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이곳 생생노하우에 연수기에 관한 글 모두 섭렵했으나, 여러 대립되는 이견(?)들로 인한 혼동이

생겨서 결국은 직접 모두를 검증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래 정보는 유튜브와 4곳의 연수기 설치업체로 부터 견적을 받으며 받은 정보임을 알려 드립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취득한 정보이니 부정확한 정보가 있을수 있음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한국에서 살다가 미국에 와서 처음 설거지를 한 후에, 다음 식사때 물을 먹으려고 컵을 보면 깜짝 놀랐었어요. "내가 컵을 안 닦고 넣었나?". 그리고 머리를 감을 때도 한국에서 처럼 거품이 나질를 않죠. "샴푸가 다른건가? "라고만 생각합니다. 그러곤 한참 후에야 미국 물에는 석회가 많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한국지형 - 화강암

미국지형 - 석회암

유럽지형 - 더 지독한 석회암

이런 이유로 한국은 불과 30년 전까지도 지하수를 그냥 먹거나 수돗물을 그냥 먹었지만, 유럽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식수물을 사먹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우연찮게 지인의 집을 방문 했을때 손을 씻는데 아무리 헹구어도 비눗기가 가시지를 않는 겁니다. 손에 비눗기를 가진 채, 수건으로 닦고 개운하지 않은 기분으로 나와서 지인에게 물어봤죠. "비누가 아무리 헹구어도 미끌거리네요...", 지인이 웃으며 "우리집엔 연수기가 있어서 그래..."라고 대답 하더라구요. 그리면서 알려주신것, 연수기를 사용하면 설겆이 후에도 그릇에 석회가 남지않고 옷도 덜 상한다고 하더라구요.  드디어 그날 "연수기"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연수기 안에는 작은 RASIN 이라는 작은 알갱이가 있고 집안으로 들오는 물이 알갱이를 통과하면 물속에 석회를 포함한 "미네랄"이 알갱이에 달라붙게 됩니다.  그러면 그 물은 석회가 즉 "미네랄"이 없는 물이 되는 것입니다. 

   @ 소금을 쓰는 연수기 ( WATER SOFTENER)

   @ 소금을 필요없는 연수기 (정확하게 WATER CONDITIONER)

한국어로는 둘다 "연수기"이지만 이름이 다릅니다. 

알갱이에 미네랄이 달라 붙으면 소금물로 이 알갱이를 행구면 알갱이에 붙어있는 미네랄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사용하는 것이죠. 쉽게 이야기해서 반 영구적인 것이지만 소금을 써서 알갱이를 씻어 내는 것이기에 "환경"적이지 않다고 하여 많은 도시에서 소금 연수기 사용을 금하고 있기도 합니다. 

정확히 말해서 WATER CONDITIONER이라고 합니다. 물속에 들어있는 석회포함 미네랄을 뺏는 알갱이를 2-3년 사용후 그 알갱이를 교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비용은 비슷합니다. 소금을 쓰는 연수기는 소금 비용이 들어가고, 소금을 쓰지 않는 연수기는 사용량에 따라 2-3년에 한번 알갱이를 바꿔줘야 하는 비용이 발생을 합니다. 

하지만 성능은 당연히 소금을 쓰는 연수기가 훨씬 좋습니다. 소금을 쓰지 않는 연수기는 설겆이 후, 자국이 남기도 하고 피부가 부들부들해지는 느낌도 받기 힘듭니다. 

이건 참... 의견이 다양 하더라구요. 연수기 사용이 물 파이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분들도 있고 아니다. 되려 더 좋다 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견 견적을 받는 업체를 통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1. 석회가 포함된 물은 파이프 안에 석회가 쌓이게 만들고, 그것이 돌덩이처럼 변해 파이프가 망가지는 경우
   2. 알갱이에 남아있는 미량의 소금기가 파이프를 상하게 하는 경우

이 두가지를 비교하면 2번이 당연히 파이프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물론 소금을 사용하지 않는 WATER CONDITIONER의 경우는 파이프에 어떤 나쁜점도 없습니다. 

결론, 연수기가 파이프를 상하게 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게 보이네요. 

제가 사는 지역은 소금 연수기(WATER SOFTENER)에 대한 규제가 없지만 몇몇 지역들은 소금 연수기 사용을 금하고 있죠.(캘리의 발렌시아)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소금 연수기 금지 지역에서 내가 소금 연수기를 사용 하는지 어떻게 알지?

이 질문을 연수기 설치 업체에 문의를 해보니, 소금 연수기 금지 지역에서도 특별한 사유서(건강상 꼭 사용해야 한다는)를 제출하면 가능하기도 하고, 집을 완전히 개조해서 새로 인스펙션을 받는 일이 아니면 사용을 해도 알수가 없다고 하네요. 워낙 궁금증이 많은 스타일이라 질문을 한번 해보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너무나 건조한 피부와 기관지를 가져서 겨울에서 히터를 틀지 못할정도라 소금 연수기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부터 진짜 머리가 아픕니다. 코스코에서 진열된 물건을 사는 것이 아니고 보이지 않는 설치기술 까지 봐야하니 머리가 안 아플수가 없습니다. 

우선 가장 쉬운 코스코에서 견적을 받았습니다. 

    싱글하우스, 가족 6명 기준으로 (조금 넉넉하게) 

    - 코스코 : ECO WATER 4,500불

    - 엘프에서 알아본 대형 플러밍회사(지역마다 있는 큰 업체): 4,200불

    - 엘프에서 알아본 WATER SOFTNER 전문업에: 2,500불

    - 홈디포에서 기계만 800불에 사고, 인스톨은 플러머에게 (플러머 비용 1,000불), 총 1,800불.

제가 받은 견적은 위와 같습니다. 코스코의 ECO WATER는 신뢰는 가지만 가격이 비쌌구요. 

큰 플러밍 회사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더블어 믿음이 가지 않았습니다. 초짜가 왔고, 연수기 설치 하고 싶다고하니

한시간 넘에 매니져와 통화를 하더라구요. 도저희 신뢰가 가질 않았습니다. 

그 다음, 전문 연수기 업체는 역시나 가격도 중간 선이였고 경험이 많아서 인지 정확한 정보과 설치 과정을 알려 주더군요. 

신뢰가 갔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기계를 사고 설치를 플러머에게 맡기는 경우는 가장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설치후 문제가 생겼을 경우

그 문제를 대한 책임을 서로 떠 넘길수 있기에 이것도 고민이 되더라구요. 

연수기 전문 업체 사장과 직접 통화를 했습니다. 그러곤 딜을 요구했어요. 내가 홈디포에서 직접사서 플러머를 구하면 더 저렴하다는 점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연수기 업체 사장이.. 그럴경우 문제가 생기면 누가 해결해 줄수 없다. 우리는 10년 워런티다 그리고 네가 홈디포에서 사는 그런 저렴한 연수기 아니고 PENTAIR라는 메이져 브랜드 사용한다 등등...

한참을 실랑이 끝에 2,000불에 하기로 합니다. 애초에 2,000불 정도면 좋을것 같다고 생각 했는데, 연수기 사장이 쫌 "인심"쓴듯 합니다.  다만 업체가 바뻐서 인지 3주를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좋은 가격에 주었기에 흔쾌히 기다리기로 합니다. 

설치 과정은 집 밖에 있는 메인 물라인을 잘라서 집 안쪽에있는 연수기에 연결하고 연수기에서 나온 SOFT WATER를 다시 집 밖에 있는 메인 라인에 연결하는 간단한(?) 과정이지만 벽에 구멍을 2개 뚫어야하고, 메인 파이프를 잘라내는 작업이기에 세심하고 꼼꼼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만약 파이프를 잘라내고 다시 용접하는 과정에서 소흘함이 발생하면 2-3달 후에 메인 라인이 터지는 대형 사고가 납니다.  

작업하는 과정을 중간 중간 확인을 했는데, 설치 기사가 너무나 일을 꼼꼼하게 하더라구요. 

설치 하시는 기사분이 18년의 경험이 있으신 분이였습니다. 모든 파이프는 직각으로 정확히 만들어 주셨고

벽에 고정할때는 벽 안에 나무 기둥을 찾아서 단단히 고정을 해주셨습니다. 많은 플러머 분들을 보았지만

이렇게 꼼꼼히 완벽히 일하시는 분은 첨 뵈었어요.

정말 감동이였던건, 사진을 보시면 건물 밖에 있던 메인 수도 라인에 수도 꼭지가 있는데 그 위쪽에 새차할 때 사용 하라고 SOFT WATER 나오는 수도 꼭지를 하나 더 만들어 주셨어요.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 집에서 새차를 자주 하지는 않는데, 새차할때 사용하면 차에도 물자국이 남지 않고 도색도 오래 간다고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모두 설치가 끝났을때, 구멍 주변도 완벽하게 막아주시고, 청소도 모두 해주시고, 남미분이였는데 일 퀄러티가 너무 좋아 팁을 100불을 드렸어요. 거라지 안에 깔끔히 정리된 파이프를 보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이 많은 포스팅을 하셨으니 간단히 할게요. 설겆이후 자국 안남고 피부 부들부들, 기대만큼 좋았습니다. 

꽤 오랜기가 리서칭 한 걸 포스팅 하려니 좀 길어졌네요. 

여기 게시판에 어떤분이 소금 대신 POTASIUM 을 사용하면 파이프에 데미지가 덜 간다고 이야기 하시길래 좀 알아 봤는데,

소금이나 POTASSIUM이 결국은 석회를 달라붙게하는 알갱이(RASIN)을 세척하는 용도인데 굳이 소금에 비해 5배 비싼걸 사용할

필요가 있냐? 라고 반문 하더라구요. 결국 세척하고 버린는 건데... 하수구에 돈 버리고 싶으면 사용해라 라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만약 집 전체를 정수물로 사용하고 싶다면 POTASSIUM 을 사용하라고 합니다. 마실물은 POTASSIUM 을 사용하면 약간의 이득이 있을수 있다고 하네요. 

참고 하시고 저는 남캘리에 거주하고 있고, 여기 정보는 남캘리 기준이니 참고하세요. 

업체에 대한 문의는 사절합니다. 광고성 글이 될 수도 있고 저는 좋았는데, 혹시나 다른 직원이가서 설치 퀄러티가 다를수도 있을거 같아서 사양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