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치 하나님 만나듯 – 2013년 6월 25일

십계명를 두가지로 분류해 본다면 첫째 계명부터 넷째 계명까지를 하나님과의 지켜야 할 계명으로, 다섯째부터 열번째 계명까지를 이웃과의 지켜야 할 계명으로 나누고 있다. 하지만 처음 십계명을 받은 유대인들은 제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를 하나님과의 관계의 연장선으로 이 계명을 분류했다고 한다.

그것은 올해 새롭게 알게된 사실인데 듣는 순간 나는 무척 공감을 했다. 그도 그럴것이 부모님과 나, 나와 자녀들의 관계를 생각할 때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이해됬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향한 내 마음 씀씀이를 생각하다 때론 부모님의 마음도 이러하셨을 테지 깨달을 때가 있다. 그러다 하나님의 마음도 덩달아 알아질 때가 있다. 그러고보면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닌데 사람들은 자꾸 복잡하게, 어렵게, 불편하게 다가가고 있는 건 아닌지…

7년만에 외출을 했다. 공을 들이는 이 칼럼을 뒤로 미룰 만큼 나는 지금 고국 방문에 푹 빠져있다. 부모님이 계신곳에 있으니 나에게 아이들이 있지만 나도 아이가 된 것 같이 포근하다. 나도 모르게 고향이 꽤나 그리웠던 모양이다. 마음이 편안하니 티격태격할지라도 좋다. 부모님을 뵈옵는 것이 마치 하나님을 뵈옵듯 기쁨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