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렙의 지혜와 겸손(여호수아 14장)

저는 계속해서 갈렙에 머물러 있습니다.

제게 머물러지는 감정들을 정리하면서

묵상의 맥을 이어갑니다.

갈렙이 모세가 약속한 자신의 몫(신명기 1,36)을 달라고 여호수아에게 
산악지역(헤브론)을 달라고 청합니다.
갈렙이 말하기를,
나이 40에 정탐꾼으로 파견되었고, 40년을 광야에서 보냈고
이제 85세에 저기 산악지방을 저에게 주소서! 
주님께서 저와 함께 계셔�� 주신다면! 하고서 청합니다.
그 산악지방은 인근에서는 가장 센지역입니다.

저라면 말이죠,

''나는 이제껏 주님의 일을 제대로 다했어!

보다시피,내 나이 어릴때에도 

정탐꾼으로서 나는 충실하게 주님께 희망을 두었고,

과연 광야에서도 죽지 않고 믿음으로 잘 견뎠어.

그리고 알디시피, 나도 이전쟁에 5년을 참여해서 지금까지 온거야!

나도 이제 모세가 약속한것을 받을자격이 있어,

봐! 내가 그럴만하게 살았다는것을 모두가 다 알거야!

그러니 그렇게 나를 대접해줘!' 하고 말했을겁니다.

 

그런데 갈렙은

아직도 정복해야하는 산악지방,

그리고 지금껏 싸웠던 지역들과는 비교가 안되게 센 부족이 살고 있는

땅을 달라고 청합니다.

이제 부터 신나게 싸워서 이겨내야하는 땅을 달라고 청한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갈렙의 성품을 생각합니다.

그는 지혜가 있습니다.

지파가 아니면서 개인으론 갈렙의 몫은 어쩌면 받을수 없는 몫입니다.

모세는 죽었고,

여호수아만이 남아있습니다.

그렇기에 갈렙은 아직도 싸워야하는 땅을 달라고 합니다.

갈렙은 이것으로 민중에게 암묵적인 동의를 구하는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지혜입니다.

어차피....그 산악지역을 정복할려는 지파는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했을것입니다.

그들은 가나안에 대해 이미 들은 소식들이 있어서

헤브론이 쉽게 정복되지 않을것임을 잘알고 있을것입니다.

 

갈렙은 겸손합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회중에겐 존경받는 원로였을것입니다.

갈렙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 않습니다.

여호수아가 지도자가 되어서 일할때에도,

갈렙은 드러나지 않게 여호수아를 따랐다는것을 생각해볼수 있습니다.

해브론을 청하면서도,

그는 그 자신의 힘이 아니라

주님께서 함께 계셔주신다면! 하고 말함으로서

하느님앞에 참으로 겸손함을 알게 해줍니다.

 

갈렙은 나눌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가 그렇게 치열하게( 헤브론의 아낙인들이 가장 센부족이었기에)

쟁취한 헤브론을 도피처로 내놓습니다.

어쩔수 없이 죄를 지어서 오갈데 없는 누구나가

그곳에 들어오면 살아갈수 있게 말입니다.

 

저는 많은 성서의 인물들을 묵상합니다만

갈렙은 어쩐지 앞으로 저의 영원한 모델이 될듯합니다.

처음에 갈렙을 헤브론을 청해서 받는 장면에서

저는 갈렙이 저 자신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지금 묵상할수록 저는 아직도 멀었슴을 알겠습니다.

 

저는 이 갈렙의 옆에

'헌신' 이라는 단어를 함께 써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 갈렙의 발꿈치라도 따라갈

헌신적인 믿음과 소명과 열정이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