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아직 어려서 그렇다, 철이 없어서 그렇다 라고 하시는데 이미 프로 무대에 오래있던 축구선수로서 어린나이 아닙니다.

이강인 선수가 23살(2001.2.19)입니다.
강인맘들에게는 자기 아들 생각하면 어린나이겠죠. 아들들은 아직 대학생이니까요.
특히 한국에서는 23살이면 대학생이고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집밥먹고 빨래 청소 다 엄마가 해주다가 휴학, 취업준비하고 30살이나 되면 취업하고 그래도 결혼 전까지 집에서 출퇴근하는 아들이 대부분이니까요.

그런데 프로 축구선수의 세계는 다릅니다.
10대 초 유소년구단에 들어가 18세까지 조직생활을 경험하다가, 대학진학 없이 바로 프로구단에 "직장인"으로 입단해서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하니까요.

한국 일반 남자애들 기준으로 23세가 어리다고 하는데, 프로 세계에서는 이미 초중견 나이에요. 프로리그에서 "어리다"라고 하는건 20세 이전, 자체 유소년 구단에서 바로 CALL-UP 되었거나 이적된 선수를 말합니다. 축구선수 생명이 짧아 30대 초중반에 대부분 은퇴(박지성 선수도 31세에 은퇴)하는 만큼 프로리그에 온지 5-6년 된 선수는 "어려서 팀원, 특히 주장단과 갈등을 일으켰다"라는 변명은 말이 안됩니다.

토트넘 선수들만 봐도, 주전 자리 잡고 성숙하게 경기하는 선수들 나이 다 20대 초중반에 불과해요. 겉모습이 나이들어보여 그렇지 알고보면 이강인선수와 비슷하거나 어린선수들 많아요.

우측 윙어로 느리다고 욕먹으면서도 묵묵히 뛰어온 셉셉이 K ulusevski - 23세 (2000.4.25)
노팅엄에서 이적 후 소니한테 배우며 폼 올라온 Brennan Johnson - 22세 (2001.5.23)
1순위 선발, 소니 애착인형 Pape Sarr - 21세 (2002.9.14)
노련하고 성숙하지만 노안인 Oliver Skipp - 23세(2000.9.16)
가장 빠른 수비수 Micky van de Ven - 22세 (2001.4.19)

심지어 주장단에 있고 산전수전 다 겪은 Romero도 25세(199.4.27)밖에 안됩니다. 그나마 노땅으로 분류되는 선수들오 27세 정도구요. (소니가 특별해서 아직 에이징 커브없이 점점 더 축구도사 되는 것 뿐)
레알마드리드 닥주전인 Jude Bellingham이 2003년생 20살인데 나이 어리다고 미성숙하게 주장단에게 대들고 영국국대가서 Harry Kane에게 "나 국대 안하면 그만이다" 라며 싸우던가요?

그리고 해외 생활 오래해서 한국과 정서가 다르다 하는 강인맘들은 해외축구 안보시나봅니다.
위에 Johnson이나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주장을 대하고 따르는지 한번 봐 보시죠.
오냐오냐 하니까 오히려 한국 선배 우습게 보고 기어오른 것 같은데 아르헨티나나 영국 국대에서 그랬다가는 진짜 난리납니다.

저는 이강인 선수, 그리고 다른 물병 3인방이 "아직 어려서 그렇다" 라는 변명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구구절절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