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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기도

여행- 매순간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오 은정 (sungshim7614) 2022-10-15  15:03:53
흐린 날씨가 반갑고, 이대로 비가 되어서 내리기를 바래봅니다.

안식년이신 김용호 베드로 신부님과의 여행일정을 조율하고 있었는데,
오래전부터 알라스카를 여행하기로 했었는데, 실제로 올해 안식년의 일정을 추려보니, 
알라스카를 여행할 시기를 맞출수가 없어서, 그 여행은 포기하고,
엘에이 인근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정말로! 마지막 순간에 신부님께서 알라스카를 가기로 했답니다.
마지막 순간에 결정한거라서 비행기표랑 여행스캐쥴이 정신없이 잡혔습니다.
그곳에 열심히 살고 있는 자매님이 숙박과 차량과 여행안내를  해주기로 했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아무 연고가 없이 갔더라면 아마도 비싼 경비에 엄두를 못내었을듯 합니다. 

그래서 갑작스럽게 비행기에 올랐는데, 도착해서 들어보니, 여행이 기간중에 
신부님의 사제서품일, 20주년이 들어 있네요????
20주년이면 나름대로 굉장히 의미있는 기념일일텐데, 어떻게 하다보니 우리랑 일정이 되었네요?
(원래 당신계획은 가족들과 여행중에 조촐하게 하시기로 한게 이리되었네요)

그 와중에도 월요 기도모임을 셋이서 다 모여서 다른 분들과 줌으로 했고요.

함께 이곳저곳을 여행하면서, 
문득 주님께서 이 신부님을 얼마나 챙겨주시는지를 느낄수가 있었어요.
우리는 잘못 알려준 디렉션을 따라가다가,
알라스카에서 처음으로 생긴 로만 카톨릭 첫교회를 보게되었을때 정말 깜짝 놀랬어요. 
우리모두가 몸에 기적의 패를 걸고 있는데, 그 기적의 패 성모님, immaculate conception catholic church!!
그곳에서 저는 개별적인 메세지를 받았다고 느낌이 들었고요.
그 감실옆으로, 무려 여섯분의 성인들의 유해가 모셔져 있었는데, 제가 여기에 대해서 전혀 몰라서, 그날 밤에 옆의 자매에게 물어와서야 그 여섯개의 성광의 성인들의 유해라는 것을 알게되었어서,
다음날에  다시 방문을 했고 한분한분 성인분들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하비에르 성인의 유해를 발견했을때, 
신부님도 그곳으로 주님께서 부르셨음을 생각하시더라고요.- 주일을 이기시는 성인이시죠. 이분이.

우리는 그곳에서 좀더 많은 신부님의 파퓨아 뉴기니 정글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어요.
해안가 도시로부터 10시간을 차로 차고 올라가는 고지의 정글속에서
때로는 목숨을 걸고 다니신다고 하시네요. 
실제로 주님께서 주신 은총중에 하나가,
해안도시에서 필요한 물자를 사가지고 되돌아 갈때, 
다른 부족들의 영역을 지나가야 할때에 닥치는 위급한 상황에선 그 몇초의 순간에 목숨이 오고 간다고 .
순간, 판단을 잘하셔야 그거기를 빠져 나가는데, 매반 이런 일이 생길때마다
주님께서 순간적으로 지혜를 주셔서 그 사선을 빠져 나오게 해주신다고.

우리가 일차로 허걱!!! 했네요.

그중에 우리를 가장 아프게 했던것은,
제 남편이 저녁을 먹으면서 신부님께 여쭸어요.
그곳에선 뭘드세요?
신부님 대답이,
대부분은 통조림 먹습니다.
고구마나 마 같은 거 현지 음식을 실컷 먹고, 
프랑스산 청어 통조림은 비싸서 못먹고, 주로 가격이 싼거 먹고, 햄같은 것은 비싸서 못사지요. 
그래서 어느때는 하도 물려서 삼켜지지 않을때도 있는데,
이번에 자매님이 만든, 식초에 절인 고추 장아찌를 만드는것을 배워 가야겠어요.
그거 먹으면 속이 진정이 될거 같아요!

우리가 여기서 이차로 허걱!!!하고, 너무나 마음이 아렸어요.
먹는게 큰 기쁨인데 그저 생존하기 위해서 통조림을 드신다고 생각하니, 진짜 무슨 오지 탐험이 삶인가 보네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하네요.
간혹 젊은 친구들이 묵었다 간다고 하네요.
우울증걸려서 오는 젊은 친구들이 힐링에 되어 좋아져서 돌아간다고 하네요.
오면 대개가 일이 많고, 순박한 사람들속에서 살게 되니까,
많은 힐링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런 젊은이들은 신부님께서 공소로 데리고 다니시면서 보살피신다고 합니다.

마약중독으로 고생하는 젊은 사람들이 가서 힐링하면서, 
삶을 다시 생각할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 햇어요.
산속오지라서 핸드폰이 안터지죠, 가게 없죠, 전기 밤에 3시간밖에 없으니 일찍 자야죠.
해야할일은 한없이 쌓여있죠, 대부분은 왼종일 걸어야죠.
그러니 다시 삶으로 되돌아 갈수 있는 천혜의 조건이라 생각이 듭니다.

드뎌!! 20주년 미사를 알라스카 한인 성당에서 드렸고ㅡ 
오! 루시아가 그곳 성당에서 열심히 일해서 그곳 성당주임신부님께 성당을 사용할수 있게 허락을 받을수 있었어요ㅡ 
루시아! 화이팅! 

루시아네 집으로 돌아와서 조촐하게 잔치를 했답니다.
우리가 20주년을 챙겨드릴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음.. 이것도 오래전에 주님께서 웬지 이 신부님을 위해서 준비해주셨다는 생각이 들긴하더군요)
앞으로 20년을 더하시라고 축원해드렸습니다.

성인사제 되시라고는 안했습니다!!! 
왜냐면 지금 더 여기서 이 신부님은 뭘 더해야 할까요?
살아오신 그 시간동안의  희생만으로도 넘치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더 뭘 해서 고생하시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는게 그곳에 있었던 솔직한 우리모두의 마음이었답니다.
그분의 다음여정이 그곳 파퓨아 뉴기니를 나와서,  좀 수월해지시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신부님께도 즐거운 여행이 되셨기를 바래고, 
저는 갠적으로 대녀가 너무 잘하고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기도만 하고 있어서 늘 걱정이었는데, 너무 야무지게 자기 일을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어찌나 좋은지!
여행을 다녀와서, 우리는 모두가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입만 나불거리고 있는 저를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매순간, 주님의 뜻이 살아나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봅니다.

모든님들, 행복한 가을날이 되십시오.
주님의 은총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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