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알아가기 1- 샤밧

하나님에 관한 그 무엇인가를 다시 언급함에 있어 이것만큼 중요한 기초가 있을까 싶은 단어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안식일에 관한 것입니다. 누군가 이 단어를 보자마자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기에 바로 다른 곳을 클릭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안식일은 모든 재산을 팔아 샀다는 밭 속에 감추어진 귀한 진주와 같았습니다. 혹시 아직까지 읽고 있다면 부디 언제 끝날지 모를 씨리즈를 인내심으로 읽다가 제가 발견한 진주를 똑같이 발견하는 기쁨이 있길 원합니다.   

먼저 안식일은 히브리어로 샤밧( sabath )이라고 말합니다. ‘ 정지 , 멈춤 ‘ 이란 뜻입니다. 일에서 멈추는 것이지요. 안식이라는 부분에서 rest라고 써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샤밧의 진정한 의미는 일을 멈춤으로 쉬게된다는 뜻이지요. 멈춤과 휴식을 동시에 포함한 우리 나라 말 ‘ 쉼 ‘ 이란 표현이 딱 그것이지요.

( 창세기 2 : 2 ~ 3 -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

하나님께서 안식일의 개념을 제일 먼저 언급한 곳은 모두가 잘알고 있는 창세기 2장입니다. 구절 속에서 하나님께서 일을 중지하시고 안식하셨다는 점과 아담이 아직 범죄하지 않은 때에 선포하셨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다면 매일의 삶이 하나님과 동행하던 때에도 7일째에는 하나님의 안식을 기념해야 했던 것입니다. 삶의 동행 외에 정해진 시간( 제 7일째 날 ), 정해진 장소( 에덴 동산 )에서 하나님은 아담 부부의 예배를 받으시길 원하셨을 것입니다. 그것은 질서의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창조주와 피조물주의 관계를 늘 깨닫게 해주기 위한 시간이였기 때문입니다. 선악과의 기능이 그러했듯이… 또한 그 예배를 통한 안식으로 아담 부부는 다시 6일 동안 그들의 공동체, 에덴동산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류는 범죄했고 한동안 유지했을 안식일의 개념도 흐릿해졌습니다. 많은 민족과 그들의 신들이 생겼고 각 민족마다 사용하는 달력과 일주일의 주기 또한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하루 하루를 온갖 일월 성신의 이름들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월화수목 같은 이름은 그 순서는 지금과 다르지만 노아 이후 셈족 때부터 불리우던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노예 신분이였던 야곱의 자손들은 10일을 한주로 여겼던 이집트 안에서 매주 7일째를 안식일로 지킬 수 없었습니다. 지킬 생각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한주를 7일 주기로 만든 것은 하나님의 창조 법칙이기에 사단이 지키게 놔둘리가 없습니다. 법이란 잘 지켜지지 않을 때 제정되듯, 하나님은 결국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시며 안식일을 법으로 명령하셨습니다. 이집트를 나오기 바로 전 날,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르는 집마다 장자의 생명을 보존케 하실거란 계획을 말씀하시면서 안식일의 개념을 처음 명령하셨던 것입니다. 그 사건은 유월절 사건입니다.   

( 출애굽기 12 : 16 - 너희에게 (유월절)첫날에도 성회( 안식일 )요, 일곱째 날에도 성회가 되리니 너희는 이 두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각자의 먹을 것만 갖출 것이니라. )

유월절 안에 안식일이 두번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유월절 절기를 잘 지키기 위해서는 안식일의 정신을 이해하고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먹는 것도 미리 준비해야 할 만큼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하기 때문이지요. 처음으로 명령조로 샤밧 ( 중지! )해야한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재밌는것은 그렇게 중지하라고 하는 일은 하나님이 벌로써 인류에게 명령하신 일이였다는 사실입니다. 문득 일이‘벌’이였다는 사실이 떠오르자 안식일이 무척 은혜의 날이 되었습니다. 즉 안식일은 일의 명령을 주신 분께서 7일에 한번씩 우리를 그 벌( 명령 )에서 풀어주시는 날이였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직 벌의 구속을 받지 않았던 아담 부부와 함께 안식했던 그 7째 날을 한번도 잊지 않으셨던 주님. 그래서 자신 뿐 아니라 우리도 그 날을 다시 경험하고 소망하기를 바라며 다소 강제적인 명령을 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일을 멈추어야하는 순간이 오면 노예는 행복하겠지만 일이 잘되어 돈이 막 들어오기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괴로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일이 즐거움이 되었어도 처음부터 주님은 우리 모두에게 안식은 해야한다고 말씀하고 계셨습니다. 적어도 7일에 한번씩은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