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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뤼미에르

사랑을 말할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것 마담언니 (sunnyaura) 2015-5-20  12:52:48



사랑을 말할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것 (What we talk about when we talk about love)은 
미국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Raymond Carver)의 단편 소설집 제목입니다.

몇년전 이 소설집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때,
웬지 긍정적이고 부드러운.  솜사탕같은 사랑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작가는 우리들이 사랑에 관하여 별로 아는것이 없는 '풋내기'들이고 
인생에 대해서도 착각과 환상에 빠져 살고 있음을 일깨워 주는 썰렁한(?) 책이더군요 . ㅎ ㅎ

몇구절   인용해 볼까요.

" 진짜 사랑이 뭘까?  내가 얘가해 주지. 좋은 예를 들겠다는 말이야
지금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도 나를 사랑해. 자네와 자네의 아내도 마찬가지지.
거가에는 아무런 의심이 없어. "

"지금의 아내와 만나지 5년됐고, 재혼한지는 4년 됐어. 물론 지금도 아내를 사랑해.
자네도 아내를 만난지 18개월 됐다고 했지?
자네도 그전에는 다른 여자를 사랑했겠지. 그 여자 전에는 또 다른 여자를 사랑했을 수도 있고.."

"나는 가끔 첫 아내도 사랑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곤 해. 물론 지금은 이혼했지만 당시에는 정말 사랑했지
그래서 나는 지금의 아내를 따라다녔던 그 남자의 사랑도, 내키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그 나름대로 진심이었다고 단정해. 그때 그 사랑은 어떻게 된걸까? 알고 싶어. "

"이 모든것,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사랑이란게, 결국은 기억에 불과하다는 애기지.
내가 너무 어긋났나? 내가 틀렸다면 바로 잡아줘.  알고 싶다는 뜻이야. 사랑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니까........."

단편 ''에서는
"  진실로  맺어진 것은 절대로 다시 풀리지 않아'
" 애정이 필요할때는 겁내지 말고 애기해야 하는거야 " 라며 능청스레 말해놓고는
절대로 풀리지 않게 맺어진 사랑따위는 없고
겁내지 않고 얘기했다고 필요한 애정이 되살아 나지 않는다며 냉소를 보내기도 하고

집나간 아내에게
"네 얼굴을 내가 다시 볼것 같냐? 이번만을 절대로 용서 못해 이 미친X아~ " 욕하리라 마음먹었다가도
"여보 돌아와, 제발, 사랑해, 당신이 필요해,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말하리라 생각을 바꾸기도 하고..

'외도'에서는 이혼후 연락이 끊긴채 살던 아들을 만나, 
자신과 불륜 관계이던  상간녀의 남편이 자살한 이야기와 이제 자신의 삶이 황무지와 다름없다는  고백을 하기도 합니다 

레이먼 카버는 작품안에서 불륜, 사고, 외도, 알콜중독 등 
우리들 인생에서 만날 수도 있는 음지들을 조명하더군요.
돌아가고 싶어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져 버린 아픈 이야기들이
건조하고 삭막한 미니멀리즘의 문체로 생생하고 절절하게 펼쳐집니다.


지난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뽑힌 '버드맨' 기억하시죠?
한물 간 왕년의 톱 스타(마이클 키틑) , 극단 매너저인 딸(앰마 스톤)
현재 잘나가는 그러나 싸가지 없는 배우(에드워드 노튼)   무명에 불안해 하는 여배우(나오미 와츠) 등
명배우들의  명연기가 돗보이는 대단한 작품이지만 사실 대중성은 좀 부족한 영화죠..

암튼 그 영화속 브로드웨이 연극 무대에 
올려진 작품이 ' 사랑을 말할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입니다.





'알레한드로 이나리투' 감독은  영화 '버드맨'에서  정말 중요한 사람은 자신보다 '레이먼드 카버'라 말했고
박찬욱 감독과 무라카미 하루키등 많은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았거나 좋아하는 작가로
레이먼드 카버를 꼽곤 하죠.


그의 많은 단편들, 사랑을 말할때 우리가 이야기 하는 것(풋내기들)은 물론
대성당,  뚱보,  깃털,  내가 전화하는  곳, 등을 읽으며,
영화 '버드맨'을 보며,
사랑과 인생에 대하여 " 벌것 아닌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 많은 지헤를  얻기 바라며.

'버드맨' 예고편에 나오는 그 노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재즈 스타일로 부르는 Nina Simone의 오리지널도 좋고
1970대 후반에 유행한 디스코풍의 Santana Esmeraida의 노래도 흥겹지만
저는 The Animals 의 버젼을  좋아하죠.

짧은 영어 실력으로나마 가사를 음미해 보니
거의 레이몬드 카버의 문장이군요.... ㅎ ㅎ

Baby, do you understand me now
Sometimes I feel a little mad
But don't you know that no one alive
Can always be an angel
When things go wrong I seem to be bad
But I'm just a soul whose intentions are good
Oh Lord, please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Baby, sometimes I'm so carefree
With a joy that's hard to hide
And sometimes it seems that all I have do is worry
Then you're bound to see my other side
But I'm just a soul whose intentions are good
Oh Lord, please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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