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씨 죽숙이 몇년째 인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이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많이 기쁩니다.

먼저 변기가 잘 안 내려갈때 아들이 좋아하는 두꺼운 티슈 탓을 많이 했었는데 아들한테 쫌 미안
합니다.

1. 물 양이 많지 않아서 그런가 하고 유투브 보고 물 양을 조절해 봤어요. 찾아보면 영상 많아서 따로 안 올릴께요.
그런데 어느 전문가 분이 물 양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한국에선 물 아낀다고 벽돌 같은거 넣는데 그거 넣지 말고 부품으로 조절해서 쓰라고 하셨어요.

2. 변기 뚜껑을 열어보면 손잡이안쪽 부분과 물을 먹아 놓는 뚜껑이 연결된 줄이 있는데 이게 너무 길면 그 뚜껑이 빨리 닫힌다고, 그러면 또 내려 보내지는 물이 적어지니 잘 안 내려간다고 합니다. 방법은 친절한 유투브로..

전 1번 2번 다 해 봤는데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30개 이상 찾아본 유투브 중 두 분이 3번 얘기를 하셔서 한번 해보았습니다.

3. 변기 물이 내려가는 곳 반대 방향에 있는 구멍이 막혀 있으면 물이 시원하게 내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장갑을 끼고 세탁소용 옷걸이를 준비해서 손가락을 떡하니 넣어보니, 그냥 딱딱하게 막혀 있었어요. 원래 그런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구멍을 찾아 보니 정말 손가락 한개도 안 들어갈 만한 구멍이 만져졌어요.

유투브 분들은 휴지가 끼거나 그럴 수 있다고해서 만만하게 생각 했는데 저는 석회물이 나오는 뉴저지에 사는 미씨.. 인지라
그 구멍이 정말 석회가 쌓여 막혀 있었던 거예요.
옷걸이로 긁어가면서 뚫었더니 손가락 세개가 들어갑니다..세상에나..
물을 내려보니 우렁차게 뻥 소리가 나면서 물이 계곡물 처럼 내려갑니다.

또 내려봅니다… 여지없이 사이다 한모금 한것처럼 내려갑니다.
아들이 응가를 하고 씩 웃더니 그럼 이제 다시 자기가 좋아하는 챠민을 써도 되겠냐며 묻더군요.. 지도 아는거죠. 얼마나 시원하게 내려가는지..ㅋㅋ

한가지 더 공유하자면
코스코에 파는 마라톤 토일렛 페이퍼가 Scott 처럼 얇으면서도 그것과 다르게 얇은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고, 챠민과 다르게 먼지가.. 적다는 겁니다.

저희 아들이 응가 닦을때 좋아하는 챠민은 너무 먼지가 많아서 아들이나 남편은 괜찮겠지만 그들보다 시도때도 없이 더 자주 사용해야 하는 저는 너무 찝찝했거든요.
이 참에 바꿨는데 잘 바꾼거 같아서 이것도 공유합니다.
용량 면에서도 스캇 보다 훨씬 더 싼거 같아요.

그럼 즐뻥 하시길 바랍니다!!!

늦게 사진 올려서 죄송해요. 사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