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6일

내가 예술을 사랑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혼자서도 즐길수 있고,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즐길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즐길수 있고,

마음에 담아 둘수 있어 좋다.

생각 나면 머릿속으로 떠올리수 있고,

좋은 작품을 봤을때 느껴지는

온몸을 타고 흐르는 전율이 있고 환희가 있다.

그래서 삶에 더욱 애착이 가기도 한다.

희.로.애.락 의 승화된 모습들은

어느 형태의 예술에서건 찾아볼수 있고,

그 속에서 삶을 배우고, 사랑을 배우고, 인내를 배우기도 한다.

그리고 순수히 무언가에 감사할수 있는 겸손함을 배운다. 

비오는 날은 치덕치덕 몸에 감기는 음악과

그럴때 집어들수 있는 책 한 권,

덩그러니 누워서 뒤적일수 있는 미술 화보 몇 권,

향기좋은 금목서차 한 잔.

여유로움이란 이런게 아닐까 싶다.

참고: 위의 그림은 Pascal Etchenic 이란 미술가의 두 작품을 내가 색감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한 장으로 편집한 것이다. 윗 작품은 "Matin Calme" 이라는 제목이 알려주듯이 바닷가 마을의 고요한 아침 풍경을 담은 것이고, 아래 작품은 "After a Hot Summer's Day" 라는 제목의 오후풍경을 담은 것이다. 제목을 보지 않아도 각각 아침햇살과 오후햇살의 차이가 뚜렷하게 색감으로 표현된 작품. 보고 있으면 지면의 이글거리는 더위와 바닷바람의 시원함을 함께 느낄수 있는 작품. 단조로운듯 하면서도 그린 이의 정열과 깊이가 색채로 전해지는 작품. 그래서 한 번 더 눈길이 가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