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나는 피아노 반주를 하며 ' 사명' 이란 찬송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문득 그 가사의 내용이 실로 엄청난 고백이란 것이 느껴졌습니다. 과연 이 가사대로 내가 살겠다고 부르는건지 그냥 리듬이 좋아서 부르는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했었습니다.
이 후 교회에서 선교에 관한 성극을 기획하는데 각본이 없다하여 쓰게 될 기회가 있었습니다. 5분 정도의 짧은 성극이라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지만 전에 느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부끄럽지만 같이 공유합니다.
Title : 사명 - 미션
등장인물 – 예수님. 목사님. 성도들
목사님 : ‘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 예수님께서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명하신 이 말씀을 기억하면서 ‘사명’ 이란 찬양 드리시겠습니다.
성도들 : 아멘, 아멘
( 성도들은 무반주로 박수치며 몸도 좌우로 흔들어 가며 복음 성가 ‘ 사명 ‘ 을 부른다. 가사를 생각하고 부르는 건지 아닌지 알수 없고 조금 빠른 속도로 부르고 있다. )
2. 그 때 강대상에서 같이 찬양을 하는 목사님 뒤로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고통의 모습으로 스~윽 지나가신다.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하고 눈을 감고 계속 찬송을 부르고 있다. 지나가시는 예수님이 잠시 멈춰서면서 물으신다.
예수님 : 너희들이 부르는 찬양의 가사대로 살려느냐?
( 모두 놀래 그때서야 예수님을 쳐다본다. 조금 웅성거린다. )
예수님 : 너희들이 진정 나의 길을 따라 올 수 있겠느냐?
여성도 1 : 예수님, 저의 아들이 이번에 대학에 들어가는데 신경을 많이 쓸 때라 지금은 따라가기가 힘들것 같아요. ( 쭈빗거린다. )
남성도 1 : 예수님, 저도 새 집 수리 중이라 당장은 안될 것 같네요.
목사님 : 저도 부임한지 얼마되지 않아 교회에 막 적응을 하려는 참이여서….
( 모두들 얼머부리며 대답을 한다. 모두들 열심히 찬송은 불렀으나 예수님의 질문에 모두 당황한 듯 보인다. 웅성거리며 머리를 긁적인다. )
예수님 : ‘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부모나 자식을 버린 자마다 이생에서 몇 갑절로 받고 내세에 영생을 상속받으리라. ‘ 하는 말씀을 듣지 못하였느냐? 너희들이 부른 찬송이 바로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하는 찬송이란다.
( 그 말씀을 마치시고 예수님은 다시 가시던 그 길을 홀로 십자가를 지고 천천히 걷기 시작한다. 다들 예수님의 말씀에 마음을 찔려하며 반성하는 모습이다. 그 때 어떤 결심을 한 듯한 남성도가 일어난다. )
남성도 2 : 여러분, 이번 선교 세미나를 통해 우리 은혜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걱정하는 것들은 분명 예수님이 다 책임져 주실테니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주와 함께 저 길을 같이 갑시다.
남성도 3 : 그래요,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갑시다. ( 마치 요한복음 11 : 16 에 나오는 제자 도마라도 된 듯 예수님과 함께 죽으러 가자고 다른 성도들을 설득한다. )
여성도 2 : 아이들도 데리고 가면 되지 뭐~
목사님 : 그래요, 저도 아무래도 콜링받은 것 같아요. 같이 갑시다!
( 핑계를 댓던 성도들도 하나 둘씩 미안해하며 일어난다. 결국 모든 성도들과 목사님은 함께 멀리 가고 계신 예수님께로 달려간다. 그리고 십자가를 같이 협동하여 메고 예수님이 가시던 길을 따라 퇴장한다. ) 뒤에 배경 음악으로 '사명 ' 이 흘러나온다.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가오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끝이라도 나는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 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 끝이라도 나는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 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나는 사랑하겠소
세상을 구원한 십자가 나도 따라가오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나를 사랑한 당신
이 작은 나를 받아주오
나도 사랑하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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