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말씀(진동)이

“빛이 있으라.....” 하시매(음양)

로 시작된 세상은,

기운으론 다섯 가지,

목 화 토, 금, 수

오행으로 나누어진다.

 

오행중 자라고 뻗는 기운은 목이라 칭하고,

목은 화를 생하고

왕성해져 (세상에) 만연해지는 화는 토를 생하니

오늘은 토의 성질을 공부해보자.

 

토는 각 방위나 4계절로 또렷이 들어나는 목,화,금,수의 성질과 달리

계절과 계절 사이, 방위의 중앙 등으로

(만물을) 수렴하고 포용하여 아우르는 기운을 말한다.

물상으로는 흙이며

인체에서는 위, 비장 기운, (비계)살

색으로는 흙색(노란색)

방위로는 중앙을 뜻한다.

감정은 흥얼거리는 상태

성격은 깊은 생각, 믿음, 의심

맛은 단 맛

숫자는 5,10

대표적인 토土의 음식은 고구마, 식혜, 밤, 홍시, 양배추 등이

소화 잘 되고, 위 기운을 더해 원기를 보충 한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셨다’고 할 때 사용된

흙에 해당하는 원어는 ‘아파르’라는 것으로

세계 대사전에서 찾아보시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먼지, 티끌 등

보이는 시공간 속에 있는, 볼 수 없는 존재를 말하고 있는데

이것은 오행 중 토의 기운과 인간과의 연관을

참, 적절하게 설명하는 묘사라 하겠다.

 

많고 많은 재료 중에서 왜 하필 흙이었을까?

그건 토土, 흙이라는 기운은

글자 그대로, 티끌, 먼지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의 간섭으로) 보이는 곳으로 존재케 되지만

죽으면 다시 티끌로 돌아가는 인간의 몸을 적절히 나타낸 것이며

재료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생기, 즉 올바른 영혼이 있어야지만

인형이나,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써의 구실을 할 수 있다는 뜻이며

온 세상에 존재해 조화롭게 하라는 사람의 역할과

계절 사이, 사이, 중앙을 뜻하는 흙의 본성과

너무도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지 않은가?

 

가장 낮은 곳에 있기에

모든 것의 기초가 된다

하나로는 약하기 그지없으나 모이면 가히 온 세상을 뒤 덮는다.

티끌이 뭉쳐서 큰 흙산이 되자면

무엇보다 우선되어져야 할 성질이 믿음이다.

믿어야 뭉칠 수도 있고, 믿어야 한 몸처럼도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토土의 속성은 믿음인데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은 법, 음양은 한쌍 이라

토의 기운이 조화롭지 않으면 ‘의심’이 점점 많아진다.

 

믿음은

다른 말로 하면 ‘중용’이다.

몸 가운데 위치해서 음식물을 영양분으로 바꿔 주는 위장이 토에 속하니

음식은 고루 고루 치우침 없이

양은 알맞게 적당한 선으로

항상 중용의 미덕을 아는 사람에게 ‘믿음’이 가는 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몸 상태가 안 좋아 질수록, 비위 약하고, 성격 나빠지고, 의심 많아지는 건

정해진 수순이니,

토의 장기인 ‘비위’의 편안함이 성격의 편안함까지 연결되자면

가져야 되는 생활 태도 또한, 중용이다.

 

혹시, 살이 찌거나 살이 바싹 가문 땅처럼 되면서 마르거나

게으르거나

쓸데없이 의심이 많아 지거나

자꾸 단 맛을 찾는다면

한번쯤, 토土, 위장(보다 정확히는 비장) 기운의 조화에 문제가 생겼거니

생각하고,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

위장 기운이 떨어지는 노인 분들이 밥 먹고 나면 단 것을 찾는 것도

단 맛이 이제부터 일 할(소화) 위의 기운을 복 돋아 주니

그런 것이다.

 

먹고 살기 어려 웠던 시절에는

설탕이 그 자체로도 훌륭한 영양 공급이 되던 시절이 있었다.

힘들고 지쳤을 때 설탕물 한 대접으로 기운을 찾던....

하나 지금처럼 평소에 먹는게 넘치는 상태에선 남는 달콤함은

백해무익으로 비장의 균형을 깨서, 100% 살을 찌게 만드는 주범이 된다.

 

몸에 단 음식만큼이나

정신에 단 말, 행동도 , 건강하자면 적절한 균형, 견제, 절제 (=금金 기운)가

필요한 건 이런 원리다.

 

없던 시절엔

뱃살이 부의 상징으로, 인격이고 미덕인 때가 있었다.

사주에 토가 많거나 , 무토 일주들은 살집이 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 풍요함이 오히려 문제인 지금은

살이 쪘다는 건 (아무래도) 부정적 이미지가 더 많다.

이처럼 시대가 바뀌면 사주 읽는 법도 바뀌어야 하고

그에 따라 적용법도 달라져야 한다.

사주(=나, 주체)가 바뀌는게 아니라  주변(객체)이 바뀌는 거다.

아니 바꾸는게 아니라 현실과 균형,조화를 맞추는 거랄까

 

 

나는 개인적으로

비단, 무戊나 기己의 토土일간이 아니더라도

중용의 도리로

티끌인 무無에서 창조 된 인간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기운이 이 토의 기운이라고 생각한다.

먹는 것,

비위의 편안함

더 나아가 조화로운 세상

믿음 있는 세상을 만들 수만 있다면

에덴,

낙원은 다시 한번 우리들 속에서 구현 되지 않을까?