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에 써본 ' 사명 '이란 각본을 보고 드라마 팀에서 반응이 좋았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이번 여름 성령축제에 쓸 각본도 써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아니 이렇게 자꾸 엮길려는 뜻은 아니었는데... 하지만 순간 지나가는 스토리 하나! ㅎㅎ 그래서 슬쩍 한번 써보겠다고 했지요. 솔직히 첫번째 것을 쓸 때 무척 재미를 느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하튼 조금씩 지경을 넓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나의 달란트가 어떠한 작은 곳에라도 하나님께 쓰임받는다면 그것으로 족하고 싶습니다. 이번 글은 10분 정도 올리는 짧은 연극을 위한 것인데 부흥회 주제가 성령이니만큼 성령을 반드시 반아야만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등장 인물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서 그들의 특징을 살려 써보았습니다. 그러나 시대는 현대물입니다. 여러분도 성령 충만하세요! 

제목 : 성령을 받으라!

등장인물 : 동네 아줌마 1, 2. 아볼로 목사님. 거지 나사로. 바울 목사님. 니고데모 성도.

뒷 배경 : 교회 정문이 환히 보이는 공원 앞

1.     가운데 나무 그늘 밑에서 니고데모 성도는 가끔씩 고개를 가우뚱하며 성경을 몰두하며 보고 있다. 옆 벤취에 동네 아줌마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그 옆에 전도할 대상을 찾아 아볼로 목사님이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고 있다.

동네 아줌마 1 : 그러나 저러나 그 저스틴 엄마가 예수 믿어야 천국간다고 자꾸 교회나가자네. 그런데 착하게 살면 천국가는거지 교회다니기만 하면 다 천국가나?   

동네 아줌마 2 : 솔직히 저는 그 엄마가 자꾸 그렇게 이야기하는 바람에 요새 마음이 조금 흔들리긴 했어요. 물론 예수 믿는다는 사람들 하는거 보면 좀 꼴보기 싫은데 천국은 있는것 같기도 하고 해서...

( 그 대화를 문득 듣게 된 아볼로 목사님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슬쩍 말을 건다. )

아볼로 목사 : 안녕하세요. 저는 아볼로 목사입니다. 죄송하지만 지나가다 두 분의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천국에 가는 방법을 좀 알고 있는데 이야기해 드려도 되겠습니까?

( 동네 아줌마들 솔깃해 한다. )

동네 아줌마들 : 그래요? 그럼 이야기 좀 해줘봐요.

( 자리를 옮겨가며 목사에게 옆 자리에 앉게 해준다. 그러자 아볼로 목사는 신나서 옆 자리에 앉는다. )

아볼로 목사 :  네, 인간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죄인입니다. 누군가 구원해주지 않으면 스스로 구원할 자가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의 죄를 자신이 대신 덮어쓰시기 위해 죄가 없으신 하나님께서 직접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그 분이 바로 십자가에 희생 제물이 되어 돌아가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심지어 우리도 욕을 할 만큼 많은 죄를 저지는 사람일지라도 예수님께서 나의 죄를 담당해주셨다는 사실만을 믿는다면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아볼로 목사님의 말씀에 아줌마들은 점점 빠져든다. )

동네 아줌마 2 : 그렇게만 구원을 받는다면 나도 예수님 믿고 싶어요. 사실 나도 따지고 보면 죄 지은게 많아요. ( 쑥스러워한다. )

동네 아줌마 1 : 그럼, 안들켜서 그렇지… 저스틴 엄마는 그런 이야기는 안해주고 왜 맨날 교회만 가자고 했나 몰라. 아무튼 저도 이제부터 예수님 믿을래요.

( 아볼로 목사는 쉽게 예수님을 믿겠다는 말에 너무 반가와하며 벤취 뒤에 세례를 위해 미리 준비한 물그릇을 들어올린다. )

아볼로 목사 : 이렇게 예수님을 믿기로 하셨으니 어찌 제가 여러분께 세례를 베풀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당장 세례 받으십시다.

( ( 말없이 ) 즉석 세례식이 이루어진다. )

2.     그렇게 벤취 위에서 세례식이 행해지고 있을 때, 저 쪽에서 거지 나사로가 등장한다. 좋은 위치를 찾는 듯 두리번 거리다 한 구석에 자리를 잡는다. 계속해서 나무 그늘 밑에서는 니고데모 성도는 성경을 보며 말씀 공부를 하고 있다.

거지 나사로 : 여기가 좋겠군. 교회 앞이기도 하니까 교인들이 그냥 지나가지는 않겠지.

( 그 때 옆구리에 성경을 끼고 바울 목사님이 조금 바쁘게 지나간다. 그러나 평소 서로 안면이 있었기에 거지는 목사님을 불러세운다. )

거지 나사로 : 바울 목사님, 그냥 가시면 어떻합니까? 동전이라도 던져주고 가셔야지요.

바울 목사 : 아! 나사로씨, 미안해요. 내가 다른데 신경쓰는 바람에 알아보지 못했네요.

( 주머니를 뒤적거리지만 현금이 전혀 없자 미안한 얼굴로 거지에게 다시 말을 한다. )

바울 목사 : 이거 미안한데… 오늘 내가 돈이 하나도 없네요. 이러지말고 이 생활도 이제 그만하면 어떨까요? 벌써 몇 년쨉니까? 오늘 귀한 집회가 있는데 나랑 교회에 갑시다..

거지 나사로 : 아이구, 나같은 죄인이 어떻게 교회에 나갑니까? 이런 차림으로 자격도 없이… 어떻게 천국에 가게해달라고 기도나 할 수 있겠어요? ( 평소 가고는 싶었지만 용기가 없었던 마음을 조금 내비친다. )

바울 목사 :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오신 것이 아니라 죄인을 위해 오신거예요. 나사로씨가 그동안의 죄가 있다면 회개하시고 예수님을 영접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성령 세례받으시면 저와 똑같이 천국에 가실 수 있으세요.

3.     옆에서 성경을 읽고 있던 니고데모 성도는 그 소리를 듣고 놀라 바울 목사를 쳐다본다. 멀리 세례를 베풀고 있던 아볼로 목사도 놀라는 표정으로 바울 목사를 쳐다본다. 니고데모 성도는 바울에게 가서 궁금한 점을 물어본다.

니고데모 성도 : 목사님, 저는 성경에 관심이 많은 니고데모라고 하는 성도입니다. 그런데 아까 성령 세례를 받아야한다고 하셨는데 성령이 뭐지요?

아볼로 목사 : ( 니고데모의 질문을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듣다가 자신도 벤취에 앉은 채로 바울 목사에게 물어본다. ) 저기, 목사님! 저도 물 세례를 들어봤어도 성령 세례는 처음 들어봅니다. 성령이 뭐지요?

바울 목사 : 아니 다들 교회를 다시시는 것 같은데 아직 성령을 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세요? ( 잠시 고민한다. ) 흠~~ 물세례는 마치 결혼식과 같이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결단하는 의식입니다. 그 뒤에 반드시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구원에 이르게 되지요.

동네 아줌마들 1 : 나는 이제 물 세례받았기 때문에 그냥 천국에 가는 줄 알고 좋아했는데…

니고데모 성도 : 아니, 그럼 어머니 뱃속에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 도통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       

바울 목사 : 육으로 난 자는 육이고 성령으로 난 자라야만 영의 사람입니다. 바람이 소리는 들려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는것 처럼 성령으로 난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이시지요. 그 분이 우리 안으로 들어오셔서 우리 삶에 동행하셔야 합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진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시는 영으로 하나님의 선물이지요.

( 바울 목사님이  설명할 때 모두 그 앞으로 조금씩 모여든다. )

니고데모 성도 : 어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참, 신기하네요.

거지 나사로 : 그럼 저같은 사람도 회개만 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수 있을까요?

아볼로 목사 : 좀더 성령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목사님.

동네 아줌마 2 : 그럼 이제 성령 세례만 받으면 구원은 확실한거죠?

( 모두가 좀더 성령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에 이구동성으로 바울 목사님께 요청한다. )

바울 목사 : 자, 자, 우리 이럴게 아니라 지금 저기 보이는 교회로 갑시다. 오늘 성령 집회가 있는데 제가 설교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 집회 말씀을 잘 들으면 성령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 자, 일어나셔서 성령 충만히 받으러 갑시다. 우리 모두 구원받아야 하잖아요.

( 모두 기쁨에 찬 얼굴로 바울 목사님을 따라 교회로 향한다.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