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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미에르

아니, 내새끼가 어때서 ? (도다리와 세친구) 마담언니 (sunnyaura) 2015-2-8  07:04:19


서울 사는 조카들이 다녀갔습니다.
한달 가까이 우리집을 베이스 켐프삼아 이곳 저곳 여행하며 지내는 조카들에게
함께 놀아달라고 조를 수는 없었지만
그들의 바쁜 스케줄에서 잠깐씩 시간이 빌 때마다 맛난것을 사 먹이며
젊은피를 수혈받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ㅎ

나름 좋은 대학에 다니고 졸업까지는 아직 멀었는데도
졸업후 미래에 관해 걱정들이 많더군요
미국의 20대들도 원하는 일자리를 얻기가 녹록치 않음을 잘 알고있지만
정말 심각한 한국 청년들의 취업문제와 
남들 만큼만 하려해도 수 억원씩 들어가는 결혼비용과 집값 등
이제 막 사회로 나서려는 젊은이들의 앞을 가로막는 많은 문제들을
한국의 정치 사회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조리있게 설명 할 능력은 없습니다.


난 명절이 싫다 한가위라는 이름아래
집안어른들이 모이고 자연스레
김씨 집안의 종손인 나에게 눈길이 모여지면
이젠 한가정을 이뤄 자식 낳고 살아야 되는것 아니냐고
네가 지금 사는게 사는 거냐고
너처럼 살다 폐인될 수도 있다고
모두들 한마디씩 거둔다
난 정상인들 틈에서
순식간에 비정상인으로  전락한다    (달의 몰락 - 유하)


여기 부산에 살고있는 세 친구가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며 부두에서 일하는 우석
힙합  뮤지션을 꿈꾸지만 갚을 방법이 없는 사채에 힘들어 하는 청국
점점 일이 꼬이고 힘들어져 결국 여성들을 상대하는 호스트 바에서 일하는  상연





판에서 밀려나지 않으려고 악착같이 애쓰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그 푸른 청춘의 꿈들은 점점 무너져 내립니다
주연배우의 꿈이 조연으로 다시 조연에서 액스트라 로 

대학이 취업사관학교로 변한지 오래고
한번 넘어지고 나면 다시 일어설 수 없고
무능하고 쓸모없는  잉여인간으로   분류되는
패자부활전이 없는 나라,
99% 국민이  노동자인데  노동자 편을 드는 국민이 없다는 말도 있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일부 어르신들은 
저임금 비정규직이면 어떻냐고, 왜 일을 안하냐고
옛날에 우리는 밥 굶으며 일했다고, 배가 불러서 일을 안한다고
피난다닐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고 말씀하시죠..


마음만  아프지  제게  속시원한 해결책이 있을리 없지만
혹시 그들이 게으르고 무능해서가 아니라 
누군가가 그들의 행복과 권리를 빼앗아 간것은 아닐까요?
사회의 격차구조는 인정하지만 그 안에서라도
평등하고 동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게 아닐까요?

은수저 물고 태어난 일부 행운아 들만이 아닌
평범한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란 내 새끼가, 우리들의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않는 세상
모두 모두 어깨를 쭉 펴고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어떻게 키운 내새끼들인데...



* 임순례 감독의 옛날영화 '세친구'도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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