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내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키소서.( 시편 141 : 3 )
다윗의 고백을 보니 혹시 그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유독 말 실수가 많았던 나의 지난 날들을 생각해보면 ‘내 입에 파수꾼’이란 표현은 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고백하기 부끄러운 일이지만, 중학교 때 가사 선생님께 실수로 농담을 던졌다가 엄마까지 불려왔던 일을 시작으로 나의 말 실수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또 수학시간에 엉뚱한 얘기를 했다고 반 친구들 앞에서 엄청 맞았던 기억도 있습니다. 대학교 때, 교수님께 무심코했던 말로 무안하게 혼난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끝나면 좋으련만, 두번째 다녔던 회사의 사장님께 개선 될 회사 분위기를 기대하며 바른 소리를 했다가 역으로 회사가 뒤집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사업을 할 때에도 한 손님을 내 농담으로 기분 나쁘게 만든 적도 있었지요. 또 몇 년전 교회 모임에서 아무 생각없이 한 말에 한 분의 감정을 너무나도 상하게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물론 이뿐만 아니지만 이것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부끄러웠던 가장 대표적인 나의 말 실수들입니다.
그래도 나를 대변해 본다면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려는 의도는 절대로 없었다는 것입니다. 내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일이 전개되긴 했지만 어떤 경우도 나쁜 의도는 없었습니다. 물론 상처받은 사람이 있었으니 내가 자유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어떤 말에 상대방이 어떤 상처를 받을지 몰라, 내뱉을 말들을 미리 머리 속으로 일일히 점검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사실 나는 어려서부터 사람들을 웃기는 것을 무척 좋아했고 대부분 웃긴 친구라는 평을 들어왔습니다.‘머리 속은 진지하게 겉으로는 유머있게’라는 저만의 철학으로 가끔씩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사실 웃음이라는 것이 너무 진지하거나 점잖은 말에서는 나오기 힘들지 않습니까?
하지만 몇 년전, 무심코 분위기 띄우기 위해 내뱉은 말로 인해 믿음의 자매와 생긴 엄청난 갈등은 저만의 철학이 분명 모든 사람에게 무심코 적용해서는 안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것을 조절하기 위해서는‘내 입의 파수꾼을 세워주소서’라는 기도만을 붙잡아야 했습니다. 물론 벌어진 일을 보면 나도 할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되었건 나의 짧은 한마디로 시작된 일이기 때문에 나는 그분에게 무조건 잘못했다는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제는 혹시나 상처를 줄 수 있는 저만의 유머대신 모두에게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모든 문제는 예수님께 가지고 나오면 해결 받게 된다지요? 특히 말에 있어서는 예수님은 전문가이십니다. 요한 복음을 펼쳐보니 처음부터 그 분은 ‘말’ 그 자체이신 분이라고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말의 정석이시니 인간들의 어떠한 어리석은 질문에도 우문현답을 말씀하실 수 밖에 없었던 분입니다. 고로 태초부터 말씀으로 존재하셨던 그분, 예수님께 나는 상담을 받으려고 합니다.
" 예수님, 예수님 닮은 말을 하고 싶어요. 나의 내뱉은 말마다 사람들에게 용기와 기쁨을 줄 수 있는 선한 말들로 가득차게 해주세요. 그런데 아직도 저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라 예수님께 나왔으니 가르쳐 주세요. 그런데 진짜 웃음이 필요할 때는 엔톨핀이 넘칠 수 있는 유머로 말하고 싶어요. 웃으면 복이 온대잖아요.^^ 마지막으로 예수님 닮은 말이 나오는 그날까지 내 입에 파수꾼을 세워주시고 내 입술의 문을 지켜주시옵소서.”
이 고백은 예수님께 가져나온 나의 진정한 상담 내용이자 간절한 기도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BvqM5Rl_NA&feature=youtube_gdata_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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