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나님 마음을 알아갈까? 2- 맥으로 바로보기

( 창세기 4 : 4 -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다. )

 내 안에 새겨진 진주들이 꿰어져야 보배가 되는데 그것들을 어떤 줄로 엮는지가 어쩌면 더 중요하단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줄을 맥이라고도 표현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여하튼 하나님께서 일관되게 이야기하고픈 것이 있을테니 그 관점으로 보지않으면 성경은 각자 다 다른 이야기를 하고있는 에피소드 모음집 밖에 되지 않는 것이지요.

 그래서 수 많은 사람들이 성경의 맥을 찾고 그 맥에 따라 해석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깊이가 측량할 수 없기에 결코 한가지의 맥을 가지고 설명할 수는 없지요.

 성경은 처음부터 사탄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사탄의 역사' 를 찾으려하면 찾을 수가 있지요. 또 예수님도 여자의 후손이란 예명으로 처음부터 등장하고 있습니다. 구약의 모든 예표가 예수님을 가리키는 것이니 '예수' 를 찾아보는 맥으로 성경을 읽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 주님이 오신 이유가 우리를 구속하려는 것이기에 성경을 '구속사적인 관점' 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관점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맥이지요. 그러나 그 보다 더 큰 관점의 맥을 말한다면,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태초부터 하나님 ( 엘로힘 ) 의 나라가 존재했음을 말해주고 또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재할 것이라는 계시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저 위의 맥들을 종합적으로 동시 다발적으로 활용해서 읽는다면 정말 풍성한 진주가 엮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더 알아가기 위해 저는 간단히 두가지 맥을 더 나누고 싶습니다.

 하나는 '씨' 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은 생명의 씨를 가진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들이 범죄한 이후, 아쉽게도 인류는 생명의 씨와 죽음의 씨를 가진 두 그룹으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자손들을 통해 어떻게든 이 생명의 씨를 보존하시고 자라게하시어 번성케하십니다. 그러나 사탄은 끊임없이 이 씨를 죽이려고 일을 벌이지요. 그래서 때론 모든 씨가 죽는 듯 보일 때가 있지만 나무를 베었을 때 그루터기가 남듯 하나님은 그 남은 씨를 통해 후손에게 생명을 전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바로 이런 이야기의 반복이 성경 전체에 흐르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는 '장자'입니다. 장자는 나에게 처음 것, 제일 좋은 것, 제일 기름진 것, 대표적인 것 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하나뿐인 장자를 우리를 위해 죽이시는데 그럼 우리는 하나님을 위해 나의 어떤 장자를 내놓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십니다. 그 마음을 처음 알아드린 아벨은 양의 첫 새끼와 기름 부분을 하나님께 드렸고, 아브라함도 이삭을 바치려 했던 것입니다. 그 외에 성경의 많은 부분이 이 장자를 바치는 것에 대한 예표로 도배가 되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성경에서 말하는 주님의 장성한 분량만큼 자라야만 하는 우리의 믿음은 바로 '나의 장자'를 바칠 수 있느냐 없느냐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