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그림은 이번 어머니날에 딸에게서 선물로 받았습니다.

 (엄마는 나를 미치게 만들지만, 무척 사랑하고 있고, 모든 것을 다 해드릴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딸은 프람에 갔다 왔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하는 프람을 위해 아이는 한달전부터  드레스를 사고 구두를 사고 하면서 준비를 했습니다.

 

 

프람을 하던 날은, 학교를 조퇴하고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이쁘게 올리고  집에 와서는 화장을 하고 길게 다리를 가리는 드레스로 갈아 입고는, 친구집 앞뜰에 모여 사진을 찍은 후에, 딸의 친구차로 학교의 강당으로 모였습니다.

 

 

학교의 강당에 모인 아이들은, 아름답게 치장한 모습들을 서로 바라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가족들의 사진기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하면서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었습니다.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티셔츠를 입고 학교를 다니던 아이들은 어느새 성인이 되서 아름답게 우리 앞에 섰습니다.

 

 

 

"So great a sweetness flows into the breast

We must laugh and we must sing,

We are blest by every thing,

Every thing we look upon is blest"

 

***William Butler Yeats

 

"나의 젖가슴으로 달콤함이 흘러 기쁘고

우리는 웃으면서 노래를 해야 하고,

우리는 모든 것에서 은총을 받았고,

우리가 보는 모든것이 은총입니다."

 

***윌리암 버틀러 예이츠

 

 

 

 

이십년 전에 태어난 아들은 갓난아이때부터 많이 아팠기에 사실 둘째아이는 생각할수가 없었습니다. 또 아이를 낳는다는 생각이 두려웠고 걱정도 되었지만 둘째인 딸은 아주 건강해서 태어났습니다.

 

 

살아주기만 하고 바라던 아들과는 달리 딸은 쉽게 잘 자라주면서 그나이에 맞는 성장을 합니다. 정상적인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느낄수 있는 "당연함" 보다는,  어린 딸이 자라면서 보여주는 모든 행동들이 신기하기도 했고 감사하면서 어떤때는 생명의 경외감까지도 느끼게 됩니다. 수많은 테라피를 통해 하나씩 배워가던 아들 그러면서도 많은 도움이 필요한 아들, 그렇지만 딸은 스스로 보고 느끼고 만지는 행위를 통해  잘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키우는 피곤함보다는 자랑스럽고 기쁨이 아주 컸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습니다. 잘 자라주는 딸을 제대로 가이드를 해서 잘 키울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고, 시간이 갈수록  모르는게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엄마 없이 자란 나는, "좋은 엄마"라는 모델이 없었고, 성장 하면서 내가 어른들에게 토해내던  불만이나 불평들을, 엄마가 된 내가 잘 할수 있을까라는 초조함도 있었습니다.

 

 

 딸이 자라면서, 밥만 제 시간에 먹여주고 내 품에 안고 자면 모든 것이 해결되던 때와는 달리 조금씩 더욱 복잡해 졌습니다. 특수 아동인 아들을 함께 키우는 문제, 함께 살았던 시어머니와 다른 교육관, 내가 딸아이에게 갖은 욕심, 잘 모르는 미국의 교육 시스템, 아이를 그대로 받아들일수 있는 여유등, 배워야 할 것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물론 "사랑과 후원 (Love and Support)"이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항상 갖어야 할 마음가짐이라고는 하지만, 아이의 요구에 그리고 나의 무지함에 해결하지 못하는 일이 많이 지면서 자주 지치기 시작 했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잘 할수 있으리라는 조금의 자신감은 사라지고 흔들리면서 힘든 시간이 많아 지게 된 겁니다.

 

 

힘든 시간을 어느정도 갖게 되면서, 고민하던 중에 서서히 이런 생각을 갖게 됩니다. " 그래 하나씩 해결하는 거다. 한꺼번에 해결할수 있는 일은 없다 " 그러면서 아이들은 "엄마가 가장 가까운 스승이 아닌가?" 하면서 나의 행동에 더욱 조심스럽게 하였고, 잘 모르는 것들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서 "모자라는 엄마"의 자리에서 "배우면서 행동하려는 엄마" 로 생활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특히 딸아이가 커가면서 특수 아동인 아들과의 관계는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시어머니가 아들을 봐 주시는 동안 어린 딸과 많은 시간을 갖으려는 노력을 했습니다. 도서관을 같이 다니고, 댄스 레슨을 데리고 다니고, 피아노 학원을 데리고 다니면서 나와의 시간을 많이 갖도록 배려 하였습니다. 같이 있는 시간 동안은 아이에게 모든 관심을 주면서 대화를 많아 갖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챙기는데 도움이 되어주고 또한 언젠가는 오빠를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을 알게 되었을 때가 되면, 자신이 충분하게 사랑을 받았던 기억을 하면서 그사랑을 오빠에게도 어렵지 않게 줄수 있는 딸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딸이 여섯살이 되어 학교를 가게 되면서 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나는 딸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놀게 하였습니다. 피자를 준비하고 놀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면서 아이들을 자주 우리집에 와서 놀게 하면서,  특수 아동인 오빠가 있는 딸에게, 자신의 가정도 여러 모양으로 살아가는 가정 중의 하나라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특히 노력한 일이 있다면 자존감(self-esteem)을 갖도록 하는데 중점을 둔 점입니다. 우리 부부와의 대화를 중요시하고 딸의 의견도 되도록 존중하는데 중점을 두면서 어른 앞에서 무서워하고 두려워 하던 우리와는 다르게 성장하기를 바랬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한 감사와 주위의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자주 이야기 하였고, 어른인 우리들도 잘못을 하게 되면 인정할수 있는 엄마가 되어 엄격함보다는 인간으로서 모자람도 있다는 여유를 알게 하였습니다.

 

 

 

 

 

 

"Help us to be the always hopeful

Gardener of the spirit

Who knows that without darkness

Nothing comes to birth

As without light

Nothing flowers"

 

*** may Sarton

 

 

"항상 희망을 갖도록 우리를 도와주세요

영혼의 정원사여,

어둠이 없으면

탄생이 없고,

빛이 없으면

꽃이 피지 않음을 누가 알까요?"

 

***메이 사톤

 

 

천사같던 아이는 틴에이져가 되면서 화도 잘내고 신경질도 자주 내기 시작하면서 엄마로서 받아들이기 힘든 일들이 수도 없이 많이  생기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위의 시는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 줍니다.  "도와 주세요. 희망을 갖도록,  어둠이 없으면 탄생이 없고, 빛이 없으면 꽃이 피지 않음을" 은 딸아이와 언쟁으로 가슴앓이 할때마다 내가 주문처럼 외운 구절입니다. 나의 인내심, 감정 조절, 흔들리지 않는 사랑이 어디까지 가는지를 알고 싶었던지, 아이는 엄마인 나를, 끊임없이 테스트 하면서 틴에이져의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는 동안에 내가 할수 있었던 것 중의 하나는, 미국의 고등학교를 잘 몰랐기에  부모모임에는 되도록 참여하려고 노력을 한 점입니다.  부모모임에서 가서는 다른 부모들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의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배우기도 하고, 또  내가 잘 모르던 학교의 시스템도 배우고, 학교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행사에도 자주 참여함으로서, 딸과의 사이를 조금이라도 가깝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가 성장해서 집을 떠나게 되면서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함께 나자신에게 물음이 생깁니다.

 

 

딸아이와 시간을 충분히 보냈는가?

딸아이와 대화를 충분히 하였는가?

딸아이가 마음 아파할때 같이 있어 주었는가?

딸아이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였는가?

딸아이를 충분히 믿어 주었는가?

딸아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데 필요한 자양분을 충분히 주었는가?

딸아이는 엄마인 내가 진실로 사랑하는 지를 아는가?

 

 

 

 

이런 책들이 나에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Everyday Blessings: The Inner Work of Mindful Parenting  by Myla and Jon Kabat-zinn

 

Expecting Adam by Martha Beck

 

How Jane Won  by Dr. Sylvia Rimm

 

Raising a Daughter  by Jeanne Elium & Don Elium

 

How good parents raise great kids  by Alan Davidson, Ph.D & Robert Davidson

 

Setting Limits  by Robert Mackenzie Ed.D.

 

Children learn what they live  by Dorothy Law Nolte

 

The gift of motherhood   by Cherie Carter-Scott, Ph.D.

 

Children are from heaven  by John Gray, Ph.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