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돌아와서 전문 진료를 받으려 했더니 예약이 얼마나 차서 힘든지 지난주에야 겨우 의사를 봤네요.

저는 50대 초반이지만 몇년전에 항암을 하고 나자 바로 폐경이 와서 아마 골다공증이 더 심해진 거 같아요.

원래 어릴 적부터 (척추측만증도 좀 있고) 허리가 안 좋았지만 이 나이에 골다골증이 그리 심하게 올 줄 상상도 못했어요.

사실 암 재발만 아니면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 뭐든 감사하지만…

서론이 길었는데, 그 의사가 준 고칼슘 음식/재료 리스트 공유하려고요. 

괄호 안은 단위 serving, 맨 끝 숫자가 칼슘 (mg) 인데 200 mg 이상만 요약하면,

Pasta with cheese (330g) 445 mg

pizza (300g)                     378 mg

sheep milk (200 ml)         380 mg

milkshake (200 ml)          360 mg

milk          (200 ml)          240 mg (우유 종류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대충 240)

cheese       (60 g)              240 mg (이것도 종류별 다르지만 주로 cheddar, parmesan, emmental, mozzarella 류가 더 많음)

sardines in oil (60g), canned 240 mg

omelet with cheese (120g) 235 mg

lasagna (300 g)                 228 mg

quiche (200 g)                  212 mg

rice pudding (200g)         210 mg

yoghurt, natural (150 g)   207 mg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두부랑 김은 각각 126, 70 mg 인데 이것도 부지런히 먹으면 도움이 되겠죠.

대충 이정도인데 저는 하루에 1200 mg 을 먹어야 해서 안되면 보충제를 먹으라더라구요. (그래도 음식으로 최대한 보충하라고)

참고로 비타민 D 보충제도 같이 먹으라 했어요. 

(참, 제가 유방암 걸렸을 때는 비타민 D 결핍이 너무너무 심했었는데 그게 암 유발과 관련이 있다더군요. 예방 차원에서 D 보충제는 매일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충 인터넷에도 다 나오지만 숫자로 보니 좀더 신경써서 먹게 될 것 같아서요.

저는 당장 하루에 우유를 2 컵 이상 마시기로 했어요. 제 미국인 친구는 나이 60에 아직도 혼자 갤런짜리 우유를 일주일에 두통씩 먹는다고…

이젠 뭘 많이 챙겨 먹기도 쉽지 않고 우유가 제일 쉽고 빠른 것 같아요.

모두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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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답글 주신 분들 감사해요. 답은 한꺼번에 여기에 달게요.

생각보다 류마티스 쪽으로 닥터 보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예약이 얼마나 밀려 있던지… 여기서나마 정보를 좀 나누고 싶었어요.

저는 osteoporosis 전문의를 찾아서 상담했는데 거기서도 1년에 한번씩 맞는 주사를 추천해줬어요. 

보험은 된다고 했구요, 그전에 치과 검진 먼저 잡아보려구요.

만약 임플란트나 이를 뽑아야 한다면 그전 3개월 정도는 포사맥스를 먹지 말라고 했구요, 주사의 경우는 6개월인가 1년인가 더 오래 기다려야 한대요.

그러니까 주사 맞고 1년 뒤에 다시 주사를 맞는게 아니라 그1년을 건너뛰고 치과 치료한 다음에 주사를 맞는거죠. 원래 주사든 약이든 5년 동안 치료하는 거래요.

우유가 안 받으시는 분들은 soy milk (단, calcium-enriched)도 240 mg 이라니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오트밀크 (16 mg), 아몬드 밀크 (90 mg), 일반 soy milk (26 mg)는 칼슘이 적어서 놀랐어요.

전 워낙 유제품은 다 좋아하는데 요즘은 챙겨먹는게 귀찮아져서 잘 안 먹었어요. 전 유방은 이제 없어서 유방암 걱정은 크게 안했는데 유제품을 너무 먹으면 안좋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전 계란이랑 우유는 가능하면 젤 비싼 유기농으로 먹으려고 해요. 그돈 몇불 아껴봐야 나중에 병원비 깨지는거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비타민 D 보충제는 제 주치의 말로는 오버 더 카운터에 있는 거 아무거나 먹으면 된대요. 저는 암 걸렸을 땐 의사 처방 받아서 5만 짜리 먹었었는데 이제 정상 수치로 돌아오고 나서는 그냥 5천 짜리 (단위를 모르겠네요, IU인가) 매일 먹으면 된대요. 숫자가 클수록 좋겠죠.

이건 예방 차원에서 일반인도 매일 먹는게 좋대요. 

참, 그리고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걷기 운동이 좋대요. 전 하루에 40분 정도 약간 빠르게 걸으면서 강아지 산책 시켜요.

안그래도 척추 골절 생기면 무지 아프다고 들어서 겁나요ㅠㅠ

골밀도는 한번 낮아지면 되돌리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들어서 다들 늦기 전에 검사 받아보시면 좋겠어요. 저처럼 소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고…

어쨌든 애들 다 자랄 때까진 열심히 살아야죠. 정보 올려주신 분들 모두 너무 고마워요. 우리 모두 화아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