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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는 기도

나의 엠마오 오 은정 (sungshim7614) 2017-5-9  20:00:01
부활이후로, 머리로는 부활하신 주님을 기뻐한다고 하면서

나는 주님의 부활에 참여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하면서도,
제 생활은 여전히 십자가 아래에 서 있는거 같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지요.
제 여정의 어딘가에 멈추어져 있는것을 제가 모르고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드는것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제 생활을 되돌이표를 해서 점검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알라스카 자매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알라스카 자매의 딸이 견진을 받는다는것을 알게 되었고,
견진 대모를 서주시기로하신분이, 
한국에서 부모님이 아프셔서 한국으로 들어가신이후로,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못나온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는,
주변의 다른사람을 찾아보라고 이야기하다가,
문득, 내가 서줄까? 하고 처음에는 정말 아무 생각없이 물어보았어요.

"그래도 되요?" 묻길래,
"가만 생각해보니, 
우리가 인터넷에서 지금까지도 얼굴도 모르면서 전화로만 이야기해도,
내가 보육원 애들 지원할때도 덜컥 몇천불씩 지원해주고,
수도원 짓는다고 콘도타임쉐어값이라고 내놓고, 필핀 아이들, 마음아프다고 몇천불보내주고,
올여름에 보육원 아이 가정체험에도 여전히 배행기표를 사주어서,
생각해보니, 내가 이렇게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받고 있으니, 
자기아이 대모가 되주어도 괜찮을거 같네!" 하고 제가 말했죠.

그랬더니, 자기가 지금안쓰면 익스파일되는 마일리지가 있다고해서 뱅기표 산다고,
그러라고 했네요.

아! 그런데, 자기가 이미 휴가를 일주일을 냈으니, 일주일을 지내다가라고!!!!
으잉?!
아니 견진날 전에 가서 견진마치고 오면 되지! 했더니,
'아니, 남편하고 같이 일주일을 다녀가라'고 성화.....

남편이 과연 따라나설까? 싶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보니,
한이틀 다녀오면 되겠지! 남편이 흔쾌히 대답을 하네요.

그래서 2박3일일정을 잡고 날짜를 조율하는데,
언제 또 오시겠냐고! (하여간 항상 이말에 일을 치릅니다! 언제나)

다시 남편을 설득했어요.
웬일인지 남편이 오케이 했어요.

여행준비하면서, 제일 가지고 가고싶은것을 생각해보 았어요.
 
제가 늘 자식처럼 생각하는 애들에게 기적의 패를 목에 걸어주거든요.
그러니 대녀니까 당연히 기적의 패를 걸어주어야지요.
예쁜 기적의 패를 사느라 한국에 있는 아이에게도 부탁을 했네요.

저는 이 기적의 패에 대해서 특별한 체험들이 있어요.
제가 기적의 패를 사주는것 같아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기적의 패는 성모님이 당신이 함께 가신다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이 패는 기도없이 부적처럼 지니고만 있으면, 희한하게 이 기적의 패가 머물러 있지 않고 어디든 기도하는곳으로,
기적의 가져올 사람에게 가고 있는것을 체험해요.

우리가족은 이 기적의ㅡ패에 대한 각자의 기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꼭 이 패를 선물로 줍니다.
제가 선물하는것은, 곧 성모님을 모셔다 드리는거라고 저 나름으로는 믿습니다.

이번에도 대녀될 아이의 것을 사다보니,
또 다른 아이들에게도 성모님을 모셔다 드리면 좋겠다 싶어서, 다 같이 주문해서 샀어요.

드디여, 알라스카에 도착했어요.
작고 아담한 체형의, 귀여운 동생같은 친근한 이미지의 자매와, 
전형적인 백인 아재폼이 나면서, 조용해보이는 형제를 만났어요.

rv를 가져다가,
그안에서 묵을수 있게, 짐을 풀게해주고, 도착한 다음날엔,
자매의 남편이 병가를 써서 rv 사용법과 첫날 자야할 캠핑장으로 안내해주었어요.
촌스럽게도 여태 그리 여행을 다녔으면서도 rv는 경험해보지 못했거든요.
편하고 좋더라고요.
작은 이동하는 집인거 같네요.

아직 알라스카 아웃도어시진이 아니어서,
텅빈 캠핑장에서 하루자고, 알리에스카리조트 예약해놔서 거기서 하룻밤 편히 쉬고,
수워드가서 하루반 묵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서 다음날에는 크루즈 여행이 예약해되어서
올들어서 첫선을 끊어 주었네요.

그리고 맨마지막엔 하이라이트로 견진성사를 무사히 잘마치고, 아이들 목에 기적의 패를 잘 걸어주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뱅기안에서 생각해보니,
정말 꿈같은 시간이었다고 싶고, 
그 자매의 가족을 돌아보니,
마치 닥종이 인형전시회에서 보여주는것 같은 그런 삶을 살고 있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작은 사람들의 기쁨들, 작고 재미난 일상들, 
작은 여자아이가, 자기 같은 남편을 만나서
자기같은 아이들과 함께 기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
애들이 다 같이 반가와해주고, 지내는 동안에 한번이라도 더 말걸어줄려고 하고,
그리고 돌아오게 되어서 아쉬워해주고, 참 감동이었어요.
(흠...울애들 그렇게 반갑게 사람맞이 안해주거든요! 나쁜 울아이들!!!)

마치 영화의 동선을 따라가는 그런 기분으로 
일주일을 지냈다 생각이 듭니다.

제 남편은 
우리가 해마다, 여름마다 매번 여행을 재촉해서 가보지만,
언제나 여행지에서도 삶의 무게를 지고 있는듯한 기분으로 지내다오곤했는데,
이번 여행은 정말 아무것도 생각지 않고 
그저 보는대로 아름답고, 신기하고, 기쁜, 사람들이 좋은,
그래서 여행을 통한 힐링이 무엇인지를 알거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자신이 늘 저에게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 자매의 남편을 보고,
정말 말없이 그렇게 아내와 가족에게 그리고 손님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이 느껴지는 그 남편의 마음에 참 감동을 느꼈다고,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고,
자신도 앞으론 그리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하네요.

남편의 말을 들으면서,
"그러고보니, 
여름에 보육원에 올 아이를 위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이 자매네 가족이 우리를 대접하였듯이 너의도 그리하라고 그러시나보네!
우리도 그 조그만 보육원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잘하라고,
미리 선물주신것이네!" 하고 말했네요.

여장도 아직 안풀고, 
가져온 연어 저키 만드느라 집안은 온통 정신없으면서, 소식전합니다.

저도 엠마오 다녀왔다고요!
저의 주님이 정말로 부활하셨다고요!
저는 주님의 일을 보고도 믿지 못하는 엠마오의 제자라고요!

그리고 
우리모두에게 늘 좋은 것을 주님께,
이쁜 대녀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여행선물주셔서 감사드리고,
그자매의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우리도 그자매네 가족들에게 기분 좋은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주님의 은총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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