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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미에르

팀파노, 그 대단한 이탈리아 음식 마담언니 (sunnyaura) 2014-4-13  09:00:15


봄날, 햇살좋은 일요일입니다.
어제는 스파키와 맘바, 두마리 개들과함께 Dog Park에 다녀오다 보니
근처에 있는 LA ZOO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로 교통혼잡이 대단하더군요
두 아이들과 손잡고 동물원에 다니던 시절은 훌쩍 지나가 버리고
이제는 동물원 옆 공원에서 개들과 놀고 있군요..ㅎ


저녁에 친구 부부가 놀러 온다해서 잠시 마켓에 들려
프로슈토 햄과 파인애플, 모짜렐라와 블루치즈를 사왔습니다.
애피타이져로 얇게 저민 프로슈토 햄과 맬론을 함께 먹으려고 하는데
마켓에 잘 익은 맬론이 없어 파인애플로 대신 할 생각입니다.
아무리 최상급 이탈리안 햄이 있어도 익지않은 맬론과의 조합은 정말 아닌것 같아요
마치 오이나 무우를 씹는 듯 해서 좋은 맬론을 구하지 못할때면
잘 익은 복숭아나 파인애플로 대신하곤 하는데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케비어나 송로버섯(Truffe )같은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애피타이져에는 못미치지만
프로슈터 햄은 가격도 적당하고 준비과정에 비해 비쥬얼이 좋아서
요리솜씨가 수준 이하인 저같은 사람은 자주 이용합니다.


아버지와 세 딸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이안(Ang Lee )감독의 영화 '음식남녀'는
유명 주방장인 아버지와 세 딸의 이야기와 함께 중국요리가 자주 등장합니다.
흔히들 왁(wok)을 사용하는 중국요리는 불맛이라고 말하는데  정말
여러가지 색깔의 식재료와 뜨거운 불길이 왁위에서 만나는 장면은 예술입니다.
좀 지루하긴 하지만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중 최고라고 생각되는 '바베트의 만찬'과
'카모메 식당'  '남극의 쉐프'  '쥴리와 쥴리아'등에도 많은 음식이 나오고
스텐리 투치 감독의 영화 ' Big Night'에도 이탈리아 요리들이 선 보이는데
팀파노(Timpano)라는 이름의 요리는 이 영화가 나온후 너무 유명해져서
뉴욕타임즈에서도 그 조리법을 기사화 했다고 하더군요.


대부분의 영화에는 음식을 함께 만들거나 나누는 과정에서
서로 가지고 있던 갈등이 해소되고 오해와 불신따위가 사라지는데
음식을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먹는 것도 사람이니까 당연히
그 음식을 통해 서로의 감정이 교류하며 이해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며 먹고 마시는 일이야말로
지극히 고요한 명상의 시간 못지않은 힐링을 가져다 준다고 믿습니다.


암튼 오늘저녁 몇가지 요리(?)를 만들어 볼 작정입니다.
또띠야 위에 모짜렐라치즈와 블루치즈를 5:1 정도로 가득뿌려 잠깐 오븐에 구워
꿀에다 찍어먹는 이미테이션 '꼬마 고르곤졸라 피자'와
한국마켓에 있는, 팩에 들어있는 조개탕을 이용한 봉골레 파스타를 만들고
후식으론 티리미슈케익과 커피로 마감하려 합니다.
준비된 식재료를 모양있게 썰어놓거나 굽고,  면을 삶아 조개 육수에 잠시 볶으면 되는
간단한 것들이지만 저의 솜씨가 솜씨인지라 걱정이 앞서네요...ㅎ

새봄의 햇살같은 행복이 넘치는 나날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영화 'Big Night '에 나오는 그 대단한 요리, 
팀파노가 나오는 장면으로 예고편을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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