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하나님은 기쁨이시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 빌립보서 4 : 4 )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은 누구나 알고있는 하나님, 그분의 대표되는 본성입니다. 그런데 다른 말로 표현해 볼 수 있다면 나는 과감히 ‘하나님은 기쁨이시라.’ 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성경의 많은 곳에서‘ 사랑해라.’ 만큼 하나님이 우리가 기뻐하며 살기를 원하시며 또한 하나님 자신도 우리를 통하여 기뻐하길 원하신다는 것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창세전에 예수님과 성령님과의 깊은 사랑과 기쁨의 교제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그분만의 완전한 기쁨을 또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기에 인간을 창조하실 계획을 하셨던 것입니다. 결혼한 커플이 자녀들이 나중에 뻔히 말 안들을 줄 알면서도 굳이 아이를 가지려고 하는 이유와 비슷할 것입니다. 비록 속상하게 할 때가 있을지라도 완전한 인격체와의 교제에서만 얻을 수 있는 기쁨을 매일같이 서로 주고 받기를 원한 것이지요. 

나는 아이들과 동네에 있는 ‘knott’s berry farm ‘ 이라는 놀이공원에 가끔 가곤합니다. 온갖 탈것들만 모아놓은 그곳에 가면 집에서 티격태격 싸우는 오빠와 여동생은 완전히 마음이 하나가 되어 웃음 소리가 떠나질 않게 됩니다. 기구 중에 뱅글뱅글 어지럽게 돌아가는 것은 주로 아이들만 타곤 합니다. 그런 두 아이가 행복해하며 타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김없이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지요. 그 순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원리와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늘 그렇듯이 나와 아이들의 관계를 통해 깨닫는게 많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위한다고 무엇을 엄청나게 노력하는 어떤 행위가 하나님을 기쁘게할 수 있을지요? 솔직히 우리의 봉사가 하나님께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이며 다 가지신 하나님께 우리의 헌금이 얼마나 기쁨이 되겠냐는 말입니다. 가끔 나의 어린 딸은 엄마를 도와주고 싶다며 설겆이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 마음은 알겠지만 도움은 커녕 그 뒤처리하는게 더 큰일이 될 때가 있어 말리곤 합니다. 만약 내가 세계적인 갑부라고 한다면 과연 나의 아이들이 얼마를 가져와야 내가 기쁨을 느낄까요?

아이들이 나를 사랑해서 무언가를 할 때 물론 나는 행복할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을 해주어서 기쁜 것보다도 그들이 싸우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혹은 아이들 그 자체만으로도 부모는 분명 기쁠 것입니다. 하나님도 그러실 테지요.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부모의 마음처럼 무엇을 재미있게 하는 아이들도 그 모습을 부모가 바라보고 있을 때 기쁨을 더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이 누리는 기쁨을 알아봐주는 부모가 없다면 자신들이 기쁨도 반감이 되는 듯, 그들은 끊임없이 ‘ 엄마, 나 좀 봐봐. 엄마, 이것 좀 봐봐. ‘ 를 외치고 있습니다. 역시 그들도 기쁨의 교제를 원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아마도 기쁨을 누리고 있는 나를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인정해주거나 심지어 인지해주는 이가 없다고 한다면 그 기쁨이 오래갈까요? 결국에는 기쁨을 느낄 일에도 기쁨으로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사람이 되고 말것입니다. 역시 기쁨도 사랑만큼 서로의 긴밀한 교제 가운데 이루어지는 감정인것 같습니다.

 

‘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 – 히브리서 11 : 6

‘ 육신에 있는 자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느니라. ‘ – 로마서 8 : 8

어떤 이는 왜 하나님은 기쁨 결핍 환자처럼 우리더러 자신을 기쁘게 하라고 하는지 궁금할 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처음 만드실 때, 인간을 하나님과의 사랑 안에서 기쁨을 충분히 나눠야만 건강해질 수 있는 존재로 설계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는 것은 결국 우리에게 좋은 일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을 기뻐하시게 하는 믿음은 무엇일까요? 위의 과정을 통해 도달한 결론은 믿음이란 이 땅의 어떤 환경과는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며 기쁨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주님이 명령하신 것처럼 항상 기뻐할 수 있겠지요. 만약 우리가 이렇게 살 수만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로 더불어 기뻐하며 우리는 우리만 바라보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 --  데살로니가전서  5 : 16 ~ 18        

 

--> 맨 위에 두 사진을 찍었던 날....나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내가 더 기쁨을 느꼈고 두고두고 저 사진을 볼 때마다 그때의 기쁨이 되살아나 또 다시 내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느낍니다.  놀이 공원에서 나는 다른 자녀들의 기쁨은 상관없이 오직 내 자녀들의 기쁨에만 관심과 시선이 쏠립니다. 아마도 하나님도 오늘 나의 삶의 기쁨이 가득차 있는지 온통 나에게만  시선이 고정되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