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체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고, 첨엔 미스터리물인지 알고 잔뜩 긴장해서 보다가 중반부를 지나니 외계인과의 전쟁처럼 좀 허무맹랑해져서 보지 말까 하다가 본게 아까워서 끝까지 보고 있는데...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눈물이 주르륵...저 굉장히 차가운 이성을 가진 사람인데 뭐에 공감이 된건지..

윌이 스스로 안락사를 선택하는 부분에서 친구 사울과 나누는 대화 왜이렇게 슬픈가요.

이 방에서 많이 아픈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느니 안락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안락사에 대한 이야기 올라올때마다 그래 안락사는 인간 죽음의 존엄성을 위해서 꼭 필요한거야, 나도 나중에 치료가 불가능한 중병에 걸리면 안락사를 하면 좋겠다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죽음을 선택한 사람에게는 슬프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켜보는 사람은 굉장히 슬플 것 같아요. 영화로 보는 장면에서 아무 상관없는 나도 이렇게 슬픈데 친구나 가족들은 굉장한 슬픔일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