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2013년의 끝자락입니다. 그 끝자락에 성도들에게는 예수님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며 한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날이 있으니 은혜라고 해야겠지요. 사실 크리스마스의 유래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지만 그래도 성도들에게 그 날의 주인공은 예수님이 되실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날 정말 그런가요? 아무생각없이 지내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와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찾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지요. 여러분과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제 동화 ' 내 생일은 크리스마스'를 공개합니다.

여러분 " 메리 크리스마스! '

 

* 그림파일이 그림작가에게 있기에 책을 찍어 컴으로 조금 손 본것이라 색이 탁하네요. ^^ 이해하세요.  

 

 

* 마태복음 2 : 11

아기와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1. 

12월이 되었습니다.

하늘이는 12월이 되면 기다리는 것이 있습니다.

12월 25일. 바로 하늘이의 생일이지요.

올해는 하늘이가 8살이 되는 해입니다.

 

하늘이 친구들도 12월이 되면 기다리는 것이 있지요.

12월 25일. 바로 크리스마스입니다.

그 날에 산타 할아버지한테 선물을 받기 때문이지요.

 

 

2.

 12월 23일이 되었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오네요.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려나 봐요.

하늘이와 친구들은 놀이터로 뛰어나왔습니다.

 

하늘이 친구들은 각각 어떤 선물을 받고 싶은지 이야기했지요.

“ 나는 움직이는 로봇이 가지고 싶어 “

“ 나는 예쁜 인형을 주셨으면 좋겠어. “

모두들 가지고 싶은 것들을 소리 높여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하늘이는 조금 화가 나기 시작했어요.

왜냐하면 자기 생일과 크리스마스가 똑같아서 매번 선물을 한 번밖에 받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3.

 그 날밤 하늘이는 엄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 엄마, 내 생일날을 바꾸고 싶어요. “

“ 생일을 바꾼다고? “

“ 12월 24일로 바꾸면 안 되요? “

“ 생일은 바꿀 수가 없는 건데 왜 그럴까? “

“ 다른 친구들은 생일날에도 선물 받고 크리스마스에도 선물을 받잖아요.

그런데 내 생일은 크리스마스랑 똑같아서 선물을 한번 밖에 못 받잖아요. 엉엉엉~ “

“ 하늘아, 그래서 속상했구나. 하지만 생일은 바꿀 수가 없는 거란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예수님 생일이야. 그래서 사실 너희들이 선물을 받는 날이 아니지.

오히려 우리가 예수님께 선물을 해야 되지 않겠니? “

“ 우리가 선물을 해야 된다구요? “

“ 그렇단다. 우리 내일 교회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성극 보러 갈까?

아마 크리스마스가 어떤 날인지 알 수 있을 꺼야. “

“ 알았어요, 내일 교회 같이 가요. 엄마 “

“ 그래, 잘 자거라. “

 

 

4.

12월 24일이 되었습니다.

하늘이 가족은 교회로 갔지요.

성극이 시작되자 하늘이는 동생과 장난을 멈추었지요.

 

배가 부른 마리아와 요셉은 베들레헴으로 가고 있었어요.

밤이 되었지만 그곳에는 묵을 곳이 없었지요.

결국 예수님은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

하늘의 천사들은 하나님께 찬송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에게 알려주었지요.

“ 베들레헴에 너희를 위해 구주가 나셨다! “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드렸지요.

 

 

5.

 또 하늘에는 예수님의 탄생을 알리는 큰 별이 있었어요.

그 별을 따라 동방에서 3명의 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그 별은 아기 예수님이 계신 곳에 멈추었지요.

동방 박사들은 기뻐하며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 절을 하고 황금, 유향, 몰약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성극을 보는 동안 하늘이는 모처럼 얌전했답니다.

 

 

6.

집으로 가는 길에서 엄마는 하늘이에게 물었습니다.

“ 하늘아, 오늘 성극 어땠니? “

“ 재미있었어요. “

“ 어떤 장면이 기억이 나니? “

“ 어른들이 아기 예수님께 절을 하고 선물을 많이 가지고 온 장면이요. “

“ 그렇구나. 아기 예수님은 이 세상을 축복하시기 위해 오신 우리의 왕이시란다.

그래서 지금도 예수님의 생일을 온 세상이 축하하는 거야. 그 날이 크리스마스란다.

 

 

7.

그날 밤, 엄마는 조심스럽게 하늘이에게 이야기하셨습니다.

“ 엄마는 크리스마스 날에 하늘이가 태어나서 너무 기뻤단다. “

“ 많이 기뻤어요? “

“ 그럼, 엄마가 제일 사랑하는 예수님 생일에 제일 사랑하는 아들이 태어났잖니.

그런데 하늘이는 아직도 생일을 바꿨으면 좋겠니? “

“ 아니요, 생각해보니 저도 예수님이랑 생일이 같아서 좋아요. “

“ 다행이구나. 그럼 예수님께 드릴 선물도 생각해봤니? “

“ 글쎄요. 생각해 볼께요. “

“ 그래, 잘 자거라. “

엄마의 뽀뽀를 받고 하늘이는 곧 잠이 들었어요.

 

 

8.

그리고 하늘이는 꿈을 꾸었지요.

눈물을 흘리고 계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 하늘이구나, 8번째 생일을 축하한다. “

“ 예수님도 생일 축하해요. “

“ 그런데 왜 눈물을 흘리세요? “

“ 나는 하늘이와 같이 어린 아이들을 무척 사랑한단다.

하지만 오늘은 내 생일인데 아이들은 나보다 산타 할아버지를 더 좋아하는 것 같구나.

모두들 내 이야기는 하지 않고 온통 산타 할아버지 이야기뿐이야. “

“ 그건 말이죠…… 음…..

예수님, 눈물을 닦으세요. 앞으로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를 찾지 않을께요. “

“ 고맙구나, 하늘아, 생일 축하한다.

 

 

9.

“ 하늘아, 일어나자~ 오늘 크리스마스 성탄 예배 드리러 가야잖니? 그리고 생일 축하한다! “

생일 축하한다는 말 때문에 하늘이는 눈이 번쩍 떠졌어요.

“ 아~ 꿈이구나…..”

하늘이는 후다닥 달력을 보았습니다.

드디어 오늘은 하늘이가 8살이 되는 12월 25일입니다.

“ 야호! 8살이 됐다. 신난다! “

“ 얼른 세수하고 나오너라. 밥 먹어야지? “

“ 네~ 알겠어요.

 

 

10.

오늘따라 하늘이는 알아서 척척 옷을 갈아입습니다.

또 두 손으로 깨끗이 세수도 잘 합니다.

그러다 꿈 속에서 본 예수님이 생각났지요.

“ 맞다, 오늘 예수님도 생일이었지. “

 

하늘이의 가족들은 생일상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어요.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하늘이 생일 축하합니다. “

“ 하늘아, 후~ 하고 초를 불어야지.

 

 

11.

“ 아니 잠깐만요. 예수님께도 축하 노래를 불러드려야죠. “

“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예수님 생일 축하합니다. “

“ 후~~~~~~~ “

“ 와~ 예수님이 기뻐하시겠다. 우리 하늘이, 많이 컸네.

여기 생일 선물이다. 사랑한다 우리 하늘이 “

“ 예수님도 웃고 계시겠죠?

“ 그럼, 그렇고말고 “

하늘이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12.

그리고 잠시 후 하늘이 가족은 교회에 갔답니다.

예수님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지요.

하늘에서는 흰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물들었지요.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