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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미에르

강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마담언니 (sunnyaura) 2015-1-6  17:00:20
노래를 가수들 보다 더 잘하는 지인이 있는데
그녀의 애창곡중 하나가 임희숙의 '내 하나의 사람은 가고' 입니다.
너를 보내는 들판엔/ 마른 바람이 슬프고/ 
이렇게  시작되는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가 점점 감정을 담아 고조되어
/등이 휠것같은 삶의 무게여~/   쯤에 이르면 노래를 잘 못하는 나자신을 잠시 잊고
  비장한 기분이 되어 큰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곤 하죠.  ㅎ




삶의 무게,
몇 파운드나 짊어지고 계시나요
무게를 느끼고 있다면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요?

여기 몇몇 사람들이 그 숨막히는 짓눌림에서  벗어 나려고
걷고 또 걷고, 가고 또 가고 있군요.
용서와 화해, 받아들임과 내려놓음을 조금씩 배워가면서.
 

안과의사 토마스(Martin Sheen)는 아들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혼비백산, 프랑스로  달려가
아들의 유해를 품고 아들이 끝내지 못한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을 따라
스페인 남쪽 땅끝마을까지 걷고 또 걸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데   (영화 -The Way 2010 )

장애인 딸과 함께 살고있는 병들고 초라한 노인 '엘빈 스트레이트'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오랜 세월 의절하고 서로 왕래가 없던 동생이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에 
마음을 바꿔 화해하기 위하여 동생을 찾아 떠나는데
자동차나 운전면허가  없고 노환으로 장거리 버스 여행도 어려운 그가  
아이오와 주에서 위스컨신 까지 가기위하여 택한 방법은 
어의없게도 창고구석에 쳐박혀 있던  낡은 잔디깍는 기계차입니다.
작은 트랙터처럼 생긴 시속 5마일의 Lawn Mower에 올라 앉아
거북이처럼 천천히 300마일을 가는 여정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와 인연들,  
 (영화- The Straight Story 1999)


 새료나온 영화도 있군요
 현재 극장에서 상영중인 'Wild'는  배우 리즈 위더스픈(Reese Witherspoon)이 
실화를 바탕으로 쓴 수기형식의 책 Wild(story by Cheryl Strayed)를 읽고
감동을 받아 직접 제작에 참여하고 주인공으로 나오는데
켈리포니아 남쪽 멕시코국경 근처에서 시작하여
오레곤을 지나 워싱턴주 끝자락까지 이어지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을 걷고 또 걷는 여자, Cheryl
그녀의 인생도 참 기구하고 막장입니다.

술주정뱅이에 식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정말 많이 의지하고 나름 친했지만 암으로 45세에 삶을 마감한 엄마
헤로인 중독, 누가 아버지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임신하기도 하고
잠시동안의 결혼과 이혼 등등, 정말 Wild한 삶을 힘겨워하던 여자가
힐링과 변화를 위해 Wild한 산과 들판으로 이어지는 먼길을 떠납니다.




기억하시죠?  햄릿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
약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Frailtythy name is woman)

한반도의 백두대간보다 훨씬 멀고  긴 1200마일의  PCT를 100일 가까이 걸으며
자신의 힘들었고, 지금도 힘든 삶을 꼼꼼히 되집어 보는 그녀.

강한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
늘라워라, 그대 이름은 여자 !   ㅎ ㅎ


 또 한해를 시작하는군요..
소망하는 일들을 이루시기 바라며 모두 모두 Happy New YEAR~    


특별한 일  /이규리   

도망가면서 도마뱀은 먼저 꼬리를 자르지요
아무렇지도 않게
몸이 몸을 버리지요
잘려나간 꼬리는 한동안 움직이면서
몸통이 달아날 수 있도록 
도리어
포식자의 시선을 제게로 유인한다 하네요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

외롭다는 말도 아무 때나 쓰면 안 되겠어요
그렇다 해서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아요

어느 때, 어느 곳이나
꼬리라도 잡고 싶은 사람들이 있지요만
꼬리를 잡고 싶은 건 아니겠지요
와중에도 어딘가 그 아래쪽에선 

제 시간들을 지키려
외로움을 방식으로 갖는 사람이 있으니까요

졸참 가지에 버린 꼬리들이 팔랑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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