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이 나무 그늘에서  식물들이  햇볕을 제대로 못 받아

하늘 높은 줄만 알고 키만 쑥쑥 자란다.

한창인데 도무지  꽃이 안 핀다

사라는 먹을 수 없는 풀은 절대 키우는 수고를 안 하는 관계로

손 바닥 만한 화단은 신선초니 어성초니 가끔 도라지등

산야초들로만  덮여 있다.

그래도 꽃이 피면  제법 예쁘게  화단 비스므레 해져

보는 재미가 있는데,

갈 수록, 여름이,  비까지 자주와 그런지

얘들이 도대체 잘 크질 않는다.

" 그렇게 맨날 따 먹을 생각 하고 쳐다 보니

풀들이 무서워서 못 크나 보다.ㅋㅋ"

친구는 농담으로 우스개 소리를 하는데

나는 팍팍 찔린다.

안 그래도 맨날

"언제나  먹을 만큼 크나... " 물 줄때마다 살펴 봤으니... ㅎㅎ

하지만, 그래도 이 불량  텃밭에 우등생이 있어

내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이 있으니

신선초로도 오해받는 명월초,

바로, 불로초의  원조가  되시겠다.

당뇨초라고도 불리는 명월초는

인도네시아에선 삼붕냐와라고 불리는데

'신이 내린 장수 채소'라는 뜻이란다.

'명월'이란 이름도 '생명의 연속'이라는 뜻으로

과거 진시황에게 불로초로 바쳐진 것이 명월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뇨와 암 예방, 고혈압, 인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졌다고 한다.

일본 오사카 약학 대학 연구에 따르면 명월초에는

인삼보다 많은 양의 게르마늄과

다량의 천연 유기질 성분이 풍부해서

하루에 4-5장 정도씩만 꾸준히 장복해 줘도

당뇨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는 결과 보고서가 있다

학명은 Gynura procumbens으로

월마트, 이베이, 아마죤등에선

Cholesterol Moluccan Spinach - Dawn Dewa - Gynura - Edible Houseplant

등의 이름으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식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키우기가 정말  정말 쉽다.

'의무는 싫고 권리만...'을 챙기는 꾀순이 사라가 이뻐하는 것들은

무조건, 전적으로 손이 안가야 .... 하는건데

쑥, 어성초, 인동초, 신선초, 명월초....

하나 같이 탁월한 효능만큼

성격들도 좋아서

어떻게 해도 잘 큰다.

성분이 하도 좋다니 귀하게  보일 뿐  

거의 잡초 수준의 생명력으로

줄기만 뚝뚝 끊어 화분에 꽃아두고 가끔 물이나 주면

혼자서도 잘 자란다.

굳이 씨앗 심고 뿌리 옮기고...

그런 거 안해줘도

잎이나 줄기로도 잘 번식하는데다

매년 새로 심어 주지 않아도 나고 또 난다.

거기다 반그늘 식물이라 우리 집 같이 무성한 나무 그늘에선

더 생기 발랄하니

사라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그래봐야 자라는 족족 똑똑 따다

차로  나물로  부침개로,  애들한테는 단백질 쉐이크에 넣어서

나는 그냥 쌈으로(요리 하기도 귀찮다고....) ,

풀 안먹는 남편은 고기 삶는 물에   

안 끼는 곳이 없이 찬조 출연을 시키는 중이건만

비온 다음 죽순같이 잘도 자라주고 있다.

단, 한 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이런 계열 풀들이 차가운 성질이라

장복이나 다량 섭취는 권하지 않는다시니

잎으로 먹는다면 하루 5장을 넘기지 말고

소화 장애나 설사등이 있다면 양을 팍 줄여서

서서히 적응 시켜 가는 등

지나쳐도, 모자라도,

조화를 깨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는

'사주 정신' (^^)을 잊지 말았음 좋겠다.

하기야 , 우리 식구 들이 이 소리 들으면 배신감 느낄거다.

좋다는 말만 들으면 밥상을  다 그걸로 도배를 해 대는

귀 얇은 사라한테

가장 필요한게  그거라며...   ㅋㅋㅋ

마지막으로 명월초 사진도  올려 드리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