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후에 큰아이가 집으로 돌아와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어요.
당장 차를 사주어야 하는 일이 생긴것이지요.
아이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차가 있더라고요.
이리저리 차를 알아보고 있으니,
문득 예전에 차를 샀던 일들이 생각이 났어요.
한국에서 처음으로 산 차는 엘란트라 중고였는데,
3년된차를 255만원에 타서 진짜 새차처럼 타고 다녔어요.
이차는 벼룩시장에서 광고를 보고 산것인데,
그 광고를 보는 순간에
가슴이 뛰었던게 기억이 납니다!
이거 내차다! 하는 그런느낌요.
그렇게 차를 사서 잘타고 다니다가 몇년후에 200만원에 팔고 왔으니까
손해는 없었던거 같아요.
미국에 와서 첨으로 차를 사게 되었을때에,
오래 살게 될거라고 생각을 안했기에 중고를 타다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그때에도 벼룩시장에서 광고를 보았는데,
10만마일에 3950불에 나온 중고차를 보는 순간에!
예전에 정말 엘란트라 광고를 보았던 때처럼
내차다! 하고 가슴이 뛰었어요.
그 느낌아니까~
마침 운전해주시는 장로님과 함께 차를 보러갔을때에,
장로님왈,
"주님께서 예비하신다는 말씀이 바로 이런것을 두고 하시는거 같다"고.
그래서 암말안하고 차를 산지 지금 10년이 넘었고 25만마일대를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별수리 없이 잘나가고 있습니다.
일년에 한 500불정도 수리하는거 같습니다.
근데 이차는 남편이 중간에 트럭으로 바꾸고 싶어서
세번 팔려고 이야기를 했다가는 못팔곤 했어요.
그게 공교롭게도 '차를 팔자!' 하고 이야기만 나오면
차가 받히는 거에요.
그래서 주변사람들이 이차는 끝까지 타야하는거라고 저희보다도 더 우깁니다.
다른 차 밴은 남편이 아는 사람의 소개로 경매차를 아주싸게 샀어요.
그리고 남편의 밴을 두번을 바꾸었을때에도 정말 너무 좋은 차를 잘샀어요.
지금 쉐비밴은 정말 새차나 다름없는 차를
일하는 사람의 형으로부터 차를 우연히 받았어요.
우리도 잘샀기에 우리차도 잘고쳐서 팔았어요.
은근 ! 우린 새차복은 없고 중고차복은 있나벼!!!!!!! 하면서요.
이번에 아이차는 알아보다가,
친구의 조카차를 받기로 했어요.
근데 친구의 조카차가 신기하게도 아이가 원하는 모델, 조건인 차인겁니다.
이차는 친구 조카가 지난해에 딜러에서
몇년 탈거라고 산건데 일년만에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었답니다.
근데 학생이라서 시간이 없어서 딜러에 가져다 주는 가격보다 500불이나 더싸게 샀어요.
완전 기분이 좋은 딜이었어요.
친구는 "이건 하느님께서 네 아들에게 주실려고 일년전부터 공작하신거야!" 하고 우깁니다.
저도 가만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수긍이 갈정도입니다.
그동안에 우리가 차도 안보고 돈을 먼저 주고 그조카가 섬머학기를 마칠때가지 기다렸거든요.
근데 막상 받아서 보니까, 이게 겨우 4만마일정도 뛰었네요.
와! 우린 횡재인데!!!
에효!!!!
그 조카 부모에게는 괜시리 미안해지더라고요.
좀더 지불했어야 한거 아니었나 싶더라고요.
하여간 지난 두달동안에 차값 마련하느라 바빴지만,
그래도 무리없이 좋은 차를 주셔서 감사드리고 있어요.
쭉 되돌아보니 이렇게 차하나하나도 다 주님의 손길로 준비해주셨네요.
음........
이제 차가 온지 이주일째인데, 아들이 왕초보라서인지 여기저기 긁히고 있네요.
그리곤 주차장이 좁다고 하소연하네요.ㅋ
그러니 저절로
운전하는 모든 우리의 아이들을 지켜주십사 기도하게 됩니다.
주님안에서 모두들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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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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