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과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이 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9분 루이스 디아스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승점 1씩을 나눠가졌다. 

갈 길 바쁜 클롭 감독은 다시 한 번 손흥민의 활약에 발목을 잡혔다. 리버풀은 현재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이 경기 전까지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83으로 선두를 달린 가운데 리버풀이 82점으로 1점 차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손흥민의 골로 리버풀은 승리하지 못했다. 일단 1점을 추가했고, 득실차에서 앞서 1위에 올랐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라운드서 승리할 경우 두 팀의 승점 차는 3으로 벌어진다. 토트넘전 무승부는 사실상 우승 레이스에 치명적인 결과였다.

경기가 끝난 후 클롭 감독은 손흥민을 껴안으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피치를 가리키는 클롭 감독의 손 동작을 보면 대략 ‘네가 여기서 뛰어야 하는데’, 혹은 ‘여기서 왜 이렇게 잘하나’ 정도의 말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에 잡힌 손흥민은 특별한 말은 하지 않지만 미소를 지으며 클롭 감독의 품에 안겼다.

만에 하나 손흥민이 없었다면 이 경기에서도 승리해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을 것이다. 클롭 감독은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이끌었던 시절부터 손흥민에게 많이 당해왔다. 손흥민과 한 팀에서 뛰지 않은 감독 중에서는 아마도 손흥민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지도자일 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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