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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기도

장돌뱅이 신자가 되어서- 성당순례중 오 은정 (sungshim7614) 2022-9-21  12:26:14
그렇게 무덥던 여름의 한자락이 지나갑니다.
올 여름엔 정말 역대급의 더위가 왔었는데, 해마다 여름에 이 더위가 되돌아오면 어쩌나 싶습니다.
가뭄에 더위에 정말 지구가 아파하고 있는데ㅡ 생활패턴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싸다고 이거저거 사지 말아야지, 다 쓰레기로 갈텐데... 하고 걱정아닌, 걱정이 되네요.
그래서 정말 필요한거 이외엔 사지 말어야지, 굳은 결심을 해봅니다.

그동안 파퓨아 뉴기니에서 김용호 베드로 신부님이 이곳 한인성당으로 잠시 오셔서 미사를 해주시고 있으시고,
이번주에는 동유럽 성지순례를 열흘일정으로 가셨습니다.

오시면, 3일에 할리우드 사인판이 보이게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요즈음엔 신부님들이, 여행하시면 이렇게 인증사진을 찍어서 보낸다 합니다.

인증요? 하고 제가 막 웃으니까, 
신부님도 쑥스럽게 웃으시고는  돌아가셔서 보여주신다는것을 보니, 이런것들을 파퓨아  신자들에게 보여주실려고 하시는듯합니다.

하긴 저도 할라우드 간판이 보이는 곳에 가보질 못해서 겸사겸사해서 모시고 가보기로 했습니다.

신부님 오시면 피정도 하고, 여러 계획들을 다 짜긴했는데, 결국 9월초에 이곳 한인 성당으로 석달을 오시는 바람에 피정은 못하게 되고,
주말마다 강론을 묵상하시느라 재미있게 고생하십니다.
그게,  신부님은 호주에서 신학 대학원을 졸업하시고, 바로 파퓨아누기니로 가셨기 때문에 사실 외국에 있는 한인 성당의 신자분들을 위해서, 오랫동안 일상적인 미사를 드려보신적이 없으시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미사를 위한 생각을 많이 하셔야 하고, 신자분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정서를 몰라서   흥미를 가지고 계시고, 열심히 하시는것 같더라고요. 저는 이게 십분 이해가 됩니다.
제가 보기에, 아니 안식년에 이게 무슨 고생인가요? 하는데요.
그러니까 그냥 놀러 오시지, 어쩌다가 본당을 봐주시게 되셔서?
그래서 여러군데 머리를 식힐수 있는 여행지를 몇군데 안내해드리기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제가 올해 들어서 여기저기 성당을 다니기 시작한게 어느덧 세군데나 됩니다.
제가 기도하는 분들에게 늘 강조하기를 성당을 여러군데 다니지 말고 한군데 정해서 그곳을 휘감는 성령안에서 
성장하라고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제가 그렇게 여기저기 다니고 있으니, 사람일은 정말 뭐라 말하게 아니라는 생각으로 저의 얄팍했던 조언들을
회개합니다.

그나마 꽃동네는 그곳에서 오래 일을 하셨던 컨트랙터분들이 주방 리모델링을 해주신다고 결정이 나고 저희에게는 
콘트리트 치는 일이 왔는데, 남편은 거절했습니다.
콘크리트 작업은 그야말로 숙련된 헬퍼가 있어야 하고, 남편의 헬퍼가 5년동안 일을 해주고, 올해초에 그만두어서,
마땅한 헬퍼가 없이 친구아들이 도와주곤 있긴하데, 전혀 힘이 안되는 상황이어서 남편이  몸이 너무 힘든 상태이기도 하고, 다른헬퍼, 즉 그곳에서 구해주는 헬퍼로도,일을 잘모르는 헬퍼가 하기엔, 양이 많아서 남편이 결국엔 못한다고 거절을 했습니다.

다른때 같았으면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이 참고 하는 편인데, 이번일 같은 경우엔 이미 컨트랙터분들이 있다는것을 아니까,
완강하게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남편이 헬퍼로 인해서 너무 힘든상황을 아니까, 크게 밀어부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느날 기도중에, 그냥 들어오는 생각이, 
이것이 우리의 일이었다면, 5년을 일해서 컨트렉터 수준이 된, 헬퍼가 있을때, 우리에게 왔을거라고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것을 통해서,
주님의 일이라고 제게 주어지는일을, 제가 다 할수 없다는 것도 있다는것을 인정하고, 
그동안에 잠시, 
제가 다 할수 있을거라고,
그래서 주님의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마음으로 판단하는 교만한  죄를 회개 했습니다.
어느것 하나 그냥 지나가는 일이 없습니다.
아직도 먼길을 가야하는 저의 믿음입니다.

다시 돌아와서, 
저는 지금 장돌뱅이처럼 여기저기 성당들을 순례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세군데의 성당이 각기 다 이유가 있어서 가게 된것입니다.

1. 하나는 주님의 부르심이 있어서 조금의 의심도 없이, 다니고 있었는데 - - -그런데 이곳 성당 사정으로 저희가 늘 가는 미사 시간이 저희가 갈수 없는 시간으로 조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부르심이 영원한걸까? 아니면 아주 잠시의 일을 위한것일까? 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성당을 지어야 해서 여기에 성전기금을 매달, 천불씩을 내고 있고 올해년도의 약정 분은 이미 마쳤습니다.
2. 다른 하나는 제가 밤마다 가서 시간을 채워주는 성체조배가 있는 성당입니다. 이곳의 아침미사는 좀 빠릅니다.
3. 세번째는 남편이 가장좋아하는곳이고,
제가 아침마다 매일 미사를 갈수 있게, 미사 시간이 맞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가 여기에 함께 미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도 이제 성당을 지어야 합니다. 이곳은 제가 이 도시로 이사오기전에 집을 구할때, 그곳에 가서 간절히 이곳에 올수 있기를 프란치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에게 기도를 했던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24시간 성체현시는 안하지만, 이곳은 24시간 성당이 에어컨이 켜진체로 불이 밝혀져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오라고 문이 열려져 있는곳이라서 여기 신부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여기 신부님은 ?! 참 볼수록 매력이 있는 우리 보다 한결 높은, 차원의 믿음을 가지신?? 약간 지켜드리고 싶은 신부님?!  
그런데 밤에 가보면, 약간 오래된 고성과 같은 유서와 같은 기품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마치 우리집 마당과 정말 똑같은 view 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집 뒷마당에 들어서는 듯안 그런 고즈넉함(?)이 찰나의 순간에 느껴지고 곧바로 프리웨이 소음이 교차되는 그런곳.

저는 남편에게 이 세번째 성당에도 1번 성당처럼 성전기금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가, 온 가족에게 비난의 화살을 단디 맞았습니다.
1번 성당을 정리하고 기금을 그리로 옮기라는 압박? 받고 있습니다.

여튼이래서, 이 세곳의 성당의 두고 남편과 기도중입니다.

1번 성당은 한인 성당이긴 한데, 20년만에 간곳이라 어색하고 저도, 남편도,  적응이 안되고?
 더 늙어서는 차로 가는 거리를 생각하지 않을수 없고... 
 그래서 나중을 생각해서 이사를 가자고 아들의 집을 알아보던중에 모기지이율이 6%가 넘어서, 더는 집을 사는것을 꿈도 꾸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미사시간 변경이 가장 큰 메세지 입니다. 우리가 갈수 있는 시간에 미사가 없어져서 갈수 없으니까요.

2번 성당은 너무 아름답고 좋은데, 사람들이 많아서 복잡해서 남편이 힘들어 합니다. 
  저는 밤마다 여기에 성체조배 가는것이 좋고. 하지만 아침미사가 안맞아서 힘들고,
  남편은 사람이 많은 곳에 가면 머리가 아프답니다.

3번 성당은 24시간 그래도 감실앞에 앉아있을수 있어서 좋긴한데, 여기가 약간 외진곳이라서 밤에 살짝 무섭다는?
  근데 마음으로는 3번가서 도움이 되고 싶다는? 거의가 다 노인분들만 계십니다. ㅠㅠ.

그리고 제가 얼마나 복된 사람인지 이성당들을 통해서 깨닫습니다.
어디를 가든 다 은총이 풍성하고, 행복할거라고 믿어집니다.
저는 당분간 장돌뱅이 처럼 다닐거 같습니다. 장날에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던 장삿군처럼 말이죠.

날이 선선하고 좋습니다.
주님안에서, 늘 행복한 가을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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