 참된 지혜로 가득 차 움직이게 될테고 인생은 더욱 아름답게 채워져 완성될 텐데요…… . 가끔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가 너무 시끄럽고 그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정보가 머리를 어지럽게 만든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합니다. 그야말로 정보는 전문가로부터 전달받아 정확하게 숙지하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참된 지혜에서 얻도록 노력하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눈 앞의 이익만 추구하지 않고 삶을 복되게 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생각을 깊게 하고, 멀리 내다보는 습관을 기르고, 나와 함께 남도 생각하고… ^^

 

사실 이 책은 참된 가치를 논하기 보다는 그것이 빛바랜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는가를 알려주는 팁이 많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 한국사회를 반영해 읽다보니 어찌나 공감이 되던지요. 읽으면서 가장 고개를 많이 끄덕였던 몇 편을 소개할게요. 웃픈 현실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인생은 5차전

 

 

인생은 5차전이예요. 만약 지금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껴진다면 다음 차전을 잘 준비하면 돼요.

 

먼저 1차전은 십대 때인데 이때는 외모가 뛰어난 사람이 승자예요. 이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며 행복한 10대를 보내게 되죠. 아쉬운 점은, 1차전은 본인의 노력보다 타고난 유전자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거예요. 평범한 사람들은 달리 이길 방도가 없는 가혹한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2차전은 20대 초중반으로, 이 때는 어느 대학을 다니느냐가 관건이에요. 아무리 외모가 뛰어나도 다니는 대학이 별로라면 크게 인정받지 못하죠. 반면 10대 때 좀 인기가 없었 어도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다니면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어요.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죠.

 

3차전은 직장이예요. 명문대학 나오고 외모가 뛰어나 봤자 좋은 직장을 다니는 사람은 이기기 어려워요. 특히 남자의 경우는 더 그렇죠. 3차전은 20대 후반부터 거의 50대 초반까지 이어지는 긴 전쟁이기 때문에 여기서 패하는 사람은 오랜 기간 고난의 길을 걷게 돼요.

 

4차전은 50대 이상부터 60대 초반까지로, 이때의 승부는 자식에 의해서 결정돼요. 직업이 좋아서 3차전 때 어깨에 힘주고 다녔어도 자식이 잘 안 풀리면 도로아미타불이죠. 반면 1, 2, 3 차전 한번도 이긴 적 없이 기죽고 살았어도 자식이 잘나면 남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면서 제 2의 인생을 살게 돼요.

 

5차전은 60대 중반부터 죽을 때까지 인데, 5 차전의 핵심은 건강이예요. 자식이 아무리 잘나도 본인의 건강이 안 좋아서 병원에 누워있거나 오래 살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때는 나이에 비해 정정하고 건강한 사람이 무조건 승자예요.

 

물론 인생이 꼭 이렇게 돌아가지는 않아요. 제가 살면서 느낀 점을 재미있게 한번 풀어본 거니까, 각자 알아서 잘 준비하길 바랄게요.

 

 

 

 

 

젊을 때 충분히 즐거움을 누려야 하는 이유

 

 

젊었을 때는 돈을 모으지 않고 현재의 즐거움을 충분히 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계속 미루다 보면 평생 한번도 큰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인생이 끝날 수도 있거든요. 10대 때는 큰 즐거움을 누리려면 100만원 정도만 있어도 충분해요. 만약 어떤 중학생에게 100만원이 생기면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좋아할 거예요.

 

하지만 20대에 똑같은 크기의 즐거움을 누리려면 1000만원 정도는 있어야 돼요. 20대에겐 100만원이 그렇게 큰 돈은 아니거든요. 하지만 1000만원이 생긴다면 방방 뛰면서 기뻐하겠죠.

 

30대 때가 되면 어떨까요? 1000만원이 있어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쁘지는 않을 거예요. 심지어 1억원이 있어도 마찬가지겠죠. 아마 한 10억원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40대가 되면 10억원도 안되요. 20억 원 30억원이 있어야 해요. 10대 때에는 100만원이면 누릴 행복을 몇 십 억 원이 있어야 누릴 수 있게 되는 거죠. 나이를 먹을수록 이 금액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게 돼요.

 

50대 이상이 되면 얼마가 필요할까요? 이때는 돈이 있어도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젊은이들처럼 신나게 놀지는 못해요. 그래서 젊었을 때 돈을 너무 아끼지 마세요. 어쩌면 젊을 때 저렴한 비용으로 실컷 노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

 

 

 

 

시험점수는 똥이다

 

 

시험만 치면 올 A+를 받는 선배가 있었어요. 주변에서 성적을 잘 받는 비결을 물어볼 때면 항상 “성적은 똥이랑 똑같아” 라고 말하던 선배였죠. 하루는 선배의 비결이 정말 궁금해서 진지하게 물어봤어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선배처럼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느냐고요?

 

그러자 그 선배가 정색을 하더니, “시험 점수는 정말 똥이랑 똑같아” 라고 말하는 거예요. 제가 의아한 표정을 짓자. 선배는 설명하기 시작했어요.

 

“너 굵고 큰 똥을 싸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 엄청나게 많은 양을 먹으면 돼 그러면 원하든 원치 않든 구렁이 같은 똥이 나올 수밖에 없어. 성적도 똑같아, 나는 공부를 시작하면 꿈에 나올 정도로 지독 하게해. 엄청나게 많은 양의 공부를 하니 성적이 잘 나올 수 밖에.”

 

그날 이후 저는 공부하는 양을 2배로 늘렸어요. 그리고 시험을 볼 때 긴장을 안 하게 됐죠. 성적이든 똥이든 제가 먹은 양만큼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