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나님 마음을 알아갈까? 4 - 모세 오경과 함께 성장하기

 지난 2년간 모세 오경(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을 공부해야했던 계기가 있었습니다. 모세 오경을 히브리어로 '토라 Torah' 라고 합니다. 우리는 쉽게 율법이라고 떠올리지만 토라라는 뜻은 '가르치다, 과녁을 맞추다' 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 점을 향해 가도록 사람을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앞서 제시한 방법들을 통해 묵상하면서 모세 오경이 과히 66권 성경의 맨 앞자리에 배치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재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토라의 기본 가르침을 받지 않고는 구약의 많은 사건들을 진정 이해할 수 없었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은 아는 것보다 훨씬 깊었고, 서신서들의 해석들이 어려웠던 이유를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혹시 누군가에게는 교회 훈련을 통해 배우는 예수님의 희생이 너무 맹목적이자 주입식으로 다가왔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은 잘 모르지만 '그냥 오직 믿습니다!' 로 잘 믿어온 분이 계시다면 그건 전적인 은혜일 것입니다.

 자칫 믿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말하는 ' 어떻게 인간인 예수가 그 옛날 십자가에서 죽을 때, 지금 살고 있는 내 죄를 안고 갈 수 있단 말인가! 도대체 그와 내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 라고 우리도 충분히 말할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 여하튼 보지않고 믿는 믿음은 복되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하나님의 저를 향한 뜨거운 마음을 모세 오경의 여정 속에서 다시 키울 수 있었기에 어느 때보다도 첫 사랑으로 돌아온 행복한 신부의 마음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신부라면 누구라도 걸어야하는 여정이 바로 모세 오경의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모두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이 나의 창조자임을 믿는 자마다 창세기에 들어온 자입니다. 어떤 미혹이 올지라도 하나님은 나의 창조자임이 변하지 않는다는것은 신앙의 가장 기본이지요. 그러면 하나님과 나는 다양한 관계로 엮어집니다. 신랑과 신부, 아버지와 자녀, 주인과 종의 관계로...

 어느정도 어린 신앙이 지날 때쯤, 하나님은 내가 한발 걸치고 있는 곳에서 출애굽을 하라고 하십니다. 내가 익숙하고 뭐든지 해볼 수 있는 곳에서 하나님 한분만 의지할 수 있는 광야로 말입니다. 저는 그렇게 내 무대였던 한국에서 이 광야 캘리포니아로 출애굽이 된 것입니다.

 광야 생활은 정말 낯설었습니다. 애굽이였던 한국이 그리울 때도 있었고 힘들 땐, 하나님을 불러 외쳐보기도 했지요. 그렇게 뒤돌아 갈 수도 없음을 깨달아 갈 때 쯤, 하나님은 법을 내려주셨습니다. 레위기 말씀으로요... 더이상 무엇이 부정하고 정한지 모른다고 할 수 없도록 아주 세밀하게 하나님의 법들이 내려졌습니다.

 이제 법 없이 살 수 있는 시절은 끝이 난 것입니다. 너무나도 많은 진리를 알아버린 것이지요. 민수기의 백성들처럼 전 이 곳에서 그 법들에 순종하며 살아야 할 의무자이자 책임자가 되버린 것입니다. 아직 부족하기에 실수도 하겠지요. 그 원인이 되는 내 자아가 빨리 죽어야할텐데 불쑥불쑥 시도때도 없이 자아가 살아납니다.

 누가 먼저 자아를 죽이느냐에 따라 신명기의 역사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새롭게 태어난 자에게만 다시금 하나님의 법이 선포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아가 죽지 않으면 민수기의 1세대처럼 가나안 땅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자아를 죽인자만이 결국 도달할 수 있는 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곳,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요단강 건너 여호수아가 쟁취했던 그 땅, 우리의 본향일 것입니다. 앞으로 나의 삶에 민수기와 신명기의 삶이 남아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미씨님과 함께 빨리 자아 죽이기에 성공해서 신명기의 삶으로 가기를 소망해봅니다.

그래서 주님 다시 오시는 날 저 천국에서 모두 만나요... 화이팅!

( 여호수아 1 : 2 -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으로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땅으로 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