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어제까지의 다짐과

오늘부터의 다짐의 차이는 무엇일까?

어제와

오늘의 

교차점에서

마법 같은

기적이

이뤄지기도 한다

<평생>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일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이 대목은 피천득 작가의 <인연> 중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구절일 것이다.

평생 동안을 그리워하고도

만나지 못한 누군가를 

떠올리는 순간

너와 나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그렇게

그리움은

꽃으로 피어난다

<출구>

입구만 있고

출구가 없는

인간관계란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어디 출구뿐이랴

작은 창문 하나

들여놓을 수 없는

사이도 있지 않은가

<공포>

딸아이와 같은 나이의 소녀가 

아빠와 연상되는

첫 단어는 

공포라고 말했다

아직도 그 아이의 눈빛

책받침을 꼭 움켜쥔 작은 손

맑은 안경알 뒤편으로 흘러내리던 눈물이

잊히지 않는다

<솔직히>

누군가에게 

과감히 다가갈 수 있는 용기보다

자신에게 

솔직히 다가갈 수 있는 진지함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