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기독교를 국교로 공인한 후, 점점 기독교에서 유대적인 문화를 다 배제해버리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의 주도하에 기독교 절기를 맞추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문제였지요. 유대인들도 점점 태양력에 의거한 로마식 달력 사용에 대한 압력에 타협을 보게 되었고, 달에 의해 정해졌던 하나님의 기념일들은 완전히 뒤죽 박죽되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올해처럼 이미 예수님의 부활을 다 축하했는데 실제 예수님이 돌아가신 유월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웃픈 결과를 낳은 것이지요. 알다시피 그 당시 로마- 헬라 문화는 태양신을 섬기는 미트라교(태양신 교)의 신앙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었기에 일요일은 이름 그대로 태양의 요일이였고 첫번째 요일이였습니다. 로마가 기독교 신앙을 수용하고 주님을 그 자리에 대치시켜면서 주후 3세기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태양의 날이 주님의 날로 되었던 것입니다. 일요일이 일주일의 첫번째 날이되었기에 타협했던 유대인들은 새로운 달력의 7번째 날, 토요일을 안식일로 삼게 되었지요. 그때부터 안식일은 태양력처럼 7일이 꼬박꼬박 순환되어 돌아오는 날이 되었습니다.   

믈론 유대인의 달력을 온전히 태음력으로만 쓰게될 경우 태양에 의해 정해지는 일년이란 단위와 계절이 조금씩 맞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자라는 날은 윤달을 넣음으로써 일년의 단위를 맞추었다가 로마의 태양력에 더욱 맞추기 위해 19년에 걸쳐 7번의 13번째 달을 넣는 법을 고정화 했습니다. 여하튼 제가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지금의 달력으로 예수님 당시 유월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안식일이 토요일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날이 지금의 일요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지금의 요일의 이름으로 그 날이 어떤 요일인지를 추론하며 논쟁을 벌이는 일은 결론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타협하기 전 유대 초기 그리스도인들이 생각한 부활의 날은 종교력1월 14일, 양을 잡은 유월절( 무교절 )의 다음날 안식일을 보내고 난 다음, 초실절 날입니다. 성경의 표현으로 ‘ 안식 후 첫날’ 입니다.

( 사도행전 20 : 7 - 안식 후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

논쟁하고 싶지 않지만 아직도 ‘ 그게 아닐텐데’ 하시는 분들을 위해 몇가지만 적어봅니다. 많은 성도들이 주일은 부활을 기념하는 날로써 사도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이라 배웠을지 모릅니다. 그 증거로 위의 구절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도행전 20장 6절을 읽어보면 무교절 기간 중에 일어난 일이였음을 알수 있지요. 예전 성경만 마치 다른 날처럼 기록되어 있지만 개역개정이나 히브리어 헬라어 성경이나 킹제임스 성경 모두 무교절 그 주간, 즉 안식후 첫날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매 안식일 첫날 모였다는 것이 아니라 일년에 한번 오는 무교절 안식 후 첫날, 즉 예수님의 부활하신 그 날에 모였다는 이야기지요. 만약 누군가 죽었다 살아난 날이 화요일이라고 해서 매주 화요일마다 기념일을 삼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당연히 돌아오는 해의 그날에 기념해야겠지요.

( 사도행전 17 : 2 - 바울이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

( 사도행전 18 : 4 -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

그 외의 사도행전의 이야기는 바울이 안식일에 회당에서 모였다는 이야기 뿐입니다. 유대인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1세대 제자들이 안식일을 안지키고 안식일 다음날을 안식일처럼 지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유대인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하는 이야기들이지요. 지금도 메시아닉 쥬( 크리스챤 유대인들 )들은 토요일에 모여 예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잘못알고 있는 것은 이미 유대적인 절기의 중요성을 다 없앤 후에 만들어낸 교리일 뿐이지요. 그리고 일요일에 모든 것을 쉬게 만든 사회적인 시스템에 적응하고 살수 밖에 없는 우리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한 이유일 뿐이고요.

( 고린도전서 16 : 2 – 매 주일 첫날에 너희 각 사람이 이를 얻은대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에 연보를 하지 않게 하라. )

이 구절 또한 일요일을 안식일로 지켰다고 주장하는 2구절중 하나입니다. 이 구절 또한 다양한 성경을 보면 금방 어떤 뜻인지 알수 있습니다. ‘ set aside a sum of money in keeping with his income’영어의 뜻도 그날 벌은 수입에서 일부를 조금씩 떼어놓아 모아두고 있기를 당부하는 글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갈 때 예루살렘을 위한 특별헌금를 갑자기 모금하는 일이 없도록 했던 것이지요. 킹제임스성경에도 ‘ 매주 첫날에 너희 각자가 하나님께서 번성케 하신 대로 따로 저축하여 두어서 내가 갈 때 헌금하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라고 써있습니다. 구제하는 돈을 떼어놓을 때 한주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미리 떼어놓으라는 부분이 강조된 내용이지 주일날 헌금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지요.

그럼 도대체 어느날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안식일입니까? 조금 생각이 정리가 되십니까? 지금까지 안식일시리즈를 읽으시는 분의 생각이 궁금해지네요.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