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초등 4, 5 아이들과 워싱턴 DC 여행 일주일 여행 하면서 느낀 점 올립니다.

먼저 여행은 초등 4학년 이상의 고학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역사와 정치 체계를 어느정도 이해해야 박물관이나 정부기관 투어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으니까요.(미리 영화 national treasure, night at the museum :battle of smithsonian 같은 영화 보고 가도 좋아요.)

두 번째로 미리미리 여행 계획 세워서 투어 예약 하시기 바랍니다. 거의 모든 투어가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 가능하니 늦게 하시면 그만큼 선택할 시간이 많지 않거나 예약이 다 완료될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입장료 무료이고 DC의 모든 예약도 무료입니다.(장소에 따라 가끔 예약비 1-2불 받는 곳도 있지만 거의 무료라고 보시면 됩니다.) 

세 번째로 반드시 가시고 싶은 곳 웹사이트 들어가셔서 개장 시간, 입구 위치, 날짜 및 예약 방법, 갖고 갈 수 있는 품목 등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박물관에 따라 예약이 필요한 곳이 있고 정부 기관의 경우 월요일 문 닫는 곳도 있고 예약이 언제부터 가능한지도 다 다릅니다. 물도 들고 갈 수 없는 곳, 특히 백악관 투어의 경우는 작은 가방도 안 되는 등 장소에 따라 제한 사항이 많이 다르니 꼭 웹사이트 읽어보세요.  

네 번째로 여유롭게 시간 계획 세우세요. DC는 모든 관광 명소는 다 보안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장 간단하게 박물관은 큰 가방만 입구에서 확인하지만 모든 정부 기관은 공항 수준의 보안 검사 거쳐야 하고 백악관은 세번의 보안 검사 체크 포인트를 지나가야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봄방학 기간이어서 어디를 가든지 단체 관광자들을 포함하여 사람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또한 만일 박물관에서 밥 먹을시 줄이 엄청 기니 미리 시간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꼭 가봐야 할 관광 명소(워싱턴 DC 왔으면 사람들이 여기 가 봤어?라고 물어보는 곳)

White house - 사시는 곳 하원의원(member of congress) 웹사이트 가셔서 미리 신청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백악관에  여행 90일 전-늦어도 21일전에 예약 신청을 해줍니다.미국 전역에서 신청이 들어가서 빨리 하실수록 투어 가능성이 커지니 하원의원 사무실에(저는 제 하원의원 웹사이트에 5개월 전에 예약했습니다.)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행 2-3개월 전에 백악관에서 RSVP 이메일이 옵니다. 즉 나의 여행 신청을 하원의원 사무실 통해 받았고 여행 오는 모든 사람들의 인적사항을 보내라고 합니다. 정확히 여행 2주전 날짜와 시간이 정해진 이메일을 보내줍니다. 미국 시민 18세 이상은 무조건 ID 꼭 필요하고(보안 검사에서 2번 확인합니다.) 가방은 허용이 안 되니 그냥 핸드폰, 지갑 정도 호주머니에 넣어 가세요. 투어 한 번 들어가면 화장실 사용 안되니 길 건너편 White house visitor center에서 미리 화장실 쓰시면 됩니다. 투어는 셀프 투어이고 1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 투어 줄 서는 곳은 visitor center가 아니니 헷갈리지 마세요. 참고로 junior ranger 관심있어 하는 아이 있으시면  visitor center에서 액티비티 북 받아서 하시면 뱃지 받을 수 있습니다.

US Capitol hill and library of congress  - 미국 의회와 미국 도서관이 길 건너에 있어  같이 보시면 좋으나 도서관은 월요일 문 닫으니 확인 하세요. 둘 다 예약 필요하고 의회는 하원의원에서 하는 투어와 그룹으로 하는 투어가 있으니 원하는 거 하시면 됩니다. 하원의원에서 하는 투어는 사시는 곳 하원의원 웹사이트에서 예약 하시면 되고  소규모로 의원사무실 직원이 투어 시켜주는데 저는 저희 가족만 하는 뻘쭘(?) 투어를 안 좋아해서 의회에서 하는 그룹 가이드 투어 신청했습니다. 의회 투어는 건물 동쪽편에 위치한 visitor center에서 시작하며 센터 입구는 의회 건물과 동떨어진 지하로 해서 들어갑니다. 가시면서 visitor center sign  잘 보세요. 도서관은 투어 시간이 안 맞아서 그냥 입장하는 것만 예약했습니다. (아이들은 도서관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직원이 I Spy 보물찾기 용지를  줘서 건물내 미술품의 동물 모양 찾는 거 좋아했어요) .둘 사이에 지하통로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같은 날 연달아 볼수 있게끔 예약해놓으시면 편하지만 따로 따로 가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 

Washington monument - 사실 가장 예약이 치열했던 곳입니다. 30일전 동부 시간 10시에 예약이 열리는데 첫 날 1분도 안 되어 표가 매진되어 예약 실패하고 둘째날 겨우 오후 표로 예약 할 수 있었습니다. 30일전 예약 실패하면 여행 전날 다시 예약이 열리고 이것도 실패하면 당일 아침에 줄서서 표를 받아야 합니다.여기도 들어가면 화장실 없으니 미리 밖에서 화장실 사용하세요. 

Lincoln memorial - 워싱턴 모뉴멘트에서 쭉 걸으시면서 둘러보시면 됩니다. 밖의 여러 메모리얼 같이 보세요. 한국 전쟁 메모리얼(korean war memorial)도 있어요. 

Air and space museum - 예약 필요합니다. 건물의 반 정도가 renovation으로 인해 닫힌 상태이지만 그래도 볼거리는 많습니다. 입구는 단 한군데 뿐이니 미리 확인하세요. 지하 식당은 작고 샌드위치 종류밖에 없어서 비추합니다만 전 비가 와서 그냥 먹었네요. 

Natural history museum - 자연사 박물관, 2층의 호프 다이아몬드가 유명하고 공룡 화석, 여러 동물들과 인류의 발달 등을 잘 보여줍니다. 예약 필요없습니다. 박물관 지도 필요하신 분은 1$ 내셔야 합니다. 

American history museum - 미국 역사 박물관으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오즈의 마법사 도로시가 신었던 빨간 구두, 링컨 대통령의 모자 등 미국 역사의 중요 유물들이 있고 미국 대통령들의 역사나 미국을 이끌어가는 과거, 현재, 미래까지도 보여주는 전시관들이 흥미있는 곳입니다. 예약은  필요없습니다.

시간이 되면 가보면 좋은 곳

International spy museum - 무료로 하는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이 아닌 유료 박물관입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2주정도 전에 예약하시면 어른의 경우 5불정도 싼 것 같아요. 굳이 돈 내고 봐야하나 호불호가 갈린 리뷰가 있어서 망설이다 갔는데 결론은 저는 별로였지만 아이들이 엄청 좋아했습니다. 옛날 스파이들이 썼던 물품 전시되어있고 패스 줘서 미션을 해결하는 게 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더라구요..

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 - 조폐국.인터넷으로 예약 없이 직접 가서 표를 받아야 합니다.(제가 간 곳 중 유일하게 인터넷 예약 안 받는 곳) 아침 8시부터 당일 투어 표를 주기 시작하는데 아침 7시 30분에 갔는데 50명 정도 표 받으러 줄 서 있더군요…첫 투어는 9시부터 시작이고 한 시간 정도 가이드 투어입니다. 모든 관광지 중 절대 사진 촬영이 안 되는 곳입니다. 가이드가 데리고 다니면서 실제로 돈 찍어 내는 걸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곳이어서 저는 (소심하게) 추천합니다. 

Ford theater - 링컨 대통령이 암살당한 곳이고 길 건너편에 링컨 대통령이 죽은 Peterson house 랑 같이 보시면 됩니다. 링컨 대통령에게 관심있으신 분은 가보시면 좋아요. 

African american museum - 예약 필요합니다. 흑인 노예제에 관심이 있어서 가보았어요. 여기 식당이 모든 박물관 중 그나마 나아요. 

Jefferson memorial - 벚꽃 보면서 가시면 좋지만 생각보다 멀어요.(제 아이들이 걷기 싫어해서..) 

Supreme court - library of congress 옆이니 간 김에 같이 보시면 좋아요.셀프 투어이고 실제 Courtroom 안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밖에서 잠깐 볼 수 있게 해줘요. 

National archives museum - 국립 문서 박물관으로 Declaration of independence, Bill of rights, Constitution (독립 선언서, 권리장전, 미국 헌법 )등 3가지 국보급 문서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2층 중앙홀에 이 세개가 같이 전시되어 있으니 시간 없으신 분들은 2층으로 직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