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안데르스  브레이빅 (Anders Breivik)  이 나오지 않으려면

                                                                                                       이순자 박사
                                                                                              웨드러브 결혼관리센터 대표

      “무서운 괴물” “냉혈살인마” 이름이 막 붙여졌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사람을 죽이고도 죄책감이 없을 수 있을까?  노르웨이 대사관의 상무인 아버지와 대학까지나온 간호사 엄마, 부유층의 부모  밑에서 큰 앤덜스.  무엇이 문제였을까?  종교적 대립?  사회적 구조?  이런것들이 안덜스를 냉혈동물로 만들었다면  노르웨이 모든 성인들이  다 이렇게 무서운 괴물로 변해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  종교적 대립과 사회적 구조가 안데르스를 그렇게 만들었다면 노르웨이 국가는 인간괴물들로 꽉 차있어야 말이 맞다.  그러나 똑같은 사회구조안에 살면서 왜 소수의 사람들만 테러범이 되는 것일까? 
          어느 누구도 “나는  커서 사람을 죽이며 통쾌감을 느끼는 냉혈동물이 될것이다” 결심하며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이 따뜻한 마음을 갖고 사람의 아픔을 감지하며 또 내가 어떤 사람에게 아픔을 주었을때는 즉시 “미안해” 라고 말할 수 있는 컴패션한 ( 따뜻한) 마음 밭을 소유하게 되는 것은 성장해가는 과정속에서 그런 마음밭이 잘 되어있는 부모 밑에서 살면서 개발되는 것이다.  마찬 가지로 천진한 어린아이의 마음이 차거워지고 사람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지 못하게 무감각해지고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면서도 미안한 마음이 일어나지않는 냉혈동물로 변하는 일도 어린 아이가  냉대당하고, 슬픔일을 많이 당하며, 분노가 쌓여 보복 심리만 남도록 취급받는 과정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미 마음밭이 변해있을때 사람은 자기 마음속에 쌓여져있는 보복감을 뿜어낼수 있는 어떤 단체를 찾게되며 그 단체의 정당성을 빌려 마음속에 쌓인 분노를  뿜어내는 것이다.  

안데르스도 예외는 아니다.  안데르스의 아버지는  전처로부터 3딸을 데리고  어머니는 전남편으로 부터 딸 하나를 데리고 결혼한 사이에서 앤덜스가 태어났다.  그가 겨우 한살밖에 되지 않았을때 그의 엄마와  아버지는 다시 이혼했다.  그후 두 부모가 각자 다른 사람들과 다시재혼하고 또 이혼하면서 두 사람은 안데르스를 놓고 양육권 쟁탈을 벌렸었다.  두 부모가 선택하며 살아가는  삶의 패턴 속에서 앤덜스는 빅팀이 되었고  앤덜스가 따뜻한 사랑받지못하고 컸을 것이라는 것은 그가 15살 되었을 때 아버지가 한 행동을 보아 짐작해 낼수 있다.   
        한참 아버지의 관심이 필요했던 나이였다.   어려서부터 긍정적인 관심을 받지 못하고 크는 많은 십대 아이들이 그렇듯이 앤덜스도15살때  부모의 관심을 (무의식 심리적 작용이지만) 끌기위해 문제를 일으켰다.  공공장소에 페인트 spray 를 뿌렸다.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안데르스를 향한 그의 아버지의 태도를 보면 평소에도 얼마나 차거운 아버지였을지 알 수가 있다.
       보통 자식이 문제를 일으키면 정상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부모들은 “내가 어떻게 해서 우리 아들이 이런일을 했을까?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으면 이렇게 해서라도 나의 관심을 받고 싶었을까?”  뒤 늦게라도 깨달으며 자식의 보호막이 되려고 애쓰게 된다.  그러나 앤덜스의 아버지는 그런 따뜻한 마음밭이 없었다.  자기지위 보호하기에만 급급해서 자식을 냉정히 짜르고 인연을 끊는선언 을 해버렸다.  얼마나 냉정히 짤랐던지 6년전에도 한번만 만나달라고 사정하는 아들은 또 무참하게 거절해 버렸다.   어려서 부터 이렇게 냉대를 받아왔기 때문에 앤덜스의 마음이 얼음장처럼 차거워진 것이다.  이번 일만해도 그렇다.  모든 사람이 손가락질 해도 그의 아버지만은  “이 모든 것이 다 내 잘못입니다.  내게 책임이 있으니 우리 아들을 . . . .” 하며 아들을 보호 했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사람을 죽이기 전에 자기가 자살을 했어야했다.” 라고 말로 자식을 또 죽인다.  아버지의 이런 말을 들을때 감정을 느껴 울 수없는 안데르스의 마음엔 분노만 더 크게 쌓이는 것이다. 
      사람의 마음이 냉혈동물처럼 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물론 노르웨이 국가가 하는 것처럼 종교간의 증오를 줄이고 더 인도적으로 사회로 이끈다는 것 다 필요한 말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근본적인 답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이 갖고 있다.  자녀들 마음속에 분노가 쌓이지 않게 키우자.   부부끼리 또 자녀에게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않고 사는 법을 매스터 해야한다.   마음에 상처를 주고도 “아파도 싸다” 라는  냉혈동물 같은 말도 하지말고.  배우자가 슬퍼할때 “그까짓것 같고 뭘” 이라는 차겁운 말들 대신 “당신정말 슬프구나” 라는 위로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야 아이들의 마음가운데 따뜻한 마음밭이 정착된다.   피치못해 상처를 줬을 때는 빨리 “미안하다” 말하며 죄책감을 느끼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야한다.  부부가 감정을 나누지 않으려고 각방을 쓰며 밖에 나와선 부부인척 하는 것 자녀들의 감정을 죽이는 행동임을 깨닫고 문제를 해결해서 따뜻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또 피치못해 이미 이혼한 부부들은 자녀를 이용해 자기 필요를 채우려는 모든 행동을 멈추고 각자의 길을 갈지라도 자녀문제만은 함께 의논해서 두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절대로 필요하다.  우리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개발해 따뜻한 말과 행동을 주고 받으며 자녀를 키울때 또 다른 안데르스 브레이빅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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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