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문제가 된건 사실상 주주간 계약서라는 기사가 있어 가져왔어요.  

1. 민희진 지분 20% 에 대한 풋옵션이 있고 행사하겠다고 이미 어도어 경영진이 밝혔다고 해요. 2. 그런데 그 20% 중 5%는 하이브의 동의 없이는 제 3자에게 팔지 못해요. 그리고 3. 주주간계약서상 겸엄금지 조항이 5년이고 어도어의 주주이거나 이사회의에 이사로 자리 하나 차지하고 있으면 다른 경쟁사에 취직하거나 경쟁사를 차리지 못해요. 그래서 평생 발이 묶여 있다고 하는거에요.  해당 내용이 나온 기사 링크 첨부했어요. 

근데 이런 조항이 과연 이상한가요?  어도어 주식 갖고 있어서 이사회의에 이사로 한자리 하면서 다른 소속사 가수 키워주면 당연히 conflict of interest 가 엄청 큰거 아닌가요? 그리고 5%는 하이브의 동의 없이 제 3자에게 팔지 못하는것도 그렇게 얼토당토하지 않은 조항도 아니에요. 만약 민희진씨가 부당하다고 말하는 이 두가지 조항이 없었다면? 민희진씨는 퇴사하고 바로 경쟁사에 들어가 그룹 만들고는 어도어 지분을 그 경쟁사에 팔 수도 있어요. 하이브의 자기 보호 장치라고 생각해요. 겸업금지는 스타트업 투자 계약서에도 다 있는데 보통은 4년이 일반적에요. 경쟁사 절대 들어가지 말아라! 라는 뜻이 아니라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상태로 경쟁사에 들어가거나 경쟁사를 차리지 말아라! 라는 뜻이에요.  

5%를 하이브의 동의 없이 제3자에게 팔지 못하는 우선매수권이 붙어 있는것 같은데, 이것도 완전 어처구니 없지 않아요. 풋옵션에 우선매수권 붙어 있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즉, 20% 중 5%는 하이브에게 먼저 "니가 살래?" 라고 물어보고 하이브가 사겠다고 하면 하이브한테 팔아야하고 하이브가 거절하면 그때 제3자에게 팔 수 있는거에요. 아니라고 해도 그 5% 포기하고 750 억 받으면 돼요.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 합친 주식 금액. 

언론 플레이는 민희진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방시혁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르세라핌만 밀어주겠다고 생각했을까요? 회사 생활을 하면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거 알텐데요. 주주들이 불안해하니까 이익을 낼게 확실한 팀부터 밀자고 압박을 받았을 수도 있구요, 쏘스뮤직과 민혜진 사이가 안좋았을 수도 있구요 (블라인드에는 전 직장 동료 현 직장 동료들 욕 뿐이라 그럴것 같아요). 민희진말고도 그 외에 모든 인재들 섭외할때 방시혁이 약속한 내용들이 있을텐데 막상 모든 사람들에게 한번에 다 지켜주기 어려웠을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