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두아들이 있어요.
이제 다 대학생이라서 별로 손이 가지는 않지만
작은아이는 얼마전까지도 운전을 해주고 데려오고 가곤 했지요.
다른 친구들이 다 운전을 배울때에,
느긋하게 누워서,
엄마나 형이 운전을 해주면 되는것을 자기가 왜하냐고 했답니다.
제가 아는 사람중의 아들하나가
운전이 무서워서 운전을 안해서 스물이 넘도록 엄마가 실어다 주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아니, 무슨!!!!!! 아이를 그렇게 가르치면 어쩐대요?
달래고 얼러서라고 운전을 시켜야지,
그걸 그냥 실어다 주고 있어요?" 하고 입바른소리를 했엇거든요.
아! 그런데 남의 말 할것도 없이 바로 제 아들이 그러게 생겼네요.
아고아고! 자식두고는 아무말도 못한다더니
그말이 맞네요.!!!!!!!!!!
대학생이 되고나서 문제가 심각해졌지요.
등을 떠밀어도 안하겟다고 우기니
이거...참!!!!!!
그런데 마침 몇개월전에
아파트에서 하우스로 이사오고 난이후에,
갑자기 생활의 지출이 많이지게 되더라고요.
작은 아들이 제 옆에 와서 은근히 지출을 걱정을 하더니
자기가 알바를 해서 생활을 돕겠다고 합니다.
"아니 무슨!!!!!!!!!
공부나 하시던지 운전이나 따시던지요!!!!!!!!"
자기 친구들이 한 30군데는 보내야 취직이 된다고 했다고 여기저기에 한 7, 8개의 매장에
레주메를 보내더니 드디어는 두군데서 연락이 왔어요.
그중에서 그래도 앞으로 자기 이력서에 쓰기 좋은게 시어스일거 같다고 시어스를 선택했어요.
근데 이시어스가 집에서 30분거리에 있는겁니다.
여름 방학이라 큰아이도 포트폴리오때문에 집에 내내 있게 된거라서
큰 아이가 암말안하고 라이드를 주었어요.
일주일마다 주급이 나오니까,
거기에 재미 붙이더니, 이주일에 한번씩은 자기 생활비라고 제게 가져더 주더군요.
그리곤 세일을 하면 득달같이 우리를 데리고 가선 사주면서 인심을 씁니다.
아빠가 피곤해하면 맛잇는거 사준다고 우리를 몰아서 갑니다.
덕분에 저희도 잘얻어먹었답니다.
자기가 돈을 벌어보니, 부르죠아가 되는 마음을 알겠다나요, 어쩐다나요!
하여간에 돈버는 재미,
쓰는 재미에 빠져 있을때에,
저는 작은 아이의 운전면허를 해결하기 위해서 묘안을 짯지요.
"그렇게 돈이 좋으면 그 돈을 벌기 위해서
가는것도 네가 해결해야지!
형에게 계속해서 라이드해가면서는 아니지!"
평소에는 안먹힐 이야기인데,
돈이 들어와서 돈쓰는 맛이 들린거라,
작은아이는 처음으로 흔쾌히 운전필기를 보았답니다.
"아! 돈벌어야 하니까!!!!!!" 하고요.
그리고 그 퍼밋으로 며칠 운전학원에서 기본을 배운후부터는
큰 아이와 제가 옆에 타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에고!
정말 그 알바때문에 너무 바빠서 운전시험이 미루어지니까,
아니, 그 시어스는 무슨 파트타임애한테 30시간을 넘게 줍니다.
도대체가 시간이 나야 시험도 보는거지요.
그 옆에서 타고 다니는 우리도 죽을맛이었지요.
대신에 작은아이는 한두달을 퍼밋으로 찬찬이 운전을 하게 되니까,
알바를 마치고나서 시험볼수 있는 시간이 되었을때에는
운전시험도 쉽게 패스하고,
운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나봅니다.
지금은 제가 운전하면 옆에서 잔소리합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작은아이가 다섯살때에, 동네에서 놀다가
달려오는 트럭에 정면으로 부딪치는 사고가 있었어요.
트럭앞 범퍼에 부딪쳐서는 공중으로 붕떠서 내려앉았어요.
그때, 우리는 옆에 없었고, 트럭운전수가 아이를 일으켜세우니 아아가 말짱하게
뛰어서 집으로 온거에요.
동네 아짐들이 알려주셔서 사고가 난것을 알았는데,
트럭 운전수가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이었드래요.
그런데다가 사고난 아이가 쌩쌩하게 막달려다니니까
하루 지난 다음에 병원에 가보겠다고 한건데.
그다음 날도 멀쩡하길래 병원도 안가고 말았는데,
저는 이제껏 잊어버리고 있었네요.
그러고보니, 아이에게는 그래도 그것이 두려움으로 각인이 되어있었나 보다 싶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느라 퍼밋을 가지고 시간이 걸린것이구나, 싶기도합니다.
엊그제 아이와 운전면허증을 보면서,
"네가 그 시어스에서 일하지 않았으면 운전을 생각도 안했을터인데.
하느님은 참으로 네가 원하는것을 통해서 너를 즐겁게 하면서 네게 꼭 필요한것을
챙기게 해주셨구나, 생각이 든다, 너무 고맙지!"
"그러게요. 그 거리가 운전을 하기에 좋은 거리였던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하느님께서 머리를 쓰셔서 저에게 운전하라고
그 일자리를 주신거 같다 생각이 들거든요.
그시어스 아니었으면 아직까지도 운전에 대해서 별생각이 없었을거에요.
담엔 집가까운곳으로 일자리 달라고 해봐야겠어요.
돈이 없으니까 힘이 안나요! ㅋㅋ"
그새 통장이 빈게 허전한가 보네요.
그동안에 작은아이가 저에게 준돈도 모아서 주었더니 그게 1000불이 넘습니다.
돌려주었더니,
안받겠다고 비상금으로 쓰라고 다시 주네요.
우리에게 사주고 먹고 쇼핑하느라 1000불을 썼더라고요.
덕분에 저도 여러가지 옷이며, 모자며.ㅋ
따라다니면서 즐거웠네요.
방학내내 거의 대부분을 라이드해준 형에겐 가장 좋은 노트북을 선물해주네요.
에고...그리곤 통장이 비었다고 슬퍼합니다.ㅋ
그리곤 작은아이는 내년을 기다립니다.
벌써 저에게 사줄 것을 약속하면서 말이죠.
저도 우리가 지난 여름을 아들덕분에 풍요롭게, 잘지낸거 같다고 생각이 듭니다.
주님은 그 원하는 알바하나에 많은 것들을 보여주시고,
은총을 주셨음을 생각해봅니다.
무엇이거나 주님안에서 감사를 드리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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