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종교가 화합한다는 것의 의미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 요한복음 14 : 6  )

 

요즘 세상 사람들은 너무도 쉽사리 기독교를 개독교로 부르며 손가락질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가슴 아파하던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독교를 대변하는 어떤 말이라도 해야할 의무감을 느꼈습니다.

최근들어 더욱더 예수님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뉴스들이 메스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만 그들의 수에 비해 훨씬 많은 기독교인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전체 기독교를 대표하는 양 보도되어 마치 기독교 전체가 썩은 것으로 몰고가는 이러한 사회적인 왕따 현상은 결코 우연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뭔가 보이지 않는 흐름에 의해 부풀려져 있는 느낌이랄까요?

기독교는 끊임없는 핍박을 받아 온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이유로 미움을 받고 있는 것인지 한참을 고민하던 나는 기독교의 가장 본질적인 문제가 그 중심에 있음을 깨닫게 되었고 앞으로도 기독교는 그 문제로 말미암아 다시한번 고된 핍박의 역사를 반복하게 될지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냉전시대가 끝이나고 전 세계적으로 평화라는 주제가 화두에 올랐습니다. 이 세상이 평화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유토피아로 그리며 여기저기 평화라는 이름은 사용되기 시작했지요. 평화라는 주제 앞에서 그전에 대립했던 이념이나 사상, 종교등이 서로 화합하게 된 것입니다. 서로 조화를 이루어 일체의 갈등이 없는 것으로 만들어주는 평화는 참 좋은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고 말하듯이 예수님도 언제나 사랑, 하나 됨, 화평, 용서를 말씀하곤 하셨습니다. 사실 이런 것들은 불교나 이슬람등의 기타 다른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교리이기도 합니다. 만약 기독교가 이런 것만을 말하는 종교라면, 누구보다도 발벗고 모든 종교와 이념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날 다른 종교들이 시도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대로 내 영혼의 구원이 이 진리에만 있음을 믿는 나는 감히 평화라는 이름으로 다른 종교에 화합의 손길을 내밀 수가 없습니다. 만약 내가 ‘다른 곳에도 각자의 구원이 있을 것입니다. 서로 화합합시다.’ 라며 그냥 분위기를 흐리게 되는 것을 원치않아 종교간의 화합을 시도하려는 어떠한 발언을 한다면 그것은 결국 단순히 평화를 외친 것이 아니라 신랑되신 예수님에 대해 간음을 한 것이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요한계시록21 : 2

성경은 많은 곳에서 예수님과 우리의 관계를 신랑과 신부의 관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이 문제를 ‘결혼한 신부는 신랑 외에 다른 남자들을 받아드릴 수 없는 이치’와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남자들 또한 장점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남자들도 좋은 점들이 있으니 모두 사이좋게 지내자고 말한다면 신랑은 크게 질투하거나 이혼을 요구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신랑에게 충성을 바치기 위해 일부러 다른 남자들을 욕하고 잘못을 들쳐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다른 남자의 흠을 들쳐내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나의 신랑에게 집중하는 일이 더 유익할지 모릅니다. 나는 이런 차원에서 우리 기독교인의 다른 종교를 향한 태도를 다시한번 점검해보았으면 합니다.

어찌되었건 앞으로 더욱더 모든 종교가 평화의 이름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합의점을 찾으려고 할 때에 기독교는 마치 역행이라도 하듯 그럼에도 구원은 오직 예수 밖에 없다고 외쳐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니 화평의 예수님께서 반의적인 표현을 통해 미래에 예수만을 고집한다는 것이 심지어 가족들 간에도 심한 불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예언하셨던 것은 아닐까요?

“ 너희는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지만 오히려 분쟁을 일으키려고 왔다. 이제부터 한 집에서 다섯 식구가 서로 분쟁할 것이다. 셋이 둘과, 둘이 셋과 다툴 것이며 아버지와 아들이, 어머니와 딸이,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서로 싸워 갈라질 것이다. “ 누가복음 12 : 51 ~ 53

___ 이글은 타 종교를 비방하려함이 아니요 최근 기독교의 움직임에 대한 부분만 포커스하여 자성의 목소리를 낸것임으로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위 사진은 2010년 천주교, 조계종,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원불교, 성균관,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소속 6개 종교지도자들이 로마 교황청에서 종교적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촬영한 사진입니다. 종교 다원주의에서 나온 이런 종교적 화합을 기독교 지도자들 중에서도 최일선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있어 성도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아마도 최근 가장 주의해야할 흐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