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우리는 하나님의 아바타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 창세기 1 : 28 )

창세기 1장에 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자기의 형상이란 공통적인 해석으로 하나님의 외형적인 모습과 성품을 닮았다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몇 년 전, 3D 영화의 붐을 일으켰었던 아바타란 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쇼킹한 영화의 후휴증인지 혹시 우리가 하나님의 아바타가 아닐까라는 다소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아바타로써 우리를 만드셨다는 생각은 불경스러운 발상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나의 상상이 창세기 때의 상황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지 몰라 같이 나눠보려고 합니다.  

* 아래의 글은 전적으로 아바타의 시나리오에 의거한 나의 상상임을 알려드립니다.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우주를 만들고 그 안에 지구를 만들어 이런저런 동, 식물들을 만들기 시작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다스릴 수도 있었겠지만 그것은 별 의미가 없어보였지요. 그래서 하나님을 대신해 만물을 다스리게 할 대상을 만들기로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 그것은 다른 창조물과는 달리 하나님과 같이 영적인 것과 생각하는 사고를 부여해야만 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과 대화하며 사랑을 나눌 수있는 대상이어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성령님 세분이 신중하게 상의하신 끝에 신의 아바타 닮게 신의 형상대로 디자인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다른 창조물처럼 한 순간 말씀으로만 창조할 수는 없으셨습니다. 좀더 정성을 드린 작품으로 만들고 싶으셨기 때문에 진흙을 이겨서 조물조물 손수 빚으시며 본인과 닮게 외형을 만들어 가셨습니다. 그리고 다 만든 후에는 본인과 닮은 영성과 성품을 담아내기 위해 사람의 코에 입을 대시고 하나님의 것을 불어넣어 생령체로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입도 아니고 코에 입김을 넣는다는 것은 너무나 사랑스럽지 않으면 할 수 없는 행동이지요. 수시로 딸의 코에 뽀뽀를 하는 나는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얼마지나지 않아 인간들은 대단한 착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하나님은 우리와 사랑받고 사랑하는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의 위치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을 늘 일깨워 주시려고 동산 가장 높은 곳에 선악과를 심어놓으시고, 마치 신호등처럼, 그 붉은 선악과를 금하셨습니다. 즉 인간이 지켜야 할 유일한 법이었던 것입니다. 아바타는 아무리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 자신은 아바타에 불과하며 자신에게 힘과 능력을 준 분이 따로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상을 다스리라는 신의 대 위임령을 받은 인간은 그 힘의 원천을 무시한 채 신과 같이 될 수 있다는 꼬임에 넘어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무신론자였던 철학자, 프리드릭 니체도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나 자신이 신이 안되고 어찌 견딜 수 있을까.’

만약 인간을 선악과만 먹으면 나도 신이 될 수 있을거란 착각조차도 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드셨다면 좋았으련만 하나님께서 만드신 아바타적 존재였던 인간은 너무나도 완벽했던 것 같습니다. 사단의 꼬임은 언제나 그렇듯이 잠시는 그럴 듯하지만 실상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고야 맙니다. 결국 인간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서 하나님과 같이 되는 듯 눈이 밝아지면서 드디어 잘잘못을 판단 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판단은 공의의 판단이 아닌 남의 잘못이나 들춰내며 손가락질하는 정죄하는 판단자의 위치로 곤두박질쳐 버리게 된 것입니다.  

신이 되려고 하나님 위치를 넘보았던 우리들의 추락을 바라보고 계셨던 그 분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우리같으면 포기할지도 모르지만 하나님은 다르셨습니다. 마치 판도라 행성과 나비족을 지키기 위해 결국 아바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영화 속, 제이크 전사처럼 하나님도 전격적으로 아바타의 모습을 입고 우리 인간 세계로 뛰어들어 오신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고 다시 자녀 삼으시기 위해서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으로 말입니다.

이해가 되십니까? 물론 그것은 4,5차원을 넘나드시는 하나님이시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토끼나 개미가 알 수 없듯이3차원 테두리 안에 살고 있는 우리는 결코 그 분의 행동과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지요.

*     아바타란? 주로 온라인상에서 만든 가상의 나를 가르키는 용어로 많이 쓰이지만, 실제로 화신이란 의미로서 신이 형상을 바꾸어 인간의 몸으로 나타나 세상을 다스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