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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기도

부활의 기쁨을 전합니다. 오 은정 (sungshim7614) 2017-4-17  15:47:12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지난 성삼일동안엔, 성목요일에  최후의 만찬 미사를 참여했었는데,
울성당의 맨막둥이 신부님의 강론을 들었답니다.

사순절 전례에 참석하기 시작한 이래로,
성삼일의 전례에는 항상 무겁고 깊은 침묵이 흐르는 분위기속에서 마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엔 강론내내 웃음이 곳곳에서 나오면서 
마치 축제를 시작하는 분위기랄까요?

가만보니, 신부님은 정말로 기쁘게 생각하고 계신것이 분명했습니다.
가벼운 쇼크랄까요?

이제 죽음을 향해 치달리는 절정의 문턱안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저의 생각으로는 절대 기쁘지 않는데 
이 신부님의 믿음으로는 이것이 우리를 살리기위한 축제의 시작이고,
부활너머에 예수님이 계시니, 
지금 견뎌야 하는 십자가도 기쁘게 다가오는 그럼 마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미사내내 이 분위기에 맟춰서 웃어야 하는지 좀 헷갈린다고 할까요?
신부님은 Happy thursday" 로 강론을 마치셨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성체를 다른곳으로 옮기시는 행렬이 시작되는것을 보고 있으니,
마음속에서 불현듯,
"네 아버지가 너를 대신해서 목숨을 내어놓아,  죽으러 가고 있다면, 너는 지금 기쁘게 이 순간을 기억하겠느냐?"
하는 질문이 순간적으로 올라왔어요.

미사를 드리고 돌아와서는 부활절을 기다리면서,
그 신부님의 기쁨은 무엇이었을까? 하고 궁금해지는거 있죠?
그러면서
저의 믿음은 아직 십자가에 매여 있음이 알아집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 신부님처럼 세대가 달라지면서, 
교회의 진리도 더해지고 조금씩 다른 생각들, 고통이 아닌 기쁨도 포용해가는것이라 생각이 들고,
젊은 새신부의 새로운 믿음들의 모습들이 우리와는 다를수 있다는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부활미사를 드리면서,
문득, 그 신부님은 이미 고난을 넘어서
부활을 바라보기고 있기때문에 목요일에도 기쁠수 있겠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그분에겐 주님의 죽음이 한번,
그리고 그것을 기념함으로, 
영원한 구원이겠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는지,
이렇게 조금씩 제 생각과 다른 생각들이 별로 싫지 않습니다.

해마다
사순절내내 생각한것은 
십자가와  예수님이 지금언제나 내삶의 지금에 서 계신다는것입니다.
결국은 이길은 늘 죽음을 겪어내야하고
그리고나서야 부활하는 예수님을 만나는 길로 이어집니다.

제가 살아가면서 제 십자가를 보고 있고 지고 있으니,
지금도 예수님은 저와 함께 십자가를 지고 계시지요.
그래서 사순절마다 
늘 십자가와 죽음에 깊은 의미를 두고 왔음을 인정합니다.

그런데 막둥이 신부님의 기쁨을 전해받고나니,
지금보니,
정작 부활을 기뻐하는 믿음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저는 저의 십자가에 매여있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그 목요일에 마음의 울림이 
제가 아직도 깊이 삽자가를 지고 가는 길에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고보니,
신부님의 메세지는  저에게 주시는 부활의 메시지라 생각이 듭니다.

아! 나의 주님께서 부활하셨구나!

마치 주님께서,
너도 여기까지 잘 왔구나! 
이제 나와 함께 부활을 기뻐하자꾸나! 하는 속삼임이 들리는것처럼 말입니다.
기뻐하라고!.


여러분 모두의 삶에서도 
부활의 기쁨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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