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물리학은 항상 

자연과 물질을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를 찾아,

정의 하는데 몰두해 왔다.

그 결과 이제는,  양성자와 전자라는 ,

원자보다 더 작은 단위의 이름이 전혀 낯설지가 않다.

더욱  경이로운 사실은

양자학 에서 입자 알갱이들의 움직임과 존재 방식은

관찰자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한 물질에서 분리된 입자들을 쪼개고 쪼개고 또 쪼개서

각각의 입자들을 지구 반대편 만큼의 거리로 보내 실험을 하던 중

그 중의 하나가 성질이 변하거나 회전하면

다른 하나가 아무리 멀리 있어도 자동적으로 똑같이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낸 물리학자 존 벨의 이름을 따서 '벨의 법칙'이라고 부른다.)

즉, 한번 연결된 원자는 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발표는,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더 이상

콘트리트 건물로 구조된 딱딱하고 무감각한 굳은 공간으로서,

우리 개개인의 작은 힘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기존의 내 회의감을 산뜻하게  날려 주었다.

민심은 천심이니

구하라 주실 것이요...등등을 머리 한 켠에 집어 넣긴 했지만

나는 예수님의 상처를 만져 보고서야 확인 하던 도마의 후예였나 보다.

과학적으로

우리의 의지는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우리는 시 공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연결 될 수 있다는 이 확인이

너무나 반가 왔었다.

 

1984년, 샌프란시스코 심장병 전문의인 랜돌프버드 박사(Dr. Randolph Byrd)는 

획기적인 연구를 실시했다..
10개월에 걸쳐 병원의 심장 질환자 393명의 환자를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201명의 컨트롤 그룹,

그리고 5~7명 규모의 가정 기도 그룹이 매일 그들을 위해서 기도를 하는

192명의 환자 그룹으로 무작위로 나눈거다.
이 실험은 이중 맹검(double-blind)방식으로

환자, 간호사, 의사 모두, 환자들이 어느 그룹에 속했는지를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놀랍게도 기도를 받은 그룹은

항생제 투여량이 1/5로 줄었다.

또한, 기도를 받은 그룹은 폐에 물이 차는 증상인

폐부종(pulmonary edema)에 걸릴 확률이 3배 정도 낮아 졌다.
그리고 기도를 받은 환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인공 호흡 장치를 필요로 하지 않은 반면,

컨트롤 그룹에서는 12명이나  이 치료법을 사용해야만 했다.

결과적으로.
기도를 받은 그룹의 사망률이 더 낮았다.

 

'영혼의 회복' 을 쓴 래리 도시(Larry Dossy) 박사는

우리의 의지가 어떻게 공간과 시간을 넘어

비단 인간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종에 까지 영향을 끼치는가를

실험하는 학자로 유명하다.

그녀는 기도를  받는 식물이 더욱 많은 씨앗을 낸 사실이나

심지어는 박테리아나, 바닥에서 튀어오르는 공의 방향까지

참가자의 의지가 반영됨을 확인 하였다.

또한 그녀는

몇몇의 연구 결과에서

우리가 뭔가를 기도할때는

그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가지고 자세하게 요청할 수록

이루어 질 확률이 높으며

자기 자신의 이익에 관한 개인적인 기도보다는

신이나 더 높은 자아와 연결된 불 특정한 의도의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가 훨씬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학교에서 무작위로 반을 나눈 후

한 담임 교사에게는 '당신 반의 몇 학생은 아주 우수한 입학 성적을 가졌고

당신 반의 평균 성적은 다른 반 보다 우월하다,고 알려 준 실험은

(불행하게도 다른 학급의 담임 선생님은  그 반대의 통보를 받았다.)

한 개인의 선입관이 어떤 사실을 초래하는지에 대한

고전처럼 알려져 있다.

학기 초에는 분명히 무작위로 ,

그러나 비슷한 조건으로 분배되었던 아이들의 기말 시험 결과는

명백한 우열을 보였던거다.

사실 이 결과는

자기의 반 아이들이 '보다 우수한 아이들' 이라고

믿은 선생님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 만큼

다른 학급 선생님의 부정적 믿음의 영향도 함께 작용 했음을 보여 준다.

(그가 맡은 반은 학기초보다 평균 성적이 더 떨어졌다.)

그리고 도시(Dossy)는 그녀의 책에서 부정적 믿음의 효과가

훨씬 강력하고 빠르게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다.

 

사회가 복잡해 질 수록

정해진 특정 대상에 따른 무의식은 부정적으로 들어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우리와  가까운 사람일 수록

상대의 능력을 낮춰보고 의심하는 경향을 보이는 건 아닐까?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나와 인연이 있겠어?"

"그렇게 좋은 일이 내 차지가 되겠어?"

하는 식의 생각....

 

어쨌든

지금 나는,

기도가 필요하다.

내가 살아가고,

내 아이들에게 물려 줄 이 지구를 위해

삶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는 쪽지를 보내오는 미시님들을 위해

말도 안 되는 일을 당하고 하소연 할 곳도 없는 힘 없는 자들을 위해

그저 엄마라는 이유로 나만 바라보고 있는 저 작은 천사들을 위해

아들 대신 아들 몫(?) 해 주는 남편을 위해

자신들의 울타리 한 켠을 열어 준 가족을 위해

가족 대신 이역 만리에서 내 곁을 지켜 주는 친구를 위해

그리고 이 작은 몸에 짊어져야 할 삶의 무게가 가끔 벅찬 나를 위해

오늘은 그저

기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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