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 참 지긋지긋하고..소중했죠. 전 그 이후로 한번도 안먹었는데...”

그의 눈동자 속에서 파도치고 갈매기 울던 바닷가 풍경이 비취는것 같았다.

“진공포장된거 말고 신선한 야채로 만들어 먹으니까 맛있죠?”

“맛있네요. 그땐 맛으로 먹은게 아니라 죽지 않으려고 먹은거라서…”

잠시 최우진이 수저를 놓고 나를 차근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왜 그러세요..?”

“좀… 어때요?”

아직 어린애같아서 누가 알아주면 더 울고싶은걸까.
목구멍 뒤로 뭔가 무거운것이 느껴지면서 눈물이 터질것 같은것을 꾹 참았다.



“저… 위로받을 자격 없어요.
전…
정말 속물이거든요.”

“왜요.”

“알고보면 전…승민이…
너무 잘생기고 멋있어서 좋아했어요…
스타일리쉬하고…매너좋고.
집안도 좋고 돈도 많고.
또 무엇보다…
나를 너무 많이 좋아해줘서…
맘 아프게 밀고 당기고 할 필요도 없었고..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승민이가 저를 너무 진심으로 좋아해준다는걸 느끼면서…
미안했어요. 많이 많이 미안하기만 했어요.”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는 정말 이기적이고 진실성없는 사랑을 했기때문에.
이런 벌을 받아도 마땅해요…”

내가 솔직하게 그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더 일찍 깨닫고 말해줬다면…
그가 그렇게까지 했을까…

지난 밤 최우진씨에게 칼을 휘두르던
그의 폭력적인 선택도…
너무나 절박했기때문이 아니었을까…
잘못한것에 대한 죄값은 치뤄야 하겠지만.
나는
그를 미워할 자격이 없다.

“최우진씨한테도…미안해요.
괜히 저 때문에
다치시고..”

말없이 나를 지켜보는 최우진은 지금 무슨생각을 하면서 나를 보는건지.
그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인다.

“이기적이고 진실성 없는 사랑….
그 말이 제일 아프게 와 닿네요.”

최우진의 눈동자가 깨끗하고 맑았다.
승민이에게선 느낄수 없었던 투명함이 보였다.

“지선씨는…어때요”

최우진이 말없이 고개를 돌린다.
잠시 먼 창가를 주시하다가,
다시 나를 본다.

“지선씨가…많이 힘든가요?”

최우진이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무슨말을 하려다가…망설이다가,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이더니,

“형이…죽기전에 나에게 지선이를 부탁했어요…
철없고 세상 모르는 아이니까 동생처럼…지켜달라고.
그리고 먼저 간 저의 아내, 선이의 마지막 부탁중 하나도 그거였죠…
사랑을 잃고 희망도 잃어버린 지선이… 잘해주라고.”



최우진이 다시 먼 창가를 주시하더니,
“식사 다 마쳤으면, 잠시 걸을까요?”

“걸을수..있겠어요? 최우진씨 다쳤잖아요.”

“가만히 앉아있어도 아프긴 마찬가지 잖아요.”
하며 피식 웃었다.

“약은…먹었어요? 치료는 제대로 한거예요?
입원하라는 정도면…이렇게 맘대로 돌아다녀도 되는거 맞아요?”

“간호사 했으면…정말 잘 했겠어요.”

“제대로 대답 좀 해보세요. 정말 괜찮은거 맞아요?”

“많이 나아졌어요. 병원에 첵업도 다녀왔구요.”

걱정스런 눈으로 그를 쳐다보는데,
그는 내 쪽으로 다가와서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을
떨리는 눈동자로 바라보았다.
섬에서
그는 이렇게 내손을 잡아주고
험한곳을 함께 헤치고 다녔었다.

잠시 망설이다가
그의 손을 잡았다.
따뜻하고
믿음직스런 그의 손길이 전혀 생소하지 않게 느껴졌다.

카페 옆 오솔길을 걸으며 그를 보는데,
한동안 최우진이 아무런 말도 없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되는거죠....”

“남녀간에 사랑이란건. 때로 너무 감정적이고 편파적이라서 주위에 남은 사람을 배려하지 않죠.
진실을 앞세우면 현실을 잊게 되기도 하구요.”

“사랑을 하려면 부모님과도 떨어져야 된다고 했어요.
그렇게 나누어져야만 하는 사랑자체가 이기적이라는 말씀이세요?”

“사랑을 가지려는 태도가 이기적인거 아닐까요.
사랑은 원래 주는건데… 서로 가지려고 해서.”

그가 무슨말을 하려는건지 대강 짐작이 갔다.

“최우진씨.”

그가 나의 눈을 마주 보았다.

“우리는 뭔가요..?
그냥 환상인가요…
착각인가요?
잊혀지지 않는거…
자꾸 보고싶은거…
그게 이기적이라는 건가요?
나만 그런건가요?”

최우진의 눈빛에 고뇌가 가득했다.

“아니요. 환상도 아니고.
착각도 아니예요.
한유니씨만 그런건..
더더욱 아니구요.”

“그럼 최우진씨는
지선씨를 보내줄 자신이 있어요?”

“아직은...”

“...무슨 의미예요?”

그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지금까지 내가 이기적으로 아파한만큼…
지선이의 아픔도 받아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오랜세월이 걸린다면요...?"

“나를… 믿을수 있겠어요?"

그의 속마음을 헤아려 보려고 그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지선이가… 나를 놓을때까지
기다려 주려고 해요.”

“지선씨가 더 힘들지 않을까요?”

“지선이는...
언젠가
내가 떠날거라는걸 알고있었고..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죠…
한동안…
감당 못할거예요.
그렇게 그냥 두고 갈수는...없어요.”

“그래요...

기다릴께요.

지금은
세상 아무도 믿고싶지 않지만
최우진씨를…
믿을께요.

지선씨가 괜찮아질때까지..
그것이 몇년이 걸리더라도...
기다릴께요.

우리가 경험한 모든것들이 가짜가 아니고 진짜였다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우리는 다시 만날수 있을거라 믿고싶어요.”

그의 투명한 눈동자가 뿌옇게 흐려지면서 눈물이 맺혔다.
그리고 그가 조용히 나를 품에 안아주었다.

“미안해요. 지금 가장 힘들때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괜찮아요.
시간이 필요한건…
저도 마찬가지니까요…”

그의 품이 따뜻했다.
너무 따뜻하고 편안해서
떨어지고 싶지가 않았다.
이대로 헤어지면
아주 오래동안
그를 볼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슬픈 눈물이 �션舛都�.

그는 정말 지선씨와 헤어질수 있을까..
나를…
다시 만나러 와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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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오시죠.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면회실로 가는 발걸음이 무척 무거웠지만,
그를 만나야 했다.

“그럼요. 괜찮죠.”

덩그러니 빈 방에 초라한 테이블하나. 의자 두어개.
문이 삐그덕 열리고 수갑이 부�H히는 소리와 함께 그가 나타났다.

나를 보니 금새 눈가가 붉어지며
고개를 돌리고 다시 나가려고 했다.

“아무래도 안돼겠네요. 면회 사양하겠습니다.” 하며 그는 돌아섰다.

“승민아! 제발!”

원래 그러면 안된다는데,
뛰어가서 그의 팔을 붙잡았다.

“잠깐만… 나 만나줘. 가지 마…”
돌아서는 그의 눈가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

일주일만에 보는 그의 얼굴이…
전혀 다른 사람의 얼굴이 된것같았다.
삶의 희망이 사라진 사람처럼
눈빛이 흐릿하고 눈동자에 힘아리가 없었다.

“승민아…”

이런 저런 생각이 있긴 했었는데,
그런 그의 모습을 보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뭣하러 왔어. 나같이 미친놈… 다시는 상종도 말아야지.”

“난. 너가 아무 생각없이 그랬다고 생각하지 않아.
뭔가 절박한 사정이 있었을거라고…
너에게도 이유가 있었을거라고 믿어.
진실을 알수 있다면
우리의 상처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한동안 승민은 말없이 울기만 했다.

“어릴때… 
친구를 따라서 도서관에 간적이 있어.
생전 처음으로 책을 빌려왔지…
친구 부모님은 아들이 책을 읽는다고
칭찬을 하고 좋아하셨는데...
나는 몰래 숨겨놓고 읽어야 했어.
그 책을 언제 어떻게 다시 가져다 줘야 하는지도 몰랐어.
얼마안가서 도서관에서 벌금 영수증이 날라왔고,
무서워서 자꾸자꾸 숨겨놨는데…
점점 벌금이 커지는거야…
그걸 하루는 아버지가 찾으셨어.
내 기억으로…
하루종일 맞았던것 같아.
거짓말했다고.”

승민이 눈물을 훔치며 입술을 깨물었다.
“가난한것도 참을수 있었고. 배고픈것도 참을수 있었는데…
아버지가 그렇게 화내는게 우스웠어.
자기는 도박으로 술로 우리식구들을 괴롭히면서
내가 거짓말했다고 그렇게 때리는게…
정말 더럽고 화가 나더라.
그래서
나는 더 거짓말을 했어.
그 이후로,
집을 나와서
매일 매일 거짓말을 했어.

참 웃기고 이상한것은…
내가 거짓말을 하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게 모두 달라진다는 거였지.
옷을 훔쳐입고
나는 부잣집 아들이다 하면,
여자들이 따라붙었고
정말 공짜로 물건을 주는 사람도 있었고,
돈 벌기도 수월했어.
거짓말이 술술 나왔고 사람들은 멍청하게 나를 믿었지.

언젠가 이렇게 모두 다 밝혀지기를…
오히려
나는 기다렸었다.
나에게 속고있는 세상을 비웃으면서…

그런데…
너를 만난후에는…”

그의 눈물이 더 굵게 흘러내렸다.

“나도…
내 거짓말이
진실이기를…
너무나 비참하게…바랬어……”

더 이상 그를 바라볼수 없어 나는 통곡했다.

“내가 정말  부잣집 아들이고
학력좋고
좋은 회사에 다니는
세련된 너의 애인이기를…
하루 하루 소원하고…
진심으로…바랬어.
왜 나는
진짜 유승민이 되면 안돼는지…
나자신도 나의 거짓말을 믿고 싶었어
하지만 나의 파렴치한 과거에서 벗어나려고
아무리 안간힘을 써도…나는 결국 유승민이 될수 없었어.
믿지 않겠지만,
너에게 고백하려고…
수없이 고민했었어…”

얼마나 그를 부둥켜안고 울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면 안돼는데,
엄마가 봤으면 바보 멍청이라고 욕하셨겠지만…
나는 가여운 그 사람을 그렇게 안아줄수 밖에 없었다.

경찰관분들이 우리를 떼어놓으시고 승민이를 데리고 사라지셨다.
그 자리에서 한참을 또 정신없이 울다가,

“승민이…어떻게 되나요… 감옥에…가게 되나요?”

“여러가지 사기혐의와 폭행사건이 얽혀있으니… 좀더 지켜봐야 합니다. 이만 일어나시죠.”

겨우 면회실을 빠져 나왔다.
승민아…
힘내고
이겨 내야해.
나를 위해서가 아니고
너가 진심으로 사랑해야할
너의 자식과 아내를 위해서…
그들에게 용서받기 위해서
잘 살아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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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남겨진 모든것을 정리하는데 두달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엄마는 서두르셨고,
나도 엄마를 돕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마지막 티켓팅을 하고.

비행기를 다시 타려니,
다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유니야, 괜찮아?”

“응…엄마.. 그럼. 괜찮지…”

“걱정마라. 이 에미가 꼭 붙잡고 기도할테니.”

“알아…걱정 안해..”

말만 그렇게 했지 속 마음은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비행기가 추락할까 하는 걱정은 둘째치고
무서운 바이러스.
의식불명의 시간들…

최우진…
그 사람 없이 떠나는 비행기…
마음이 저리도록 아프고
외로왔다.

“자. 여기 수면제 반개랑 와인 한잔 마시고 푹 자라.
깨나면 캐나다에 도착해 있을거야.
만사 제쳐놓고 자.
알았지?”

“걱정마요 엄마…
안 그래도 나 무지 피곤하거든.
나 코 골아도 깨우기 없어요”

“그래, 여기 눈가리개 있다.”

비행기를 타려니
더욱 그 사람 생각이 간절해서
마음이 아프고
언제 다시 만날까 싶어
가슴이 먹먹해졌다.

이렇게 떠나가면
우리는 영영 헤어질수도 있는데…
건너건너 아는사람이 있는것도 아니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은것도 아니고…

그 사람은 윈도우카페를 떠났고

나는 서울을 떠나니,

인연이 아니라면 다시 못 만날것이라 기약하며.


눈물이 솟구쳐서 귓속이 멍했다.
애써 잠들려고 노력하기도 전에
곧 스르르…
수면제 반알의 효력을 맛보기 시작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야, 그만 좀 자라.”

어…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아.
이건 또 뭐야.
비행기만 타면 그 꿈을 꿀수 있는건가.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 탈걸...


눈이 부셔서 눈을 뜰수가 없었다.
아니…사실은
이 꿈에서 깨어날까봐 눈을 뜨고 싶지 않았다.

“배도 안 고파? 그렇게 내리 자면 이 좋은 구경은 언제 하나?”

조심조심 겨우겨우 눈을 슬며시 떴다.
여기가…어디야…?

움직이는 보트안이다.
싱그러운 바닷바람이 적당하게 불어 훈훈하고
따뜻하게 쏟아지는 햇살이 아름다운 가운데,
새하얀 셔츠를 입은 최우진이 밝게 웃고있다.

너무…
좋은 꿈이다.
행복하다.

“깼으면 좀 일어나시죠?”

“여기가…어디야..?”


정신이 너무 말짱하다.

“최우진…너 또 내 꿈에 나온거야?
그렇게 보고싶어도 안 나오더니…
결국은 비행기를 타야만 나오는구나.”

“이제...아주 맞먹는구나. 오빠한테 너라니.”

“나. 아까 비행기에서 잠 들었어. 그것밖에 기억 안나는데.. 
오빠는 비행기도 같이 안탔으니까 또 같이 꿈꾸는건 아닐테고…”

“꿈이랑 현실도 구분 못해?”

“현실이라고 믿었던 꿈이 처음이 아니잖아…안그래도 깨어난 다음에 너무 허무할거 같애.”

최우진이 피식 웃는다.
너무 보고싶었던 그의 그 옆모습…
이렇게라도 보니 정말 너무 좋다.

“최우진 …잘 생겼다. 흰 셔츠도…너무 잘 어울려.”

그는 다시 나를 돌아보더니,
“넌 못 생겼다. 침까지 흘리면서 자는거보니까 오만정이 다 떨어지는데?”

“그렇게 솔직한거 보니까 진짜 최우진은 아니네.
내가 상상하는 최우진…내가 좋아했던 최우진은 맞는거 같은데.”

“유니야.”

그의 목소리가 진지했다.

“그래 최우진.”

최우진이 기 막히다는듯 다시 웃는다.
그의 웃는모습에 마음 깊은곳까지 다 시원해진다.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너무 안 놀래서 내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왜. 뭘 놀라게 했다는 거야. 이거 꿈 꾼거? 그러게…놀랍긴 하다…
정말 내가 꾸고 싶었던 꿈인데. 정신이 너무 말짱한것도… 그때랑 엄청 비슷하고.”

“어머니한테 허락 받으려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무슨 허락?”

“너를 납치해도 된다는 허락.”

"우리엄마가 그딴걸 허락했을리가 없어. 그러니까 현실일수 없는거고.”

“처음엔 결사 반대하셨지. 근데 이걸 보여드렸더니 허락 하시더라.”

“뭔데?”

“내 마음.”

“아이구…그래요. 참 우리엄마가 그렇게 싱겁게 넘어가셨을라구.”

“사실은 내 마음이 아니고… 은행통장, 주민등록증, 출생 증명서, 운전면허, 신용증명, 세금보고, 여권, 대학 성적 증명서, 신체검사 건강기록까지 보여드렸다.”

“그랬…더니…?”

“너 손끝하나도 건드리지 말고 여행만 다녀오라고 하시더라.”

“정말 꿈만같은 얘기다…”
너무 입이 벌어져서 침이 흘러나올 지경이었다.

그는 말없이 웃기만 하더니,

“따귀 때리지 마…꿈이라도…아픈건 다 아프니까.”

“어?”

뭔 소리야?
갑자기 그가 가까이 다가오며
내 입술에
그의 숨결이 느껴졌다.


이
상
하
다

너무

가슴이 뛰고.
정신이 말짱하고
바닷바람 시원한 공기가,
짭짤한 바다 냄새가,
생생하다.

“최우진씨.”

그가 조용히 웃으며 나를 바라본다.

“나…지금 꿈 꾸는거 아니예요?”
바람으로 휘날리는 나의 머리카락을
그가 천천히 쓸어내린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내 입술을 만져보다가,
다시 그의 투명한 눈빛을 확인한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그의 얼굴을 만져본다.
그의 곧게 선 콧날과 입가…
섬세한 눈썹…

최우진이 내 손을 조용히 잡고는 자신의 가슴, 심장박동이 느껴지는 자리로 가져다 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