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부모님이 계세요. 얼마전에 아빠가 방사선 항암치료를 시작하셨는데, 병원을 왔다갔다 하시면서 완전 몸에 기력이 다 빠지신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디서 한국에 물건을 보낼 수 있는 소다기프트 뭐 어쩌고 하는 회사가 있다고 들었던게 생각이 나서 막 뒤져 봤어요.

아빠가 기름진 고기류를 소화를 잘 못시키셔서, 저는 법성포 굴비 세트 2호 하고, 완도 특대 전복 2호 선물로 골라서 보냈거든요. 주문을 마치고 나서 소다기프트 후기를 찾아 봤는데, 후기가 딱 반반 이더라구요. 사진과 전혀 다른 최악의 물건이 왔다를 시작으로 너무 감동스럽게 좋은 물건이 왔다 까지... 이미 보낸물건 제 손을 떠났으니 제발~ 좋은 물건으로~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좋은 제품으로~ 보내주시기를 기도 까지 했어요.

저희도 적은돈 쓴게 아닌데 물건이 엉망이 가면 진짜 하나도 의미가 없을거 같아서 긴장속에 배달날짜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늘 엄마에게 카톡이 왔어요. 세상에나 태어나서 이렇게 큰 전복은 처음 봤다고, 살아서 꿈틀거리는 사람 손만한 전복이 8개나 물에 담겨 진공포장해서 왔다고, 전복이 너무 싱싱해서 껍질에서 안 뜯어져서 아빠랑 엄마랑 수저세트 몇개 부러뜨릴 뻔 했다며 덕분에 두 분 다 어깨가 나갔다며 신이나서 문자가 오신거예요. 굴비세트는 누가봐도 귀한 선물 처럼 가방에 딱 담겨서 왔는데 보통 굴비 보다 크고 통통하고 질이 너무 좋아 보인다고... 엄마 아빠 이렇게 생각 해주는 딸이 있어서 이런 호사를 누린다며 누가봐도 기뻐하시는 문자가 와 있더라구요.

저는 눈물이 다 났어요. 저희도 여유가 되게 많은 부부가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부모님께 턱턱 좋은거 못 해드렸는데... 그래도 치료 후 꼭 보양식으로 드시라고 보내 드리는건데, 안좋은게 갈까봐 혹여 돈 버리는 일이 됐을까봐 얼마나 노심초사 했는지... ㅜㅜ 소다기프트 웹사이트 가서 이 후기를 남기려고 했는데 후기섹션이 없길래 미씨에라도 남겨요. 진짜 진짜 대 성공해서 감격한 손님의 후기예요. 누구신지 몰라도 소다기프트 사장님 큰 복 받으시고, 물건 고르는것 부터 배송까지 수고해 주신 모든분들 복에 복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