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모트 – 이름들

아래 칼럼에서 예수님의 히브리 이름은 구원자라는 뜻의 ‘예슈아’라고 알려드렸습니다. 이왕 이름 이야기가 나온김에 히브리 이름에 대한 몇가지 정보를 나누고자 합니다. 물론 지식 정보차원의 칼럼이긴 하지만 제가 그랬듯이 누군가에게 재미난 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 다음으로 유명한 성경 인물로 바울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의 원래 이름은 사울(큰자 )이였으나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는 바울( 작은 자)로 개명했다라고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히브리 이름에는 바울이라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는 사울이였으며 로마의 시민권자로서 헬라식 이름인 바울이란 이름을 동시에 가지고 있던 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이방인의 사도로서 전도여행을 펼치기 시작하면서 이방인들에게는 바울로 사용한 것입니다.

마리아란 이름은 예수님의 어머님의 이름이자 막달라 마리아부터 향유옥합을 깨트린 마리아까지 성경에 참 많이도 등장하는 이름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헬라어식으로 바꾸어 놓은 이름이고 그녀의 진짜 히브리 이름은 미리엄 입니다. 모세의 누나의 이름과 동일한 이름이죠. 즉 미리엄이란 이름이 유대에서 흔한 여자 이름이였던 것입니다.

히브리 이름의 특징은 자신의 이름과 더불어 누구의 아들로 불리우거나 출생 지방을 넣어서 부르곤 하기 때문에 그 인물에 대한 다른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룟(킹:이스가리욧) 유다는 가룟 지방출신이고 막달라 마리아는 막달라 지방의 마리아라는 정보를 알수있습니다. 어떤  제자는 셀롯인 시몬이란 이름에서 젤롯( 열심당원:로마에 대항하는 당 ) 당 소속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바르’라는 히브리 말은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세베대의 아들 요한이나,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식으로 아버지의 이름을 바로 알 수있게 적은 제자도 있지만 ‘바돌도매’라고 소개한 제자도 있습니다. 즉 톨마이어(돌도매)의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처음 보고 “ 네가 바요나 시몬이구나 “ 말씀하신 뜻도 “ 네가 요나의 아들 시몬이구나” 라는 말이지요. 예수님 대신 놓임을 받은 바라바( 바르 + 아바)가 즉  ‘아버지의 아들’이란 뜻임으로 하늘의  아버지의 아들을 죽이고 대신 사람의 아버지의 아들을 놓아주게 되었다는 웃픈 해석도 나오게 됩니다. 유대인은 12세가 넘으면 성년식( 바르 미츠바 )을 거행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성년식이란 의미보다 말씀의 아들이라는 뜻으로 이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자로서 책임이 부모에게 있지않고 자신에게 있음을 선포하는 행사입니다.

끝으로 몇 다른 제자들의 히브리 이름을 소개할까 합니다. 예수님과 사촌 관계인 요한과 야고보는 요하난과 야곱입니다. 그러므로 세례 요한도 요하난이지요. 유다도 예후다로 발음합니다. 세리인 마태는 마타이입니다. 영어 이름으로는 존, 제임스, 쥬다,매튜이니 우리나라 성경에 기록된 발음이 오히려 히브리 원어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